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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장동민 조롱 논란, 사랑꾼 이미지 독이 된 최악의 타이밍


딘델라 2016. 4. 6. 23:18

tvn ‘코미디 빅리그-충청도의 힘’ 에 출연 중인 개그맨 장동민이 또 다시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장동민이 출연하고 있는 코너에서 이혼가정 자녀(아동)에 대한 조롱과 비하가 담긴 개그가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비난을 받았다. '충청도의 힘'에서 장동민은 노인 뿐인 동네에 살면서 애늙은이가 된 어린이로 나온다. 논란이 된 부분은 장동민이 이혼가정에서 자란 친구에게 한 수위 높은 대사 때문이었다.

 

 

아빠가 사준 로봇을 자랑하는 이혼가정에서 자란 친구(양배차)를 보고 장동민은 "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 " 에헤이, 부러워서 그랴. 너는 봐라. 얼마나 좋냐. 네 생일 때 선물을 '양짝'으로 받잖아. 이게 재테크여, 재테크. " 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등장한 할머니 역할의 황제성도 양배차에게 " 근데 너는 저기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에서 다른 여자랑 두 집 살림 차렸다고 소문이 아주 다 돌고 있어. " 라고 타박을 했다. 그러자 화가난 이혼가정 자녀인 양배차는 " 할머니한테서는 이상한 냄새 나거든요 " 라는 조롱으로 맞받아쳤다. 그러자 황제성은 " 지 애비 닮아서 여자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네, 너 동생 생겼단다, 서울에서 " 라고 말해서 양배차를 울려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논란이 된 콩트는 노골적으로 약자를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개그를 개그로 봐야 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콩트 수위가 도를 넘은 감이 있었다. 이혼가정 친구의 아픔을 외면한 채 조롱과 희화로 결국 울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가 이를 봤다면 분명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이혼가정은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약자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아이는 더욱 감싸고 보호해줘야 할 대상이지 비하할 대상이 아니다. 아무리 케이블 방송이라도 지켜야 할 수위가 있는 법이다. 개그의 소재가 다양하다고 하나 특정인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비하와 조롱을 일삼는 걸 웃음 때문이라고 정당화하는 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3일 방송된 코빅 콩트에 대한 논란이 급부상하면서 다시 한번 장동민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해 4월 장동민은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 팟캐스트에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뒤늦은 사과를 통해 고개 숙였다. 핫하게 급부상하던 장동민에게 여성혐오 발언은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되었다. 뛰어난 예능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독설 이미지는 호불호가 갈려 있었다. 그래도 워낙 재능이 풍부하기에 예능을 통해서 그의 예능감이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다. 허나 민감한 발언으로 제동이 걸렸다. 당시 이들은 사과를 하면서도 자숙을 선택하는 대신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 방송을 쉬는 것만이 자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겠다 " 라며 사과의 뜻을 대신했다. 물론 시간이 약이 되어 그는 다시금 논란을 딪고 방송에서 맹활약 중이다. 현재는 나비와의 열애를 인정하면서 사랑꾼이라 불리며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논란을 딪고 활발히 활동하던 차에 이전 구설수와 비슷한 조롱과 비하 개그가 또 한차례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니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장동민 이하 개그맨들이 웃자고 한 콩트가 하필 약자를 조롱하는 것이었으니 모든 화살이 장동민에게 쏟아질 수 밖에 없었다. 네티즌들은 말실수가 얼마나 큰지 큰 홍역을 겪고도 또 이런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에 실망감이 큰 것 같았다. 여성혐오 발언으로 생긴 편견들은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을 뿐 또 논란이 터지자 다시금 회자되면서 모든 비난이 장동민에게 쏠렸다.

 

결국 코빅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밝히며 사과를 했다. " 해당 개그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해당 코너는 재방송과 VOD에서는 편집할 계획이다. 또한 ‘충청도의 힘’ 코너 존폐 여부에 대해선 제작진과 출연자가 논의할 예정이다 " 라며 사과와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 코너 중 한 장동민의 발언은 장동민 잘못이 아닌 제작진 잘못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것은 100% 우리 잘못이다....이는 장동민의 개인 발언이 아닌 극에서 나온 발언이다. 우리가 장동민에게 그렇게 연기하길 요구했던 것이고, 장동민은 우리가 짠 것을 연기한 것 뿐이다. " 라고 해명하며 장동민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제작진의 불찰로 돌렸다.

 

 

어쨌든 코빅의 불찰이라지만 하필 장동민이 과거 구설수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 실추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애초부터 저런 조롱을 왜 개그의 소재로 삼았다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극적인 것이 마냥 웃길거라는 생각이 패착이 아닐지. 뭐든 정도가 있다는 걸 이번 논란으로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번 논란의 타이밍이 참으로 난감했다. 조롱 논란이 터진 오늘 하필 옹달샘 멤버들이 MBC '라디오스타'의 게스트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지. 논란이란 최대한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래야 하는데 논란이 터진 타이밍에 옹달샘이 라스의 메인 게스트로 나오는 것이다.

 

이날 방송 출연은 논란만 없었다면 큰 화제를 뿌렸을 것이다. 옹달샘(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의 예능감과 입담은 유명하니 말이다. 게다가 장동민의 여자친구인 나비까지 함께하니 사랑꾼 장동민의 면모가 중심 토크를 차지할 게 뻔하다. 라스는 나비와 장동민의 알콩달콩 케미를 기대하라고 예고했다. 열애에 빠진 나비와 공개연애를 선언하고 장동민은 독한 이미지 대신 사랑꾼이란 별명을 얻었다. 라스가 이들 커플의 에피소드를 지나칠리 없으니 분량은 장동민과 나비가 톡톡히 뽑아낼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사랑꾼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기엔 타이밍이 최악이었다.  라스를 통해서 사랑꾼 이미지를 더욱 업 시킬 수 있는 기회였는데, 사랑꾼 이미지의 정점을 찍기엔 과거 구설수 이미지가 독이 되어 최악의 타이밍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네티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지금 뭐든 좋게 보일리 만무할테니 말이다. 라스도 간만에 토크에 강한 게스트 섭외에 기대가 컸을텐데 당황스럽지 않을까? 논란만 아니면 방송 후에도 시너지를 얻었을텐데 하필 논란이 터지고 난 후니 반응은 뻔할 것이다. 하여튼 이래저래 오늘 하루는 장동민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았다. 라스가 어떤 반응을 이끌지. 과연 토크로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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