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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출신 김현지 사망, 과거발언 보니 안타까워, 오디션스타에 대한 단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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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출신 김현지 사망, 과거발언 보니 안타까워, 오디션스타에 대한 단상


딘델라 2015. 10. 27. 23:52

인기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출연했던 가수 김현지(31)씨가 전북 익산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안에서 동행한 남성 두명과 함께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었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이 탄 차량은 렌트카 차량이라고 한다. 렌트카 사장이 입고 시간이 지난 후에 이들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고, GPS를 추적한 끝에 차량을 발견했다고 한다.

 

 

발견 당시 차 안에는 번개탄 흔적이 발견되었기에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자세한 정황은 경찰조사를 해야 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처럼 김현지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에 애도를 보냈다. 그녀가 오디션 출연 당시 큰 화제를 뿌렸던 출연자 중 한명이었기에 어쩌다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다들 마음 아파했다.

 

 

김현지는 2009년 슈퍼스타K 시즌1에 출연했을 당시 비주얼 뿐 아니라 노래실력까지 눈길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뿌렸다. 그녀는 중성적 이미지의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과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고, 작은 체격에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하며 극찬을 받았다. 또한 불우한 가정환경과 방황을 노래로 극복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음악은 그녀에게 너무나 간절한 희망을 전했기에 그녀의 노래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는 등 뜨거운 화제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탈락을 해서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너무 프로 같아서 탈락이라는 심사위원의 평가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녀의 탈락을 아쉬워했었다.

 

비록 탈락했지만 그녀는 슈스케의 화제인물로 큰 이슈를 뿌렸고, 결국 가수 데뷔의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 당시 한 기획사와 억대계약을 했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그녀의 가수데뷔를 축하했었다. 하지만 새롭게 변신하고 준비한 그녀의 앨범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오디션 광풍과 달리 가수의 길은 마냥 순탄하게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던 그녀는 또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의 문을 두드렸다. 바로 2013년 '보이스 코리아2'에 출연하며 또 한번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이다.

 

 

그녀는 보코2에 등장해서 리쌍의 'Rush'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심사위원과 객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도전자의 자리에 다시 선 그녀는  슈스케 출연 이후 가수 데뷔를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했던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었다.

 

" 예전에 '슈스케' 나갔는데 떨어졌다.  사람들이 저를 좀 나쁜 이미지로 보더라. 겉 모습 때문에...회사랑 계약을 했는데 잘 안 됐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래했는데. 지금도 내가 노래 부르는 모습만 꿈에 나온다. 무대에 서면 갑자기 공포가 몰려온다. 사람들이 날 봐주지 않는 것 같았다. 내가 노래해도 되는 사람인지 의문이 갈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무대에 너무 서고 싶다. 보이스코리아'에서 제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그녀의 간절한 사연에 백지영은 눈물을 왈콱 쏟으며 안타까워했었다.

 

두번의 오디션을 도전할 만큼 김현지는 누구보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컸었다. 무대에 서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고, 그런 열정은 열창의 무대로 고스란히 전해지며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녀가 보코2에서 부른 '나는 바보처럼 살았군요'란 노래는 당시에 그녀의 인생을 담은 노래라며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었다. 심사위원들은 그녀의 노래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감수성을 지녔다며 극찬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간절한 열정이 끝내 꽃피지도 못하고 그녀는 짧은 인생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 안타까운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노래가 곧 인생이라는 열정을 매번 오디션에서 보여줬기에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녀는 음악이 개인적인 아픔과 상처도 극복하게 해줬다며 누구보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던 출연자였다. 탈락의 아픔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의지를 불태웠던 출연자였다. 하지만 오디션스타들의 도전이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오디션 당시에는 숱한 화제를 뿌리지만, 성공하는 이들은 한정되었다.

 

오디션은 명과 암이 뚜렸했다. 화제를 뿌리기도 하지만 그것이 곧 기회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무명을 딛고 수많은 오디션스타들이 탄생했지만, 스타로 거듭난 이들은 손에 꼽는다. 그녀의 죽음으로 그녀의 과거활동을 돌아보면 분명 그녀가 오디션 스타로 남긴 이슈는 컸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줬던 관심이 오디션 종료와 함께 너무나 쉽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수많은 이들의 꿈을 방송으로 쉽게 소진하기도 했으니 그것이 아쉬웠다. 그들의 사연과 꿈이 준 감동이 시청자의 마음 뿐 아니라 오디션스타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되야 하는데 현실은 그러지 못하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순간의 관심이 지나간 자리는 더 아물지 않은 상처가 아니였을까? 오디션스타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녀의 죽음은 왠지 더 가슴이 아프다.

 

어쩌면 우린 오디션을 한순간의 쇼처럼 생각해 잠시 동안만 그들의 사연을 집중하느라 오디션 참가자들의 간절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다 헤아리지 못하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방송이 전하는 자극적인 이슈 뒷면엔 간절한 열정과 꿈이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것은 한번에 소비하기엔 그들에겐 너무나 절실한 것이었다. 그래서라도 그녀의 죽음에 대해선 함부로 엄한 시선을 보매면 안 될 것이다. 아까운 청춘의 죽음에 우리가 더 무슨 말을 하리요. 죽음 이후 그녀의 열정을 뒤늦게 돌아보는 것마저 더 없이 미안한 순간이다. 음악이 전부라던 꿈 많은 청춘이 재능을 다 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보내는 현실이 그저 미안할 뿐이다. 부디 그녀가 하늘에서 만은 음악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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