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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7연승 '일상으로의 초대', 가슴 뭉클했던 신해철 헌정무대에 담긴 의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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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7연승 '일상으로의 초대', 가슴 뭉클했던 신해철 헌정무대에 담긴 의미


딘델라 2016. 4. 24. 22:31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또 한번 기적의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번주 모두의 이목은 음악대장이 7연승을 할 수 있는가에 쏠렸다. 이미 6연승이란 진기록을 세웠기에 음악대장이 여기서 멈출지 아니면 그 이상의 유종의 미를 거둘지가 큰 관심거리였다. 허나 음악대장에겐 적수가 없었다. 그는 최선의 실력과 선곡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믿기 힘든 7연승이란 신기록을 달성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앞서 새롭게 가왕에 도전장을 내민 4명의 출연자들이 엄청난 반전 무대를 보여줬다. '반달인 듯 반달 아닌 반달 같은 너'와 '특급열차 롤러코스터'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바로 롤로코스터였다. 둘 다 너무 실력이 막강해서 누군가 탈락한다며 아까울 정도였다. 롤러코스터는 비의 노래를 뛰어난 춤실력과 기교로 완벽히 소화해 감탄을 자아내게 해싿. 그리고 아쉽게 탈락한 반달의 정체는 네티즌 예측대로 마마무의 휘인이었다. 어린나이에도 성숙한 소울 가진 실력자란 극찬을 받은 그녀는 복가 출연으로 용기를 얻어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믿을 수 있나요 마법의 성'과 '4차원 안드로메다'의 대결도 엄청났다. 마법의 성은 절절하고 진한 감정을 담아낸 'I do'를 열창해 큰 감공을 안겼다. 그리고 안드로메다는 1라운드와 완전히 다른 가창력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가수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놀라운 실력을 선사한 무대로 모두를 당황시켰다. 아깝게 5표차로 탈락한 안드로메다의 정체는 바로 가수 모세였다. 그는 무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뭉클한 소감을 남겨서 안타까웠다. 복가가 무대를 그리워하는 가수들에겐 절실한 기회의 장이 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이렇게 롤러코스터와 마법의 성이 3라운드 대결에 올랐다. 둘 다 앞선 무대와 완전히 대비된 반전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법의 성의 흥겹지만 파워 가득한 무대와 달리 롤러코스터는 애절한 정통 발라드로 진한 감성을 전했다.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롤러코스터가 승리하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워낙 출중한 실력을 뽐냈기에 음악대장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는 롤러코스터였다.

 

이런 마법의 성의 정체는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 예성이었다. 11년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는 그 역시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기까지 힘든 순간도 있었다며 뭉클한 속사정을 들려줬다. 그리고 가왕전에 실패한 롤러코스터의 정체는 바로 울랄라세션의 김명훈이었다. 임윤택을 추억하며 솔로 무대를 처음으로 가진 그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 단란한 신혼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처럼 쟁쟁한 도전자들의 무대도 음악대장의 높은 벽을 뚫을 순 없었다. 사실 음악예능에서 독주체제란 큰 부담이 따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에 대중들에게 끝없이 새로운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허나 음악대장은 매회 새로운 장르와 무대매너로 도전을 거듭한 끝에 6연승이란 높은 벽을 깨트리는 순간에도 엄청난 호평이 쏟아졌다. 서태지의 '하여가'를 소름돋게 소화하며 관객과 시청자에게 전율을 선사했으니 말이다.

 

이런 음악대장이 과연 7연승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가 당연히 큰 관심이었다. 이날 음악대장의 선곡은 바로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였다. 선곡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무대였다. 그는 잔잔한 노래의 시작을 묵직한 저음으로 읖조리듯 불렀다. 폭발적인 무대 매너는 없었다. 담담하게 노래를 소화하는 그는 신해철에 빙의한 듯 매우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저음의 울림은 매우 컸다. 노래의 절반 이상이 수준급의 중저음으로 채워졌지만 노래가 전하는 감동을 너무나 멋지게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이어진 폭발적인 고음의 향연! 내게로 와줘!를 맑은 고음으로 외치듯이 부른 하이라이트 부분은 진정 최고의 감동이었다.

 

음악대장의 또 한번의 레전드 무대가 끝나고 패널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것이 진정 가왕이구나! 앞선 가수들의 노래마저 잊게 만들 정도로 음악대장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유영석은 급소를 찌르는 느낌이라며, 고음보다 더 좋은 저음의 울림에 감동받았다고 표현했다. 윤하 역시 극찬을 늘어놓았다. 롤로코스터의 포스에 가왕이 바뀌나 싶었는데, 음악대장의 노래는 압도당하는 느낌이라 가왕의 클라스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윤석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음악대장의 무대가 끝나면 화가 날 정도로 더 듣고 싶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그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란 말이 있는데 오늘 이 노래로 그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짧은 생을 마치고 가신 분이 있지만, 노래가 음악대장을 통해 오래 살아남는구나 라며 고인이 된 신해철을 추억해서 고맙고 찡했던 무대임을 전했다.

 

 

이처럼 이날 음악대장의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신해철의 노래를 신해철에 빙의한 듯이 부른 음악대장의 진심어린 마음에 있지 않나 싶었다. 중저음에서 신해철이 더욱 느껴질 만큼 음악대장은 진지하게 고인의 노래를 추모하며 감동을 안겼다. 음악대장의 클라스 뿐 아니라 신해철의 클라스까지 담겨진 아름다운 헌정무대였다. 이런 큰 울림 속에 음악대장은 무려 7연승이란 엄청난 진기록을 달성했다. 53:46이란 팽팽한 대결이었지만, 음악대장의 우승에 이견을 보내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 무대도 선곡이 신의 한수였다. 음악대장이 무려 14주를 달려오는 동안에도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진정성이 담긴 남다른 선곡이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신해철의 곡을 3번이나 부른 것이다. 존경하는 선배로 아깝게 생을 마감한 신해철을 추모하며 첫 가왕의 영광을 안긴 '라젠카' 무대를 시작으로 '민물장어의 꿈' 그리고 이번에 '일상으로의 초대'를 불렀다. 특히나 이번 무대에서 또 다시 신해철의 노래를 부른 건 남다른 의미를 지니지 않나 싶다.

 

그는 어쩌면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6연승을 이룬 만큼 마음을 비우고 무대에 임했을 것이다. 그래서 신해철을 시작으로 신해철로 끝나는 의미있는 선곡을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 만약 음악대장이 물러난다면 그것을 더 뜻깊은 기회로 삼아서 신해철을 기리고 싶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이 전해지는 선곡 때문에 7연승의 감동은 배가 되었다. 허나 시청자들은 아직은 음악대장의 노래를 놔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다. 그가 의미있게 마무리를 짓고 싶어했지만, 클라스가 다른 감동 무대가 여전히 가왕을 붙잡았으니 말이다.

 

마음을 비워도 이렇게 철썩 같이 가왕에 오른 음악대장! 진정 최고가 아닌가 싶다. 그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7연승까지 해서 매우 감격한 듯 싶었다. 7연승이 확정된 후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한 음악대장은 " 오늘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엔 가왕이 된 것은 지금까지 예쁘게 봐주셔서 될 수 있었다. 다음에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다음에 더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 " 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공을 돌렸다. 과연 음악대장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지 궁금하다. 7연승을 넘어서 그 이상의 성과를 이룬다면 음악대장은 복가의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 모두가 그의 실력에서 비롯된 결과니 그를 넘어선 새로운 가왕의 탄생 역시 실력 그 하나로 결판날 것 같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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