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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남편 성추행 혐의 인정, 독이 된 해명? 씁쓸한 인생의 굴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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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남편 성추행 혐의 인정, 독이 된 해명? 씁쓸한 인생의 굴레


딘델라 2015. 11. 6. 17:26

개그우먼이자 방송인 이경실(49)의 남편 최모씨(58)가 논란이 되었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해서 충격을 줬다. 처음 언론에 이 사건이 공개될 때 인기 개그맨의 남편이라고 실명은 언급되지 않은 채 사건내용이 언론을 통해 발표됐다. 지난 8월 유명 개그맨의 남편 최씨가 경기도 분당 인근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강남에 사는 30대 여성 A를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강제 성추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보도했었다.

 

 

사건이 번지고 나서 이경실은 남편의 결백을 믿는다며 실명을 밝히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한쪽의 주장만 나가서 안타깝다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경실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경실 남편 최씨는 첫 공판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성추행한 건 사실이지만 만취상태, 즉 심신미약상태임을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 최씨가 공소사실과 검사가 제출한 모든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했다 " 고 밝혔다. 그리고 공판에는 최씨의 운전기사인 오모씨도 참석했다.

 

 

당시 이경실은 남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 언론에 적극적인 해명을 했었다. " 남편에 대한 믿음 또한 확고하기에 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자 한다. 남편은 술을 마시면 잠이 들어 차 안에서의 기억이 없는 상태다. 10년 인연을 이어온 A 씨와의 관계를 생각한 최소한의 예의였을 뿐 성추행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 라고 주장했다. 다른 인터뷰에선 " 우리 남편은 내가 가장 잘 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일을 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 남편과 나는 결백을 위해 재판까지 갈 것이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 라며 강하게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여타 연예방송에도 세세한 해명을 했다.

 

그래서 당시에 남편을 적극 감싼 이경실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게다가 심신미약이란 남편의 면피성 발언까지 나왔으니 남편에 대해선 더욱 냉담한 반응을 보냈다. 물론 이경실은 남편의 말에 대해서 남편이니까 믿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을 것이다. 아무래도 살아온 시간이 있으니 그녀는 남편의 엄청난 사건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믿음을 보냈을 것이다. 자신의 명예와도 직결되고, 또한 재혼한 상황에서 다시 남편의 구설수를 만들 순 없다고 생각해서 강하게 대응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독이 된 느낌이다. 어쨌든 성추행 혐의는 너무나 예민한 문제였다.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서 결과가 어찌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래서 남편을 향한 믿음을 강하게 보여주기 보다 시간을 지켜보고 신중히 대응을 했다면 어땠을지 싶었다. 그녀를 향해서는 동정의 시선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첫번째 결혼도 남편의 폭력문제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당시에 이경실은 남편의 폭행으로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 누워있던 모습이 공개되어 많은 이들이 걱정을 했었다. 그때도 이경실은 남편과의 오해가 풀렸다며 남편이 가정폭력범으로 비쳐지는 게 가슴 아프다고 남편을 도 걱정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다.

 

 

사실 이때도 제 몸보다 남편이 어찌 비칠까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에 그녀가 섣부르게 남편을 감싼 이유도 알 것 같다. 그녀는 유명 개그우먼으로 항상 웃음을 전달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대중의 시선을 더 의식하지 않았나 싶다. 구설수가 자신이 한 일이 아니여도 남편의 일마저 무거운 책임감에 느껴졌을 것이다. 게다가 재혼이니 절박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안이 너무 예민한 했기에 그녀의 발언들이 괜한 화살이 될지도 몰랐다. 그러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곧바로 사과를 하면서 좀 더 신중하게 대응했다면 어땠을지 싶다. 아니면 조용하게 지나가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실명공개를 하고 대응하기보다 말이다. 이런 일은 웬만하면 수면 위에 떠오르지 않는게 더 나을 때도 있다. 어쨌든 이런 사건은 재판을 통해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재판이 끝나고 풀어야 할 이야기는 그때 대응해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그녀의 안타까운 굴레만 생각하면 절대 비난하고 싶진 않았다. 애초부터 이 사건에서 이경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따라서 마음이 더 아픈건 결국 가족이니까. 그래서 남편을 너무 믿은 게 화근이면 모를까? 돌이켜 보면 그녀가 너무나 남자복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처음부터 남편들이 떠들썩한 구설수도 만들지 않았더라면 그녀가 이런 일들을 애써 해명하며 곤란해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녀 스스로는 참으로 열심히 살아온 걸 다들 아니까 말이다. 잘 살아보고자 했던 선택이지만, 그녀도 어찌할 수 없던 씁쓸한 인생 굴레가 그녀를 짓누른 느낌이다. 그래서 많은 네티즌들은 이경실의 남자복을 거론하며 이래저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혼생활이 평범하게만 흘러가도 참 다행인데,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일들만 반복되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하여튼 잘못이 있다면 법이 그에 준하는 처벌을 결정할 것이다. 이경실 측은 언론보도를 접하고 사실확인 후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언론들도 좀 더 조심했음 싶다. 이경실의 과거발언들이 자극적으로 도배되고 있는데, 그것이 괜히 엄한 호기심만 부추긴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이다. 논란거리에 대해서만 다뤄야지 이경실이 했던 과거발언까지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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