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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이태임 정면돌파 향한 엇갈린 시선들, 제작진 탓이 크다


딘델라 2015. 11. 8. 11:36

'SNL코리아'의 호스트로 배우 이태임이 출연해서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태임은 얼마전 예능출연 당시 예원과의 구설수에 올랐었고,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번지며 다시금 화제의 인물로 올라섰다. 그런 이태임이 SNL에 출연해서 자신의 구설수를 솔직하게 셀프디스를 하면서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2015년 2월 24일 모 프로그램 촬영 중 나는 한 순간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나의 진심을 알아주려 하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용서받을 수 없는 걸까? "

 

이태임은 모든 것을 놓은 듯 셀프디스 패러디를 이어갔다. 시작부터 자신의 구설수를 솔직히 고백했다. 그리고 물의 연예인 전문 상담사를 찾아가서 해법을 물었다. 정성호는 그녀에게 군대, 봉사활동, 인터넷방송 출연, 김상혁의 조언을 전했다. 하지만 군대에선 인성검사에서 탈락했고, 봉사활동에선 할머니에게 '추우시죠'라고 물었다가 욕세레를 받았다. 인터넷방송에 출연해서는 짓궂은 네티즌들 때문에 방송에서 욕을 마구 퍼부었다. 모두다 자신의 구설수 패러디의 일부였고 빵터진 웃음을 남겼다.

 

 

그렇게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선보인 이태임은 방송출연에 대한 소감으로 예원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누가 더 잘못했냐는 MC의 질문에 " 제가 잘못했다. 언니였고 지금을 피해를 입고 있을 예원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 라는 진심을 전했다.

 

 

이렇게 예능으로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태임은 이후에도 계속된 패러디 속에서 자신을 셀프디스했다. '남극일기' 코너에선 대원들이 '이태임이 추우면 안돼'라는 농담을 전했다. 그녀가 추울 때 욕을 한 상황을 빗대서 말이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여자대원들이 파장을 낳았던 예원과 이태임의 녹화방송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예원 역할을 한 안영미가 옆의 여자대원에게 '언니 추워요?' '안돼'라고 하자 욱하고 욕을 하려는 여자대원의 입을 이태임이 막으며 욕하면 안된다고 후회할거라고 했다. 또 유세윤이 닭 반마리를 가져가는 김준현에게 왜 반말이냐고 시비를 걸자, 김준현이 저 마음에 안들죠라고 당시 상황을 계속해서 패러디했다. 이런 셀프디스 이외에도 다양한 코너에서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처럼 SNL에 출연한 이태임은 자신의 구설수를 예능으로 희화화하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물론 여기까지 오기가 이태임에게도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아무리 여론이 자신에게 많이 호전되었어도 당시의 구설수는 그녀에게도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이번 SNL 출연에 대해선 여론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그녀의 구설수를 불편해하면서 방송출연 자체가 무리수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당시 구설수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그냥 둘 다 잘못한 상황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싶다. 둘 다 잘못한 상황이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건 우선 제작진의 잘못이 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상황이 이렇게 패러디를 하면서까지 확장되는 게 누굴 위한 것인지 불편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낳은 건 이태임의 잘못이라기 보단 제작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제작진은 예원과 이태임의 동반출연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예원 측이 깊은 고민 끝에 이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고, 또 다른 부정적인 시선을 낳을까 걱정이 되었기에 출연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예원이 출연을 고사하면서 이태임 혼자만 출연하게 되었기에 반사이익은 이태임에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비춰진 것이다. 이런 시선이 나온건 제작진의 탓이 커보인다. 어쨌든 동영상의 파장으로 여론이 이태임에게 호전이 되었는데, 예원이 출연해서 둘이 화해를 한다 한들 예원에게 전혀 이득이 없는 게임이었다. 막판 여론이 어디를 향했는지가 중요한데 제작진은 그것을 생각하지 않은채 둘의 동반출연을 결정하려 했다. 막판 여론은 거짓말을 한 예원에게 거의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당연히 예원에게 불리할 수 밖에. 그러니 여론 상황을 보지 않고 이런 기획을 하려 한 자체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탓이다. 어느 한쪽에게 득이 될 수 없는데도 그것을 진행한 건 바로 흥미를 끌어보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SNL은 흥했을지 모르나 이런 불편할 상황까지 이용해서 이슈를 끌어보려는 방송사의 패착이 네티즌들은 불편한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기획자체의 문제를 떠나 이태임 스스로에겐 SNL은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대다수 여론은 그녀에게 호의적이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녀의 셀프디스를 웃긴 코미디로 생각해서 용기있다며 많은 응원을 보냈다. 이태임은 이날 출연에서 자신의 셀프디스를 솔직하게 했다. 욕을 한 자체는 문제가 되었으나 또 상황상 욕을 할 수도 있다고 받아들인 대중들이 그녀를 다시 돌아봤기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런 패러디 프로에선 솔직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어쨌든 이태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욕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었다. 그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욕을 해선 안된다고 후회하는 이태임의 모습을 담았기에 이태임에겐 나쁠게 없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녀는 계속해서 주지시켰고, 예원에게도 방송에서 직접적인 사과를 보여줬다.

 

 

다만 방송 후에 다시금 구설수가 부각되고 예원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게 반복되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네티즌들의 호불호가 담긴 반응일 뿐이고, 이태임의 진심을 더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 무작정 왜곡하는 시선들은 어떻게든 누군가를 피해자와 가해자로 구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이태임은 자신의 오해가 일절은 풀리기를 바라는 심정일테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자신만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방송은 자극적인 이슈를 원해서 구설수 연예인을 출연시킬 뿐이다. 하지만 셀프디스를 하는 그들의 심정은 마냥 좋진 않을 것이다.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금 논란의 상황을 떠올려서 연기해야 하는 게 당사자에겐 곤욕이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코믹하기보단 안쓰럽게 생각되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되는 상황에 온 걸 그녀 역시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용기를 낸 점을 폄하하지 말고, 또한 예원을 향한 그녀의 진심 역시 곡해하지 않았음 싶었다. 처음의 기획대로 그녀가 바라는 것이 결국 화해이자 원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두 사람이 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과열된 분위기도 있었고, 이젠 쿨하고 웃었으면 쿨하고 잊어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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