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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이서진, 예능대세 입증한 투덜이형의 반전매력


딘델라 2015. 1. 12. 02:46

" 너무 오기 싫었어 " 등장부터 까칠했던 이서진은 진정한 예능대세였다. 시종일관 투덜거리며 게임에 대한 한 점 의욕조차 없던 이서진이었지만 그가 까칠하게 투덜댈수록 멤버들과 시청자는 빵터질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의 투덜이 캐릭터는 이상하게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서진이 예능 속에 녹아낸 투덜이 캐릭터가 은근히 반전미가 있기 때문이다. 항상 투덜대며 빼는 듯하지만 알고보면 은근히 곧 잘하는 그의 반전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이날 이서진은 이승기와 스파이가 되어 2:8게임을 진행했다. 이승기는 허당기가 다분한 스파이였고, 이서진은 게임에 의욕이 없는 투덜이 스파이였다. 이승기가 어색한 연기로 멤버들을 유인해서 제거할 때마다 이서진은 그냥 몰라라며 귀찮아했다. 오죽하면 문채원은 영화홍보를 해야 한다고 분량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이서진은 자신은 특별출연이라며 엉뚱한 대답으로 빵터지게 했다.

 

 

그런데 이날 게임은 반전이 있었다. 바로 게스트 몰카로 전원탈락을 하면 8명이 승리하는 숨은 반전이 있었다. 이때문에 뭘 해도 어색했던 이승기를 골리며 놀라는 척 연기를 했던 멤버들은 도리어 신나했다. 결국 승리는 몰카에 성공한 8명에게 돌아갔다.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한 이승기는 당황했지만, 역시나 이서진은 무덤덤해서 빵터졌다. 

 

 

이서진과 유재석은 환상의 커플이 되서 메인게임을 빛내주었다. '하지마'를 외치며 유재석을 거부하며 밀쳐내는 까칠한 이서진과 반대로 짝사랑의 애달픈 구애를 보낸 유재석의 호흡이 빅재미를 선사했다. 유재석은 투덜이 형 때문에 혼자서 고군분투 했지만, 막상 게임을 하니 이서진도 은근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지효의 고무신을 뻥차는 반칙을 하거나, 게임에 집중해 미소를 보일 때마다 빵터졌다.

 

그러나 까칠예능원석은 남달랐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사뿐 사뿐 새색시 워킹이라는 예능사상 보기드문 레이스를 펼쳤다. 게스트들의 열정레이스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대놓고 몸사리는 게스트의 소심한 레이스는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뒷사람 방해는 또 철저히해서 빵터졌다. 몸사리며 할 건 다하는 투덜이형이 어찌나 웃긴지. 분명 런닝맨과 어울리는 모습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이서진이 하면 밉지 않았다. 한결같은 그의 투덜이 캐릭터가 마치 시트콤 콩트를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서진의 캐릭터를 잘 아는 멤버들은 그의 몸짓 하나에도 리얼한 리액션을 보내며 열광했다.

 

 

이런 이서진도 귀여운 조카 앞에서는 어쩔줄 몰라했다. 조카 바보인 그는 조카 엘리가 지켜보는 짝게임에선 적극적으로 돌변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커다른 젓가락으로 지정된 물건을 옮기는 짜증유발 게임은 인내의 한계를 시험했다. 그런데 이서진은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유재석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어좁이 포즈도 마다하지 않고 냄비를 집어삼킬 듯한 강렬한 눈빛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빵터졌다. 깜빡임도 잊고 부릅뜬 눈이 어찌나 웃기던지! 정말 배꼽빠지게 만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방해공작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서진 때문에 유재석팀은 유리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서진은 처음이야! 겉은 아닌척했지만 그의 보조개와 미소는 점점 진해졌다. 런닝맨 게임에 점점 몰입하고 훔뻑빠져가던 이서진의 표정변화가 웃음을 유발했다. 매번 툴툴댔지만 시키면 잘하는 게 바로 이서진의 반전매력이다. 그의 까칠함은 악의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오히려 즐겁게 한다. 그래서 유재석과 계속 투닥거렸지만 막판에는 추억의 음악에 공감하며 수다삼매경에 빠지는 40대만의 진한 우정을 선사해서 훈훈했다. 이처럼 까칠해 보여도 속깊은 인간미가 있기 때문에 이서진은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의 이런 모습은 끝까지 유지되었다. 더도 덜도 아닌 이서진다운 모습으로 끝까지 툴툴거렸지만, 절대 이름표만은 떼이기 싫어하는 반전 때문에 그냥 웃음이 나왔다. 이서진 캐릭터가 빛난 데는 유재석도 한몫했다. 게스트의 매력을 귀신 같이 살려내는 유재석은 이번에도 이서진의 까칠함을 띄우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이서진의 몸짓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반응해 주었기에 이서진이 더욱 코믹하게 다가왔다. 이런 두 사람의 환상 호흡으로 이서진과 유재석 팀이 우승을 했다. 우승의 공은 당연히 고군분투 뛰어다닌 유재석이 팔할이었지만, 은근한 승부욕으로 까칠한 존재감을 과시한 이서진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하며 우승을 빛내주었다.

 

한 거 없이 우승했어도 이상하게 밉지 않았던 이서진은 이처럼 투덜이형의 반전매력을 과시하며 예능대세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이서진만의 특별한 캐릭터 매력이 선사하는 코믹함이 재밌었다. 툴툴대며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지만 할 건 다하는 인간적인 투덜이형! 그는 우승도 기뻐하지 않는다며 런닝맨에 끝까지 툴툴댔지만 조카 반지에 문채원 반지까지 챙기며 마지막 우승을 모두와 즐겼다.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이런 까칠함은 그래서 미워할 수 없었다. 이서진 뿐 아니라 이승기와 문채원 커플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재미를 주었다. 이승기의 허당함은 이번에도 빛났다. 그리고 문채원은 몸사리지 않고 몸개그까지 선사하며 제대로 자기분량을 톡톡히 챙겼다. 영화 '오늘의 연애'팀의 맹활약으로 런닝맨이 간만에 볼거리를 선사했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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