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Don't cry', 4연승 독주 납득시킨 강균성의 한마디 본문

예능보기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Don't cry', 4연승 독주 납득시킨 강균성의 한마디


딘델라 2016. 3. 13. 22:42

25대 가왕 결정전의 승자 역시 '우리 동네 음악대장'에게 돌아갔다. 음악대장은 3라운드까지 올라온 봄처녀를 67:32로 가볍게 제치고 4연승 독주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봄처녀의 정체는 모두의 예상처럼 씨스타 효린이었다. 효린은 허스키한 음색에 절절한 감성을 담은 노래를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3라운드에선 강력한 경쟁자 피노키오(VOS 박지헌)를 물리치고 결승라운드에 섰다.

 

 

6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오랜만에 무대를 찾은 박지헌은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을 돌며 원동력을 얻었다고 답했다. VOS로 다시 뭉쳐 컴백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박수를 얻었다. 이후 아이들이 복가 출연을 원했기에 이제는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기뻐했다. 박지헌이나 효린이나 가왕이 되도 손색없는 쟁쟁한 경쟁자들이었다. 그래서 음악대장의 대항마가 나온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런 생각은 음악대장이 더 크로스의 명곡 '돈 크라이 don't cry'를 부르는 순간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

 

 

음악대장은 결승 라운드에서 더 크로스의 '돈 크라이(don't cry)'를 불렀다. 첫 소절부터 묵직하고 깊은 저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 특유의 시원스런 가창력으로 노래의 절정인 고음을 완벽한 샤우팅으로 소화해서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는 끝까지 흔들림없이 돈크라이를 완벽히 재해석하며 소름돋게 만들었다. 애절한 록발라드에 완전히 취한 객석과 패널들은 노래가 끝나고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음악대장은 역시 가왕이었다. 돈크라이를 소름돋게 표현해낸 가창력은 앞선 어떤 무대보다도 음악대장의 실력과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날 패널들도 음악대장의 음악성을 제대로 확인시킨 무대에 감격한 듯 극찬을 쏟아냈다. 채연은 아직도 멍하다며 굉장히 높은 노래를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지르니 '영원히'를 듣는 순간 대결은 끝났구나 생각했다며 놀라워했다. 유영석은 다른 의미로 그의 노래가 대단했다고 분석했다. 바로 강렬한 저음이었다. 음악대장하면 고음을 생각하지만, 거꾸로 매력적인 저음을 관객을 끌어모았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관객이 기대하는 고음 역시 그 이상으로 터트려주니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김현철 역시 음 하나 안 틀리고 고음을 지른 모습에 성대를 조사하고 싶다며 전율했다. 허경환은 더 크로스의 노래가 고음노래의 대표인데, 고음이 청룡열차를 타는 기분처럼 짜릿했다고 답했다. 아는 것 많은 김구라는 이날도 음악지식을 쏟아내며 퀸스라이크 제프 테이트란 가수처럼 저음과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근사한 비유를 들려줬다. 그리고 박완규는 우리 쪽이냐??란 질문으로 음악대장이 락가수임을 추측했다. 그리고 음악대장을 만나면 고맙다고 전해라는 임재범의 말을 대신 전했다. 음악대장이 등장해서 락을 진면목을 연일 보여주고 있으니 선배로서 매우 뿌듯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날 강균성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강균성은 더 크로스란 그룹에 대해서 설명하며 음악대장의 선곡 이유를 매우 극찬했다. 더 크로스의 노래 'Don't cry'는 고음을 사랑하는 이들은 다 아는 명곡이라고. 아마 남자분들이 노래방에서도 많이 부르는 곡일 거다. 그런데 대중적으로 돈 크라이가 많이 알려진 노래는 아니였다. 강균성은 이 점을 강조하며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권의 불의의 교통사고를 사연을 들려줬다. 김혁권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다가 노력 끝에 많이 회복하고 다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강균성은 복가를 통해서 대중에게 노래를 알리려고 선곡한 게 아닐까 싶어 음악대장의 훈훈한 마음에 여운이 더 컸다고 답했다. 힘들었던 동료를 위로하는 선곡 같다는 강균성의 소감은 음악대장의 4연승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처럼 음악대장의 4연승 독주는 모든 점에서 그냥 납득이 되었다. 돈 크라이를 통해 진가를 드러낸 무결점 음악성과 단순한 고음을 넘어서 절절한 감성으로 시청자를 감동시키는 힘까지!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서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앞서 모든 패널들이 강조하듯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음악대장 그리고 음색대장이었다. 어떤 장르든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히 재해석하는 힘은 왜 그가 4연승을 할 수 밖에 없는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강균성의 말처럼 선곡과 메세지도 기막혔다. 첫 가왕에 등극했을 때도 '라젠카'를 비롯해 신해철의 명곡을 연달아 부르며 동료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락에 대한 자부심과 의미까지 더하는 면들이 진정성으로 비쳤다. 하연우로 추측되는 음악대장은 4승을 거머쥐면서도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긴장감이 상당해 2시간 밖에 자지 못한다는 그는 가왕의 무게를 전해서 감동을 주었다. 복가가 이토록 도전의지를 주는 건 모두가 진심으로 가왕의 무대를 즐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00% 만족하는 무대를 위해서 다음에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음악대장의 다음무대가 더 기대된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