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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박보검, 감사함과 반전사연에 담긴 아름다운 청춘의 자화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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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박보검, 감사함과 반전사연에 담긴 아름다운 청춘의 자화상


딘델라 2016. 3. 12. 14:35

'응답하라 1988'과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의 콜라보로 탄생한 '꽃보다 청춘-아프리카'가 연일 화제다. 이번 아프리카 편은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무기로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깨주고 있다. 나미비아의 영화처럼 환상적인 자연환경과 마치 유럽처럼 잘 정돈된 도시풍경이 그림처럼 어우러졌고, 관광자원이 풍부한 만큼 전세계의 캠핑족이 몰려드는 나미비아 사람들은 친절했다. 그리고 꽃청춘 아프리카는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의 조합이 훈훈함을 더했다. 아름다운 나미비아를 배경으로 응팔 배우들의 새로운 반전매력을 조명하며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응팔을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당연히 꽃청춘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다. 1편부터 쭉 보면서 든 생각은 정말 청춘이구나 싶었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놓인 청춘들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은 힐링 그 자체였다. 여행의 참맛은 함께하는 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4명의 청춘들이 서로를 위하고 부족함을 채워가는 모습은 절로 미소가 번졌다. 매사에 감사하다를 연발하는 젊음의 열정이 아프리카의 신비한 자연과 어우러져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꽃청춘은 이제막 도약을 꿈꾸는 4명의 배우들의 진면목을 느끼게 했다. 응팔의 성공 중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 스타 캐스팅없이 인지도가 약한 신인들을 재발견시켜 흥행을 시킨 일이다. 그래서 응팔 이전과 이후가 이들에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꽃청춘은 그런 청춘스타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듬뿍 담아내며 그들의 더 나은 도전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류준열의 리더십과 사색적인 면들은 정환이를 넘어서 인간 류준열을 멋진 청년으로 비치게 만들었다. 안재홍은 집밥 봉생선이란 별명까지 붙으며 예능의 중심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게 했다. 고경표 역시 뭐든 열심히하는 친구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을 챙기는 모습들이 대견했다. 그리고 박보검은 사랑스런 막내 그 자체였다. 형들에게 싹싹하고 매사에 긍정적이라 여행의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런 막내의 정석을 그대로 담고 있는 박보검은 꽃청춘에서도 가장 눈길이 갔다. 아프리카 편의 '감사하다' 구호의 탄생배경이 박보검의 매사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납치되는 순간에도 제작진을 걱정하고 챙기는 엉뚱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나영석은 그런 박보검이 최택과 너무 닮았다고 표현했다. 다른 멤버들은 너무 착하다는 말로 그의 인품을 대변했다. 물론 박보검은 꽃청춘 내에서 예능적인 부분도 담당했다. 청춘여행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듯 비행기를 놓치고, 미숙한 운전실력으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실수를 하면서 배워가는 청춘이기에 미숙한 모습은 도리어 에피소드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감사한 마음! 매사에 감사한 것도 참 많은 청년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입에 발린 표현이 아닌 진심으로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진심이 담겼기에 호감이었다. 응팔 배우들이 화제 속에 여러 관심을 받았듯이 박보검도 응팔 이후 유명세를 톡톡히 치뤘다. 아픈 개인사가 공개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는데 이는 아직은 어린 배우에겐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히려 이를 계기로 꽃청춘 속 박보검의 진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류준열과 아름다운 사막 한가운데서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박보검은 형의 가족 이야기에 공감해주며 가족사진 이야기를 꺼냈다. 가족사진이 없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늘 부모님은 저를 찍어주지만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며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려운 개인사를 겪었기에 그 순간 자신과 비슷한 형의 이야기가 더 와 닿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색없이 부모에 대한 애정만 드러냈던 박보검이었다. 이런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어리지만 단단함이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꽃청춘 4회에서는 가족사진에 대한 또 다른 반전이 담겨있었다. 넷이서 도란도란 술을 나눠 먹으며 연기에 입문하고 기회를 얻은 과정을 회상했다. 꽃청춘에 출연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던 이들은 응팔 이후 참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기회를 얻기까지 그들의 노력과 간절함은 결코 적지 않았다. 4인방의 응팔 오디션 비하인드는 청춘의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줬다.

 

 

박보검도 마찬가지였다. 최택이란 역할을 맡기까지 그에겐 남모를 사연이 존재했다. 가족사진을 인터뷰하고도 계속해서 울먹이던 박보검. 그의 오디션 장면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응팔 제작진의 질문에 자신의 평소 성격이 매우 긍정적이고 뭐든 감사하며 산다고 답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니 감사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내 살가운 아들이냐는 질문에는 뭐든 이야기하는 살가운 편이라고 답했다. 응팔 제작진은 이내 엄마에 대해서 물었다. 엄마에게도 살가운지...엄마는 뭐하시는지! 머뭇거리던 박보검은 어머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갔다고 깜짝 고백해 뭉클함을 전했다. 그는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는 칠봉이의 대사를 연기하며 울먹였다. 최택을 연기하는 동안 엄마란 말이 사무치듯 들렸던 건 안타까운 가정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보검의 사연은 그가 최택을 실감나게 연기한 이유를 보여줬다. 여러모로 그는 현실 최택과 닮아 있었다. 유난히 눈빛연기가 빛을 발했던 최택 캐릭터는 박보검을 재발견시켰다. 바둑기사의 내면을 잘 드러내며 최택을 멋진 캐릭터로 완성시켰고, 편부모 가정에서 밝고 진중하게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뛰어난 감정연기로 선보였다. 그런 박보검의 연기가 더 와닿았던 이유를 뒤늦게 꽃청춘으로 알게 되니, 마냥 해맑은 모습이 다가 아니구나 싶어서 어딘가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처럼 가족사진은 박보검에게 남다른 존재였기에 펑펑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반전사연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샀다. 꽃청춘에서 귀여운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원동력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리지만 속이 깊던 이유, 또 살갑게 주변을 배려하던 마음도 이런 힘든 순간을 극복하고 얻어졌기에 빛났다.

 

 

청춘이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저도 최선을 다해 극복하고 노력하기에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다. 4인방 저마다가 들려준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기에 응팔이란 기회도 그에 맞게 찾아온 듯 싶었다. 정말 '감사하다'란 말이 이들에겐 헛 된 말이 아니였다. 감사하기에 감사하다 말하는 그들의 진심이 아프리카편의 진정성을 이끌었다. 불안한 미래로 방황하는 청춘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요즘! 어쩌면 감사할 일이 별로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4인방처럼 묵묵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내 몸둥이 하나가 전재산이고 내 의지가 힘의 원동력인 청춘들이 만든 긍정의 힘이란 절대 작은 가치가 아니였다. 그래서 아프리카 편을 보고 그들의 해맑음 속에 속 깊은 청춘의 자화상과 반전이 담겨있어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하여튼 빅토리아 폭포를 찾아가는 여정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4인 4색의 분명한 색깔로 순하게 녹아든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의 반전매력을 재밌게 다뤘기에 응팔 애청자로서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활동을 보여주기를 바래본다. 나pd와도 좋은 합을 이루는 걸 보면 응팔과 꽃청춘의 콜라보도 배우들의 매력을 알리는 데 제대로 성공한 것 같았다. 다음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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