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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일본, 소름돋는 드록바의 존재감과 이영표 예언적중


딘델라 2014. 6. 15. 15:38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조별예선부터 이변의 연속으로 흥미로운 경기들이 속출했습니다. 새벽잠 설치고 본 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짜릿한 명승부들이 많았죠. 이변의 첫 주인공은 바로 네덜란드였습니다.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선수들이 피파랭킹 1위인 스페인을 그렇게 처참하게 만들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네덜란드는 강호 스페인을 5:1로 물리치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남아공 결승전의 복수를 제대로 했지요. 역시나 강호였던 그들이지만, 엄청난 점수차로 스페인을 농락할 줄은 몰랐습니다. 스페인이 대패하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예언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펠레와 이영표였죠. 우승후보로 스페인과 독일을 꼽은 펠레는 스페인의 참패로 여전히 '펠레의 저주' 유효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월드컵에서 펠레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인연이었습니다.

 

 

이영표의 기막힌 예언해설! 월드컵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다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으로 떠오른 또 다른 예언가는 이영표였죠. ' 전성기 후 암흑기가 생각보다 빨리올거다. 이번에 스페인의 부진을 목도할거다! ' 이렇게 누구도 점치기 어려웠던 스페인의 대패를 이영표는 정확히 예측하며 네티즌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예언적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죠. 오늘 펼쳐진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예선경기에선 점수까지 정확히 맞추며 작두신공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경기전 코트디부아르가 2:1로 이길거라고 예측했습니다. " 머리는 일본의 승리를 말하고 있지만 가슴은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가 2대 1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 소름돋게도 1:0으로 지고있던 코드디부아르는 후반전에 드록바의 등장과 함께 기막힌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이영표는 해설 중 일본수비들이 체력이 약해서 후반에 실점을 많이 할거란 기막힌 예측을 내놓았죠. 설마 점수까지 맞출까 싶었는데 예측대로 경기가 흘러가니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우종 캐스터는 이런 이영표에게 " 문어가 빙의한 것 아니냐 " 너스레를 떨었고, 이영표는 흥분하며 " 내가 뭐라고 했나.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 라 반문해서 빵터졌습니다.

 

이렇게 점쟁이 문어 파울의 뒤를 이어 이영표가 예언가로 등장해서 월드컵의 흥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뜨거운 관심에 특별한 예지력이 있는 게 아니라며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월드컵을 즐기자는 겸손한 트윗글을 남겼지요. 하지만 코트디와 일본전에선 그 역시 자신의 예언이 내심 맞았으면 하는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일본과의 경기라서 더욱 사심이 발동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는 조우종에게 일본 유니폼을 보니 선수시절이 생각난다며 편파 해설을 하면 말려달라는 부탁까지 했습니다. 역시나 경기가 시작되자 그는 코트디에 더욱 감정몰입하며 빵터진 편파해설을 이어갔지요. 이런 모습이 해설위원답지 못하다고는 비난도 있었지만, 일본응원단 속에 많이 보였던 '전범기'를 떠올리면 괜히 응원해주고 싶던 마음이 쏙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이영표나 안정환, 차범근까지 한결같이 코트디를 응원하던 그들의 사심을 충분히 이해하고 남았습니다.

 

그렇게 편파방송도 재치있고 재밌게 펼친 이영표 때문에 빵터졌습니다. 이런 미워할 수 없는 각종 드립들이 국민의 속을 속시원하게 만들었죠. 하여튼 이영표의 활약으로 KBS는 제대로 광고효과를 누렸습니다. 월드컵 중계에서 뒤로 밀렸던 KBS까지 덩달아 주목받았지요. 심지어 이영표 문어설까지 등장하며 네티즌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의 예언적중은 나름의 날카로운 분석력에 기반한 운빨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다음 경기엔 어떤 예측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소름돋는 드록바의 존재감! 클래스는 영원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영원한 레전드 드록바 때문에라도 더욱 응원하고 싶었지요. 이영표의 예언적중을 기적같이 완성시킨 장본인은 바로 드록바였습니다. 전반전 혼다의 골로 1:0으로 지고있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전 드록바의 투입으로 드라마같은 대역전을 만들어내지요. 드록바는 골을 넣진 않았지만, 등장만으로 압도하며 일본 선수들의 멘탈을 붕괴시켰습니다.

 

전반 코트디는 수없이 일본에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아쉬운 골 결정력이 득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드록바가 후반 17분에 교체투입되었죠. 그는 들어오자 마자 측면을 무섭게 공격하며 일본 수비진을 농락했습니다. 그렇게 드록바가 들어온 짧은 순간 코트디 선수들은 모두가 드록신에 빙의한 듯 놀라운 몸놀림을 과시하며 연속으로 골을 이끌어냈습니다.

 

 

첫골이 터지고 3분만에 역전골을 만들어낸 코트디부아르! 이것이 드록바 효과인가 싶어서 진정 소름이 돋았습니다. 드록바는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일본 선수들을 꼼짝없이 묶어놨습니다. 드록바 하나로 이렇게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코트디부아르는 역시나 드록바의 나라였지요. 36살 나이는 그에겐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전설은 마지막이 될지모를 월드컵 경기에서도 자신의 영원한 클라스를 마음껏 과시했습니다. 이런 드록바의 맹활약에 3사 해설진 모두 드록바 찬양에 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명승부를 이끈 드록바는 짜릿한 월드컵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 멋진 선수였습니다. 사실 코트디부아르는 우리에겐 낯선 나라죠. 이런 아프리카 변방국가를 축구 명가로 우뚝 서게 한 장본인이 드록바입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에선 영웅으로 통합니다. 그런데 그가 영웅이라 불리는 이유는 단지 축구만 잘해서가 아니죠. 드록바는 2006년 코트디부아르의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내전 중인 자신의 조국에게 무릎을 끓고 부탁했습니다. " 여러분 1주일 만이라도 전쟁을 멈추세요 " 그의 간절한 소원은 월드컵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조국의 총소리를 멈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코트디부아르는 내전을 종식시키며 전쟁을 끝냈습니다.

 

축구를 통해서 조국의 단합을 이끌고 평화에 앞장섰던 드록바! 조국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이후 각종 기부와 병원설립으로 계속되었죠. 이처럼 고귀한 인품과 놀라운 축구실력은 세상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래서 축구팬들을 그를 주저없이 '드록신'이라 찬양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조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드록바 선수를 보면 국민들이 절로 힘이 날 것 같습니다. 드록바 선수가 꼭 다음 경기에선 멋지게 골을 성공시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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