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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차지연 이엘, 편견과 컴플렉스를 극복한 아름다운 성공기 감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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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차지연 이엘, 편견과 컴플렉스를 극복한 아름다운 성공기 감동


딘델라 2016. 2. 24. 04:26

이번주 tvn '택시'는 걸크러쉬 끝판왕 특집으로 '복면가왕' 5연승에 빛나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영화 '내부자들'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배우 이엘이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걸크러쉬 말그래도 쎈 언니 느낌의 두 사람은 최근 누구보다 파워넘치는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누구보다 강해보이는 이들에게 성공하기까지 수많은 편견과 컴플렉스를 딪고 지금의 자리에 어렵게 올라온 아픈 성장사가 숨겨져 있었다.

 

 

배우 이엘은 청불 영화임에도 9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대박난 '내부자들'이 그녀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큰 기회였다. 그녀의 필모를 보면 그간 거쳐간 캐릭터들은 범상치 않다. 화류계 마담, 정신이상 스토커, 트랜스젠더 등 여자배우로서 이쁜 캐릭터와 거리가 먼 개성 강한 파격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들이 당황스러웠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그런 다양한 모습들이 있으니까 역할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재밌게 즐기게 되었다고.

 

 

무엇보다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그래서 노출신 역시 그녀는 무서워하지 않았다. '내부자들'에서도 백윤식과 베드신이 있었으나 스토리상 중요한 부분이기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모습에 배우 조승우는 '너 독하다. 독해!'라는 말을 남겼다고. 그것은 배우에겐 칭찬이었다. 어떤 역할이든 과감하게 연기하는 자세가 그녀의 강점이었다. 이런 생각은 차지연도 비슷했다. 영화 '간신'에서도 모성애를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노출신을 당연히 과감하게 결단했다고. 이처럼 열정 넘치는 연기자의 자세가 있기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 대중들에게 노력을 인정받는 날도 오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런 이엘은 개성있는 외모에 대한 편견도 참 많이 받았다. 전형적인 미인상이 아니기에 '넌 가서 에로틱 스릴러나 해라'란 가시돋친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젠간 나한테 맞는 것도 있겠지, 난 할거야 두고봐 란 마음이 생기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이는 차지연도 마찬가지였다. 개성 강한 외모 때문에 어린 나이에 조롱섞인 말에 상처를 받아 울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도 언젠가 자신처럼 개성을 알아줄 날이 올거라며 노력한 끝에 지금은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었다. 배우에게 개성이란 참 중요한 것이다. 허나 그것을 인정받기까지는 여러 편견들을 이겨내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그녀들의 남모를 아픔이 짠하게 비쳤다.

 

무엇보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순탄치 않은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사람들은 화려한 배우의 길을 쉽게 얻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차지연과 이엘은 힘든 과정을 겪었다. 이엘이나 차지연이니 예술가 집안에서 자란 공통점이 있었다. 이엘은 아버지가 미술을 배운 집안이었고, 차지연은 가족들이 다 국악을 했다. 집안 내력이 범상치 않았지만, 결코 쉽게 성공을 한 게 아니였다. 이엘은 어릴 때 힘겨운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꿈이 없었고 가출도 했다. 고민을 나눌 친구도 없었기에 학교에 가는 게 두려웠다. 결국 그녀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기로 결심했다. 방황하던 청소년기 딸의 고민을 부모님은 존중해줬다. 대신 존중해줄테니 책임은 니 몫이라는 아버지의 말에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책이 너덜해질 때까지 공부했다.

 

그렇게 성균관대학 연기학과까지 들어갔는데 어딘가에 매어있지 못한 그녀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연기를 하게 되면서 학교를 또 중퇴했다. 하지만 무명의 시간이 길었기에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님께 손벌릴 수 없었기에 알바를 하면서 버텼다. 금전적으로도 힘겨운 때 이 길이 아닌가 싶었을 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선머슴 같은 역할에 편하게 오디션에 임했고 캐스팅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시작하며 지금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다. 그때의 힘겨운 날들을 생각하며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차지연의 사연은 더욱 뭉클했다. 복면가왕에서 화려한 무대매너를 뽐냈던 차지연!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휘어잡는 화려한 모습만 본다면 너무나 자신감이 넘쳐서 시련이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차지연이 뮤지컬 배우가 된 자체가 바로 생계를 위해서였다. 국악인 집안에서 자라며 국악은 그녀의 인생의 전부였다. 하지만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면서 꿈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대학교를 중퇴한 그녀는 생계를 위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알바를 전전해야 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며 지하생활을 하시던 부모님이 그마저도 차압을 당해서 모든 짐이 집 밖으로 나온 광경을 봐야 했다. 간절한 마음에 뮤지컬 제작사를 찾아가서 돈을 꾸기도 했다. 자신의 월급이 차압당하는 일도 부지기수! 뮤지컬을 하며 돈을 갚고 또 안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힘겨운 일들이 반복되었다. 그녀는 작년까지도 그런 빚과의 전쟁에 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래켰다. 복면가왕으로 조명받으며 이름을 더욱 알리기 전까지 마냥 화려한 시절을 보낸 게 아니였다. 10년간의 뮤지컬 배우 생활 동안 그녀는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래서 그녀에게 복가가 어쩌면 절실한 기회였을거란 생각에 찡했다. 자신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어렵게 얻었고,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5연승을 이룬 건 단순하지 않았다. 무대에 대한 열망과 노력이 빚은 결과였다.

 

 

이제는 좀 더 한층 여유를 찾은 차지연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는 4살 연하의 남편을 소개할 때는 완전히 소녀처럼 부끄러워했다. 그녀는 뮤지컬 동료인 윤은채씨와 결혼을 했다. 4살 연하라서 처음에는 부담이었는데, 자상함으로 다가온 남편에게 끌렸다. 그녀의 팬이라는 남편은 차지연을 정말로 좋아했었다고. 그래서 4살은 궁합도 안본다며 적극적인 대쉬를 했다. 그런 열정적인 사랑으로 그녀를 감동시키는 프로포즈를 깜짝 준비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이런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는 내내 차지연의 얼굴을 부끄러움에 어쩔줄을 몰랐다.

 

평소 호탕한 차지연은 남편 앞에서 천상여자로 매우 설랜 모습이었다. 남편의 세레나데에도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던 깨소금 쏟아지던 신혼부부 그자체였다. 호탕함을 벗고 행복감에 부끄러운 소녀가 된 차지연의 평소와 다른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특히나 든든한 남편은 자상하게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힘든 시련을 딪고 꿋꿋하게 버텨낸 아내가 자랑스럽다며 이해해주고 사랑해준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다. 결혼 후 환하게 핀 이유가 이런 남편의 사랑 때문 같았다. 이렇게 걸크러쉬 차지연과 이엘이 아름다운 성공기를 들려줘 감동을 줬다. 마냥 단단한 껍질을 두른 것 같았던 그녀들은 단단해지기까지 여린 자신들을 단련하는 오랜 시간을 가졌다. 그녀들이 더욱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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