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배우 고은미 결혼,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가 불편한 이유

배우 고은미(39)가 오는 12일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일반인 신랑과 양가 친인척을 배려해서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한다. 고은미는 올 1월 열애 중임을 인정하고, 다음달인 2월에 5월의 신부가 된다는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를 했었다. 그녀의 남편은 8살 연상의 개인사업가로 알려졌다. 평소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고은미가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옆에서 지켜준 사람이라고 소속사는 언론에 설명했다.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해서 1년 6개월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양쪽 모두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만큼 매우 진지한 마음으로 결혼준비에 임했을 것 같다. 고혹적인 자태가 뿜어져 나오는 고은미의 웨딩화보를 보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고은미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최근에는 MBC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에서 악행을 일삼는 악녀 도혜빈으로 열연 중이다. 도시적인 세련된 이미지에 약간 새침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어서 독한 역할을 많이 보여줬는데 연기를 안정적으로 잘해서 꾸준히 여러 작품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런 고은미의 결혼 풀스토리가 택시에서 공개된다고 한다. 이번주 택시에는 명품조연으로 유명한 고은미와 장영남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고은미의 결혼과 맞물려서 큰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사랑과 결혼에 이른 비하인드를 알려준다니 말이다. 언론에 이날 방송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었는데, 평소 영양제도 챙겨주고 늘 편안히 해줘서 봄과 같다는 깨소금 볶는 알콩달콩 연애담을 전할 것이라 한다. 그리고 연애 1주년 기념일에 신혼집을 선물 받아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했다는 비하인드와 신혼살림집까지 최초 공개한다니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쁜 결혼소식을 대하는 언론들의 보도행태가 불편했다. 연예인의 결혼소식이 언론들에겐 이슈를 끌기 좋은 가십거리다 보니 자극적인 타이틀로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일부 언론들은 결혼소식과 전혀 상관없는 자극적인 낚시성 기사를 남발해서 눈살을 찌푸렸다. 결혼소식이 전해지는 타이밍에 찬물 끼얹듯 뜬금없는 과거발언을 조명하고 자극적인 사진과 타이틀만 실으며 눈길만 사로잡기에 급급한 언론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과거에 이상형에 대한 발언은 평소 다른 연예인들의 결혼과 열애 때마다 언론들이 가십으로 많이 다루니 괜찮지만, 하필 수많은 방송 출연 내용 중에도 꼭 자극적인 부분들만 집중 조명해서 부각시키는 지 참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이 괜한 오해만 만들고 연예인의 이미지에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언론들이 너무 배려가 없었다. 여자에게 결혼은 이쁜 모습만 기억되게 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인데 그저 연예인이란 이유로 자극적인 이슈끌기만 하다니.

 

 

 

또한 결혼소식을 전하는 기사라고 다 배려가 넘치는 것도 아니였다. 대다수 기사들도 결혼에 대해서 자극적인 반짝 관심만 이끌 수 있는 타이틀을 우선적으로 도배했다. 택시 발언 중 1주년 선물로 신혼집을 선물받았다는 내용만 특별히 부각시킨 점이 그렇다. 집을 강조한 건 그만큼 관심끌기에 좋기 때문일 것이다. 네티즌의 속성상 그런 자극적인 타이틀에는 괜한 편견으로 엄한 댓글만 쏟아낼 수 있다.

 

아직 방송 전이라 결혼스토리가 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송 후에도 언론들의 반응이 크게 다를거라 생각되진 않는다. 항상 그랬듯이 연예인 가십은 알맹이보단 외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특종경쟁만 한다. 하지만 결혼이란 사랑과 믿음이 바탕이 된 것이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서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만큼 더욱 진심어린 시선을 받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결혼소식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언론들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결혼에 임하고 있을테고, 방송까지 나와서 기쁜 소식을 전하려 하는데 그들의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 만큼 배려도 필요한 법 같다. 하여튼 고은미의 늦깎이 결혼소식인 만큼 두 사람이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