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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설현, 도 넘은 악플비난 씁쓸했던 이유


딘델라 2016. 3. 31. 04:39

이번주 MBC '라디오스타'는 대세 스타로 한창 주목받는 4인방이 출연해서 '넌is뭔들'이란 타이틀을 빛내주었다. 실감나는 악역 남규만 역할로 큰 사랑을 받은 남궁민, 김숙과 묘한 케미를 이루며 가상부부로 새롭게 예능 전성기를 맞은 윤정수, 남심을 사로잡은 입간판 하나로 대세 아이돌로 급부상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OA 설형 그리고 응팔에 출연해 통통 튀는 감초 연기로 큰 사랑을 받게 된 충무로 기대주 이동휘가 라스에 출연해 즐거운 토크를 선사했다.

 

 

이날 제대로 입담이 터진 건 바로 응팔의 기대주였던 배우 이동휘였다. 그는 은근한 토크 센스로 빵빵터지는 에피소드를 전달해 시청자를 웃겼다. 이동휘는 등장부터 예능감에 기대를 모았다. 워낙 재간중이 동룡이 캐릭터 끼로서 살려냈기에 MC들도 그의 입담에 대한 기대가 컸다.

 

 

역시나 이동휘는 입만 열면 빵빵터졌다. 점잖은 듯한 느린 말투를 지녔지만, 은근하게 녹아든 특유의 말빨로 디스부터 웃긴 에피소드 공개, 그리고 성대모사와 댄스, 노래까지 섭렵하며 자신의 끼를 마구 방출했다. 응팔 캐릭터가 평소 배우들의 성격을 그대로 옮겼다고 하더니 정말 이동휘는 동룡이 그대로 같았다. 그리고 이날 남궁민의 감독 데뷔작에도 함께 출연했는데, 은근하게 두 사람이 디스를 먹이는 장면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남궁민도 남규만 캐릭터로 전성기를 맞은 만큼 토크쇼에 출연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여럿 알렸다. 조근 조근한 입담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줘서 참 호감이었다.

 

 

그리고 이날 라스가 주목받은 건 바로 설현 때문이기도 했다. 걸그룹 AOA의 비주얼 멤버로 주목받았던 설현은 다양한 드라마의 조연에 도전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쌓아갔다. 그러다 설현의 매력을 제대로 간파한 CF가 대박이 나면서 인기 걸그룹 멤버로 급부상했다. AOA도 그룹으로서 노래가 대박이 나고 곧이어 설현도 연기자로 입지를 굳힐 기회를 얻으면서 여러모로 핫한 아이돌이 되었다.

 

잘 만난 CF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경우다. 설현의 늘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통신사 CF 하나로 남심을 잡았고, 덩달아 입간판까지 화제가 되면서 CF스타로 급부상했다. 20여개의 광고에 출연하며 300억 아이돌이 되었다는 수식어가 잘나가는 대세 걸그룹 수지와 혜리의 길을 걷게 했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도 넘은 악플비난에도 시달려야 했다. 인기를 얻으면 그만큼 반대급부의 엇나간 관심도 덩달아 생기기 마련이었다. 핫한 반응에 여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올 때마다 인신공격에 루머에 그리고 희롱성 댓글까지 다양한 악플에 시달렸다. 그것이 인기의 댓가라고 하지만 엇나간 악플들이 마냥 정당할 순 없었다.

 

 

이날 설현은 그런 악플에 대한 질문을 MC들에게 받았다. 김구라는 댓글이 많은데 의외로 선플이 달리면 신기하다고 말했는데 악플이 없을 것 같은데 있냐고 물었다. 설현은 자신이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하루에 포털 사이트 매일 검색한다고 답했다. " 근데 악플이 좀 많고 선플이 달리면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신기하고요 " 라는 말을 담담히 고백했다. 이런 반응에 윤종신은 악플 내용이 뭔지 물었고, 당연히 설현은 말을 하기가 곤란했다. 설현의 기사마다 달리는 비난글들이야 너무 뻔하니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김구라는 믿고 끝도 없이 질투하는 거라며 설현을 감쌌다.

 

이내 설현은 지금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게 신경쓰는 거라며 악플을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설현은 곧바로 " 신경은 쓰는데 상처는 이제 잘 안 받아요 " 라고 답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실 도를 넘은 악플을 보는데 어찌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겉으로는 담담히 답했지만 그녀도 사람이기에 분명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어쨌든 담담하게 악플을 고백하는 설현을 보니까 더욱 안타까웠다. 그녀가 이런 고충을 토로한 후에도 악플은 여전했다. 그래도 악플을 고백하는 기사에는 악플러들의 행태를 꼬집는 이들도 많았지만, 여전히 자극적인 기사들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살 찌푸리는 악플을 달아서 씁쓸했다. 매번 언플이니 뭐니 하면서 설현을 비꼬는 경우는 약과였다. 차마 여자로서 참기 힘든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건 너무해 보였다. 그런 글을 당사자가 직접 보면 얼마나 속상할지 상상이 갔다.

 

이처럼 여자 연예인에게 유독 과한 잣대를 들이대는 넷상의 분위기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설현처럼 뜬 경우는 넷상의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더 언론들의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녀가 원치 않아도 자극적인 기사들이 도배가 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것을 다 언플이라 손가락질하며 비꼬기만 하는 것도 문제다. 일절 언론들이 그녀의 핫한 반응을 이용하는 면도 있다. 이런 언론의 과한 관심이나 늘씬한 몸매가 부각되는 CF의 성격 등이나 모두가 설현이 의도한 게 전혀 아님에도 모든 뭇매를 설현이 맞고 있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미지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는 건 모든 연예인들이 다 거쳐가는 것인데 유독 여자스타들에게 악플이 심해서 씁쓸할 뿐이다.

 

이런 악플 고충은 걸그룹 스타들에겐 통과의례처럼 벌어졌었다. 수지도 정도가 심한 악플러들을 고소하며 여자 연예인의 비애를 보여줬었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런 과한 관심들이 결국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자정이 필요해 보였다. 매번 연예인 스스로 해탈의 경지에 올라 담담하게 극복해야 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사람인지라 아무리 신경쓰지 않아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인터넷 반응! 정당한 비판의 장이 되려면 도를 넘지 않은 선에서 상대를 배려해주는 매너도 필요해 보였다. 하여튼 이번 라스는 대세 특집인 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각자의 매력을 잘 드러낸 만큼 앞으로도 더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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