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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테이크 이승현(죠앤&치웨이)&에스더, 비운의 그룹 속 반전 사연 풀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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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테이크 이승현(죠앤&치웨이)&에스더, 비운의 그룹 속 반전 사연 풀스토리


딘델라 2016. 4. 20. 04:27

이번주 JTBC '슈가맨' 역시 보고싶었던 추억 속 가수를 소환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슈가송의 주인공은 바로 에스더와 그룹 테이크였다. 에스더는 1997년 19살의 나이로 그룹 소호대의 멤버로 데뷔했고, 이후 솔로로 전향해 '뭐를 잘못한 거니', '돌이킬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가수 김돈규와의 듀엣곡 '다시 태어나도' 등의 히트송을 부르며 2000년대 초반까지 실력파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이런 에스더를 추천한 것은 바로 하하와 별 부부였다. 알고보니 하하와 별의 사랑의 오작교가 바로 에스더였다고. 에스더 역시 쉬는 동안 6살 연하의 남편과 만나 아들을 낳고 이쁜 가정을 꾸리고 살고있었다. 남편과 아들의 깜짝 등장으로 더욱 훈훈했던 에스더와의 만남이었다.

 

 

그런데 에스더에게도 여러 사연이 존재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사실은 에스더의 '송애'라는 곡이 원곡이었다. 이후 임재범이 가사를 바꿔 노래를 발표했는데 대히트를 친 것이다. 그리고 가수들의 스타일을 제약했던 방송환경 때문에 염색과 메롱을 했다고 방송정지 한달을 겪었던 사연도 들려줬다. 여전히 카스리마를 지니고 있듯이 당시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솔로 여가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에스더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성공을 했었고, 그로 인해서 현실에 대한 방황도 컸다. 결국 그녀는 술과 게임에 의지하며 심각한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도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래켰다. 그러다 물에 뛰어든 에스더를 노숙자가 구해줬는데, 그때 노숙자분이 자신도 사는데 왜 그러냐며 일침을 들려주며 새로운 삶의 의지를 얻게 되었다. 절망을 겪고서 다시금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과거에는 주목받기 위해서 노래를 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노래를 하는 즐거움과 감동을 알게 되었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그녀는 현재 자선공연을 하면서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이제는 너무나 행복하다는 에스더의 반전 인생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리고 4인조 아카펠라 그룹으로 알려진 테이크(신승희, 이승현, 장성재, 김도완) 역시 오랜만의 멋진 화음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이날 테이크는 그들이 남긴 명곡 '나비무덤'을 열창하며 훈훈하게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테이크를 기억하는 세대는 주로 2030세대였다. 필자도 테이크의 '나비무덤'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기에 이들의 멋진 무대가 너무 반가웠다. 테이크가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비무덤'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정말 실력이 묻힌게 아까운 그룹으로 기억될 것이다.

 

2003년 'Baby Baby'란 댄스곡으로 데뷔한 테이크는 원래는 아이돌을 지향했었다. 멤버 모두가 춤꾼으로 이름을 날렸을 만큼 상당한 댄스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날 10년만에 데뷔곡을 춤과 함께 보여준 테이크는 여전한 춤솜씨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테이크는 그룹의 특색을 만들고 싶어서 변신을 시도했다. 춤이 아닌 노래실력으로 아카펠라 그룹이란 도전에 나선 것이다. '나비무덤'을 들고 나온 테이크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멤버 모두 수려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나비무덤'도 오래도록 사랑받았다.

 

하지만 이들에게 큰 불운이 찾아왔다. 노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야 했는데, 카우치 사건이 터지며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 온 후 소속사도 망하면서 테이크의 활동은 더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테이크 멤버들! 테이크의 메인 보컬인 장성재와 신승희는 그룹을 다시 결성하고 노래를 발표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망을 여전히 키우며 있다. 둘의 실력이 워낙 출중해서 꼭 슈가맨 출연을 좋은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도완은 중국아이돌 그룹 멤버로 활동하고 있고, 비주얼이 가장 돋보였던 이승현은 중국에서 배우로 성공한 반전인생을 살고 있었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뿌린 멤버는 바로 이승현이었다. 테이크의 출연 부터가 남달랐다. 이들을 소환해준 사연 신청자가 바로 이승현의 여동생인 죠앤을 기리며 테이크를 보고 싶다고 추천한 것이다. 알다시피 이승현의 여동생 죠앤은 201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13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다양한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받았던 조앤! 이후 미국에서 열심히 평범한 삶을 이어갔던 그녀가 짧은 생을 마치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유희열은 슈가맨에 죠앤을 보고싶다는 제보가 많았다고 소개했고, 이승현은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쳐 울컥하게 했다.

 

그리고 이승현이 중국에서 배우로 성공한 반전사연도 흥미로웠다. 김정훈, 판빙빙이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주연과 OST를 맡았고, 함께 출연했던 아내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그녀의 아내는 중국 10대 미녀에 꼽히는 치웨이라고 한다. 엄청난 미녀 아내를 소개해 다들 깜짝 놀랐다. 게다가 이승현이 300만 팔로우, 아내가 3200만 팔로우를 보유한 엄청난 스타였다. 이런 반전사연이 나가니 치웨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 실검을 장악할 정도였다.

 

이렇게 테이크의 출연은 그들의 숨겨진 재능을 재발견시키는 동시에 죠앤을 추모하는 의미도 되었다. 이제는 무대에 설 수 없는 동생을 대신해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던 이승현이 감동을 주었다. 이들은 10년만에 무대를 맞췄음에도 과거에 연습을 많이 했기에 몸이 저절로 모든 걸 기억하고 있었다 한다. 짧은 연습기간에도 멋진 무대를 보여준 테이크! 그만큼 무대는 여전히 간절한 꿈이었다. 정말이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그리고 훈훈한 외모까지 빠지는 게 없지만, 운이 따라주지 못해서 비운의 그룹이 되었던 이들의 사연이 여로모로 안타까웠다. 그래도 좋은 노래는 영원히 기억된다고 했다. '나비무덤'이란 대표곡이 있기에 테이크의 진가도 뒤늦게 재발견되는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테이크가 각자의 분야에서 더 흥했으면 좋겠다. 특히 가수로서 재능을 꽃피울 기회가 요즘 많으니까 테이크도 많이 소환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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