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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엄현경 눈물, 무명 설움 보여준 짠했던 한마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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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엄현경 눈물, 무명 설움 보여준 짠했던 한마디


딘델라 2016. 4. 9. 03:47

MBC '나 혼자 산다'에 반전매력을 가진 배우 엄현경과 오창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솔직한 싱글라이프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두 사람! 이날 오창석은 깔끔한 성격에 집안 구석구석 꼼꼼히 청소하는 모습과 초등학교 동창인 쇼리와 농구를 즐기며 그간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뽐냈다. 90년대 노래만 듣고 오래된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오창석! 깔끔한 성격에 옷가지마저 깔맞춤으로 정리하고 여자 만큼 꼼꼼히 세안과 피부관리에 신경쓰며 자기관리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런 오창석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었으니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구사하지 못하는 점이었다. 반듯한 외모 때문에 늘 실장님 같은 역할만 주어졌다. 오창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친구 쇼리가 부럽다며 쉽게 캐릭터를 바꾸기 힘든 상황에 아쉬워했다. 그가 나혼자에 나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다. 알고보면 누구보다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집에서 게임에 몰두하고 친구들과 농구를 즐기고 만화 삼매경에 빠지는 등 반듯하기 보다는 매우 터프하고 친근했다. 이런 고민에 선배 김용건은 아직 때가 안 된 것일 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이처럼 이날 반전매력을 선보인 오창석과 엄현경의 공통점은 바로 중고신인이란 점이다. 둘 다 늦게 빛을 본 연기자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기까지 많은 노력의 시간이 존재했다. 특히 엄현경이 그랬다. 최근에 해투에 출연해서 예능대세로 주목받는 엄현경! 하지만 그녀가 이토록 자리잡기까지 오랜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20살 때 연예인이 되겠다며 혼자 상경한 엄현경은 11년간 홀로 자취를 하면서 지냈다. 마냥 고생없이 자란 듯하지만 그녀는 오랜 무명 세월을 겪었다.

 

 

그녀는 모델과 배우를 오가며 천천히 필모를 쌓아갔다. 하지만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은 건 드라마 '파랑새의 집'과 '다 잘될거야'를 거쳐 예능 '해피투게더'가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드라마에서 악녀 역할을 뽐냈던 그녀는 엉뚱한 4차원 매력을 뽐내며 여자 심형탁이란 별명을 얻었다. 하필 심형탁과 소속사가 같았던 엄현경은 예능에 대한 의욕러냈지만, 하는 것마나 어색한데 묘하게 웃음을 줘서 큰 관심을 받았다. 못해도 뻔뻔하게 시키큰 건 열심히 하는 엄현경! 결국 그녀는 해투 정식 MC에 등극했다.

 

그렇게 뒤늦게 주목받았던 엄현경이 '나 혼자 산다'까지 출연하며 예능 늦둥이 다운 행보를 가졌다. 그녀의 싱글라이프는 이쁜 강아지와 함께 털털했다. 모성애를 채우기 위해서 키운다는 강아지, 그런데 알고보면 입양을 가지 못한 안타까운 강아지를 책임지겠다는 훈훈한 마음씨에서 시작했다. 또한 막 깔끔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든 열심히 혼자 해내려 했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건 기린 인형들이 사방을 둘러싼 것이다. 그녀의 취미는 기린인형 모으기! 대형인형까지 보유할 정도로 외로움을 취미로 달랬다. 그리고 식성도 털털해 한번 꽂히면 만두국만 먹을 정도였다. 웃겼던 건 뭐만 해도 발라당 드러눕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눕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특이한 성격으로 역시 4차원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런 예능 출연 이면에는 그녀의 노력이 담겨있었다. 오랜만에 상경한 엄마, 언니와 조우해 오븟한 가족애를 나눈 엄현경! 가족과 함께 편하게 11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던 장면이 훈훈하고 감동을 주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녀는 무명 시간이 길었다. 데뷔한지는 11년이 넘었지만, 최근에야 빛을 봤다.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본 엄마는 작년 2015년 10년만에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딸을 대견스러워했다. 후보에 오른 것이 어디야? 그런데 여우 조연상까지 수상하다니! 그야말로 집안의 경사였다고. 연기대상을 볼려고 외할머니 식구들이 다 보였는데, 수상까지 하니 아파트가 떠나갈 정도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기적이라는 가족들의 말이 그녀의 무명 설움을 대변했다.

 

그녀의 언니는 상경해서 고생한 동생을 보며 속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엄현경이 물을 엄청 무서워하는데,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수중촬영도 신났다고 거짓말로 안심시켰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펑펑 울었다던 동생! 힘들어도 티를 내지 않는 동생은 속이 깊은 막내딸이었다. 그래서 해투에 나왔을 당시 방송이 끝나자마자 댓글을 보지 말라고 가족들이 상처받는 것부터 신경썼다. 이내 엄현경의 언니는 예전에는 무플이었다며 동생을 다독였고, 엄현경 역시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이란 말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까지 그간의 무명 설움이 길었기에 그녀는 세간의 엇나간 관심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만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랬다. 너무나 속이 깊은 모습이 짠하고 감동을 주었다.

 

 

이처럼 엄현경은 오랜 무명 설움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뒤늦게 받게 된 점을 감사했다. 무플보다 악플이 나을 정도로 지금 그녀는 간절함으로 예능 출연에도 열심히 임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사람들은 예능에 본격적으로 출연하는 그녀를 보며 여러 말들을 쏟아내지만, 그녀에겐 이 역시 10년만에 찾아온 기회이기에 감사할 따름이 아닐지. 끈끈한 가족들이 들려준 그녀의 11년은 힘들어도 씩씩하게 기회를 얻으며 노력한 세월이었다. 아버지가 설암으로 가족들이 힘든 시기를 겪을 때도 그녀는 바쁜 촬영시간을 쪼개며 병간호를 할 정도로 듬직한 효녀였다.

 

그래서 그녀는 무명 설움에도 가족들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빠르게 성공하면 좋겠지만, 누구나 똑같이 탑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지는 건 아니기에 묵묵히 주어진 길을 최선을 다하며 지내왔다. 그래서 그녀는 지난 10년이 후회되지도 않고 헛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기 스스로에게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녀는 부끄러운 점 없이 산 것, 그것에 만족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런 모습이 정말 호감이었다. 사람들은 배우의 예능 출연을 편견을 가지고 보지만, 예능으로라도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싶고 기회를 얻고 싶은 중고신인들은 절실함이 클 것이다. 그러니 곡해된 시선을 바라볼 필요가 없다. 뒤늦게 기회를 얻은 그들은 열심히 노력한 댓가를 이제서야 보상받는 게 아닐지! 우리가 안 보이는 곳에서도 열심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다만 결정적인 계기가 예능이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이런 늦깍이들의 재발견은 언제나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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