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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지온 엄마 윤혜진, 씁쓸했던 편견의 시선들 너무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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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지온 엄마 윤혜진, 씁쓸했던 편견의 시선들 너무해


딘델라 2015. 11. 18. 04:17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발레리나 윤혜진이 출연했다. 윤혜진은 엄태웅의 아내 그리고 지온이 엄마로 육아예능 슈돌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그녀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었고, 세계 최고의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하는 등 무용계 뛰어난 인재였다. 당연히 발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어릴 때 심장판막증을 앓았기에 건강을 위해서 선택했던 발레가 평생의 꿈이 되었다.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고, 20살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맞봤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10년만에 다시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도전해서 입단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국립발레단 수석의 자리를 내려놓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이었지만 대가와 일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했다.

 

 

그러다 운명같은 사랑이 찾아왔다.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엄태웅과 소개팅을 했는데 그의 인간적인 면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발레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두 사람은 1년간 이별을 선택했다. 그런데 큰 부상을 당해서 다시 한국에 와야 했다. 그때 두 사람의 사랑이 더 깊어졌고, 딸 지온이가 생겨서 결혼에 골인했다. 엄마가 되서 찾아온 행복감도 컸다. 그리고 못다한 꿈에 대한 미련도 컸다. 굳은 살이 없어진 발이 미워보였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남편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슈돌로 친해진 엄마들이 그녀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언젠가 지온이가 컸을 때 공허함을 달래줄 그녀의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이런 고백에 슈돌의 장면이 떠올랐다. 발레에선 큰 인재였던 아내에게 미안함을 보였던 엄태웅! 아내가 발레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재능을 아까워 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태웅은 미안함이 컸었다. 그렇게 윤혜진은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발레를 꿈꿨다. 국립발레단에서 주인공 제의도 들어왔다. 하지만 아버지가 전립선암 3기에 걸려서 또 기회를 접어야 했었다. 여러 시련 속에 그녀는 어렵게 찾아온 국립현대발레단의 작품에 오르게 되었다고 감격했다.

 

 

엄마와 발레리나란 두 마리 도끼를 잡기 위한 그녀의 노력들이 감동이었다. 방송 내내 털털한 입담도 재미를 더했다. MC들의 돌직구 질문에도 거침없이 솔직했던 그녀! 감추지 않고 성형사실까지 솔직히 털어놓는 등 참으로 엉뚱한 구석도 많았다. 눈이 이상한 여자라는 악플도 마냥 웃으며 셀프디스로 넘기는 등 참 털털한 여자였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씁쓸했다. 슈돌이란 인기 예능에 출연했고, 얼마 전에 하차를 했었기에 그 후폭풍을 계속 겪는 것 같았다. 슈돌 하차에 대한 이유를 지온를 위해서 라고 털어놓았는데, 이에 대한 곱지 않은 편견을 받아서 씁쓸했다.

 

" 아무래도 아이이다 보니 카메라가 계속 아이를 찍지 않나. 지온이가 나는 다른 아이보다 특별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를 위해 결정했다 "

 

그냥 엄마로서 걱정된 부분을 말했을 뿐인데, 그것이 왜 잘못일까? 방송출연에 따른 영향은 어느 부모나 걱정하는 부분이다. 이를 두고 과한 해석을 늘어놓을 필요가 있나 싶다. 네티즌들은 재미가 없어서 하차했다고 하던데, 그것이 일절 맞다고 해도 아이를 품평하면서까지 비난하는 건 너무했다. 자신들이 재미가 없다고 지온이에 대한 과도한 인식공격이 정당화될 수 없다. 아이의 외모까지 지적하며 비난하는 이들이 순수한 육아예능을 볼 자격이 있나 싶다.

 

그동안도 아이의 다채로운 성장과정을 있는 그대로 귀엽게 봐주지 못하고 과도하게 비난하는 모습들이 내내 불편했었는데, 하차를 하고 난 후까지 반응들이 이래서야.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한테 악플을 다는 건 잘못이다. 지온이가 슈돌을 통해서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그만이지 왜 끝까지 욕만 하려드는지 일부 네티즌들의 과도한 반응이 씁쓸했다. 지온이의 모습을 귀엽게 봤던 시청자들도 있는데 말이다. 어쨌든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서 하차를 결정지은 것이다. 어찌보면 도넘은 악플 때문에라도 차라리 하차를 한 게 더 잘한 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기획사 부분에 대해서도 윤혜진은 해명을 했다. 이 때문에 오해와 편견이 많은 듯한데, 윤혜진도 사람들의 반응을 다 아는 듯 담담하게 해명했다. 아이들 프로를 나갔더니 광고 같은 문의가 많았다고. 그런데 연예인이 아니라서 그쪽에 대해선 무지하니 대꾸하기 막막했다. 그래서 남편이 기획사에 들어가면서 전화 같은 것들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관련 일들을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그런데 그것이 마치 전 가족이 전속계약을 맺은 듯이 보도가 되었다며 억울함을 토했다.

 

윤혜진은 아이 팔아 돈벌려 한다거나 눈이 이상한 여자가 연예인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아닌 일들이 계속 사실처럼 나가니 억울함이 컸다. 이에 대한 몇몇 기사를 보니까 윤혜진은 연예인처럼 매니즈먼트 전속계약을 한 게 아니라 에이전시만 도움 받는 것이었다. 처음 접하는 일들이 많으니까 그쪽과 관련해서 일이 있을 때만 도움 받는 것이다. 언론들의 확대해석은 이슈몰이 성향이 강한데 엄태웅 가족도 과도한 관심에 희생양이 된 것 같았다.

 

방송 후에도 언론들은 자극적인 기사만 쏟아냈다. 그런 것이 편견을 부추기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연예인을 하려 한다는 이상한 오해로 택시에 나오는 것까지 비난을 받아 씁쓸했다. 그녀가 왜 택시 같은 방송에 출연하면 안되는지. 그녀는 무용계에서 인정받은 발레리나다. 그 자격으로 자신의 일에 대해서 충분히 알릴 수 있다고 본다. 택시 출연도 자신의 발레인생을 알리고, 무대에 서는 것을 홍보하는 게 다였다. 홍보 출연은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하는데 왜 윤혜진만 욕할까?

 

이처럼 무작정 편견으로 욕하는 건 과도한 반응이다. 왜 남의 가정과 꿈까지 참견을 두는지 모르겠다. 이들 가족이 슈돌에서 큰 재미를 주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이 악플을 받을 정도로 큰 죄를 지은 일인지 이해가 안 된다. 특히 발레리나로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까지 욕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이제 슈돌에 하차한 엄태웅은 연기자로 돌아왔고, 윤혜진은 발레리나로 돌아왔다. 그러니 더이상 예능이란 틀에 갇혀서 이들을 판단해선 안 된다. 귀여운 지온이를 위해서라도 엄마 아빠로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이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는 게 최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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