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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9회 해피엔딩 암시? 진범 알린 결정적 증거 본문
신의 선물 9회, 김수현(이보영)을 구하기 위해서 달려온 기동찬(조승우)은 납치범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납치범은 기동찬과 김수현을 죽이지 않고 겁박만 했다. " 살고 싶으면 방해하지마 " 왜 일까? 그의 손목엔 네미시스 문신이 있었다. 그렇다면 부녀자 연쇄살인범을 처리하고, 남편 한지훈 변호사를 염탐하며 협박한 것도 그일 확률이 높다. 방해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그가 계획한 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굳이 두 사람을 죽이면서 사건을 키울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문신남은 스네이크 콘서트장을 향했다. 스텝으로 위장한 그는 샛별이(김유빈)를 납치하려 했다. 수상함을 눈치챈 샛별이는 영규(바로)와 함께 도망쳐서 스네이크 차에 숨었다. 뒤 따라온 문신남은 샛별이의 가방만 낚아채며 납치에 실패했다. 우리 샛별이 정말 말 안듣죠? 엄마를 닮아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청개구리 같은 샛별이는 그렇게 위험에 노출되었다. 샛별이와 김수현이 마치 민폐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이 열심히 싸돌아 다니는 통에 사건의 열쇠들이 하나씩 나타났다.
이렇게 납치되기 전 샛별이의 수상한 행적이 드러났다. 스네이크 콘서트장에 갔다가 경찰서에서 잡혀왔던 샛별이! 알고보니 락그룹 스네이크 차에 숨어서 집까지 따라갔던 것이다. 샛별이는 스네이크 리더 테오(노민우)에게 선물을 주고싶다며 그의 집안까지 들어갔다. 그런데 테오가 추회장(신구)과 말다툼하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7회에선 의문스런 추회장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났다. 그러다 영규가 테오의 비밀방에서 수상한 사진을 발견했다. 영규는 사진을 보자마자, " 수정이 누나다. 내가 편지 날랐다. 얼레리 꼴레리 삼촌갔다 줘야지 " 라는 대형 떡밥을 투척했다. 사진에는 기동찬의 첫사랑 이수정이 3명의 남자와 함께한 모습아 담겨있었다.
영규가 가져간 이수정 사진은 샛별이 사건의 진범을 알리는 결정적 증거였다. 남편의 이혼선언에 다시 집에 돌아온 김수현은 잠이 든 샛별이 곁에서 상자 속에 들어있던 이 사진을 발견했다. 영규가 흘리고 간 사진을 샛별이가 상자에 담았던 것이다. 그런데 카페에서 샛별이와 찍은 사진과 이수정이 찍혔던 사진을 가까이 하자, 사라졌던 샛별이의 형체가 다시 나타났다. 그것은 이 사진이 샛별이 사건과 밀접히 관련있음을 암시했다. 놀란 김수현은 기동찬을 불렀고, 당연히 기동찬은 첫사랑 이수정의 사진에 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카페사진에 샛별이가 다시 나타난 건, 해피엔딩을 암시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샛별이가 죽음의 위기를 한고비 넘겼다는 뜻이다. 바로 김수현이 유괴범보다 먼저 이수정 사진을 발견함으로서 샛별이의 운명이 변했다는 것이다. 이수정 사진이 발견된 상자는 유괴사건이 있은 후 누군가 연 흔적을 확인했었다. 당시 사라진 물건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누군가 이수정 사진을 빼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샛별이 일기장도 뜯어갔다. 아직은 샛별이가 작성하지 않은 미래의 일기를 누군가 함께 없앤 것이다. 그것이 문신남이라면 샛별이를 유괴하고 증거인멸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김수현은 유괴범보다 앞서 증거를 잡았다. 그것은 딸의 운명을 바꾸는 단초가 되었다. 그동안 다양한 용의자들을 찾아해맸지만, 모두 진범이 아니였다. 하지만 이수정 사진은 진범이 이 안에 있음을 강하게 복선했다. 이를 통해서 기동찬은 무진사건을 의심했다. 이수정 사건이 곧 샛별이 사건을 풀어줄 열쇠임을 눈치챘다.
진범 알린 사진 속 세남자의 정체는?
그렇다면 이수정 사진 속 세 남자는 누구일까? 9회에선 이를 추리할 수 있는 다양한 복선이 등장했다. 우선 스네이크 리더 '테오의 형 윤재한'이다. 그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진실을 말하고자 했던 그는 협박당했다. 그를 죽게 한 교통사고는 진실을 감추려 한 누군가가 꾸민일 같다. 테오는 이를 알고 추회장에게 화를 냈고, 추회장은 진실을 밝히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말린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추회장의 아들' 같다. 공홈 등장인물엔 그의 외아들이 자살했다고 나온다.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사진 속 다른 한명이 무진 사건의 진범이라 추측할 수 있다.
사진을 보고 기동찬이 알아본건 이수정 하나요, 나머지 세남자는 언급이 없었다. 이때문에 지금까지 수면에 등장하지 않은 '대통령 아들'이 강력한 용의자로 추측됐다. 추회장과 대통령이 가까운 사이였던 건 이전에 복선했다. 대통령 아들은 10년간 해외에 있었고, 15일간 한국에 머물거라 했다. 샛별이가 죽고나서 기동호는 사형당했다. 무진 사건의 진범은 기동호가 빨리 죽어야 사건을 은폐할 수 있다. 대통령의 공약도 마침 사형집행이니 여로모로 의심스럽다. 무진에서 세 남자는 이수정과 얽힌 미스테리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옥이라 표현했던 윤재한이 겪은 일이 무엇인지, 이수정 죽음의 진실이 궁금하다.
그런데 왜 샛별이를 유괴했을까? 한지훈 변호사는 당시 기동호를 담당한 검사였다. 그는 기동호를 사형수로 만들었지만, 이후에 의문점을 발견하고 따로 조사한 것 같다. 그래서 그가 사형반대 인권변호사가 된게 아닌지. 살인자들을 잡는데 불같던 그가 가해자의 인권을 운운할리가 없다. 뭔가 계기가 있던 게 분명하고, 사형을 반대한 건 죄책감 같다. 기동찬에게 100억을 주려한 추회장도 마찬가지다. 자식과 연관된 사건에 기동호가 억울하게 모든 죄를 뒤짚어 썼으니 보상하고 싶은게 아닐까 싶다.
이처럼 한기준이 진범에게 원인제공을 했고, 진범은 샛별이를 납치하며 자신의 과오를 깔끔하게 덮으려던 게 아닐까? 무진사건의 진실을 아는 자들은 하나씩 죽어갔다. 테오의 형도, 추회장의 아들도, 훗날 추회장도 그리고 한기준은 딸을 잃었다. 진실을 은폐하려면 강한 힘이 있어야 한다. 이수정이 재벌 아들과 친했단 단서는 주변 인물들이 범상치 않다는 뜻이다. 기동호에게 2건의 살인사건까지 덤탱이 씌울려면 다방면에 인맥이 존재할 것이다. 9회 반전인물은 현우진(정겨운)이었다. 문신남이 남긴 증거를 김수현 몰래 없애는 장면은 수상했다. 그런데 이장면은 역으로 현우진이 진범의 뒷처리를 해준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진범은 사법기관도 경찰도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모든 건 추측일 뿐이지만, 이수정의 죽음은 결코 단순치 않아 보였다.
무진에 내려간 기동찬은 샛별이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이수정을 추억했다. 어쩌면 죽은 이수정의 원혼이 기동찬을 여기까지 불러들인 건 아닐까? 이수정의 머리에 꽂힌 비녀는 카페에서 만난 이연경의 비녀와 같았다. 이연경의 딸이 이수정이고, 딸의 운명을 닮은 샛별이를 구하고 싶었던 건 아닐지. 그렇다 보니 샛별이가 이수정의 환생같다는 네티즌의 추측도 있었다. 기동찬이 좋다며 결혼하자는 귀여운 샛별이! 정말 샛별이와 이수정의 운명은 범상치 않아 보인다. 신의 선물은 이런 안타까운 운명을 위한 기적의 마법이 아니였을까? 진범이 꼭 밝혀져 해피엔딩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