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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김가연 임요환 프로포즈, 도 넘은 비난과 편견의 시선 안타까워 본문
오는 2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신랑입장'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 김원준, 마술사 이은결,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 개그맨 박영진 처럼 최근 결혼소식을 알린 남자스타들이 출연해 결혼에 대한 설레임을 전했다. 그런데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바로 임요환의 결혼 소식이었다.
혼인신고만 한 채 법적부부로 5년간 살아왔던 김가연 임요환 부부! 이들은 8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여줌과 동시에 최근 둘째 딸까지 출산해서 겹경사를 맞았다. 그간 스케줄 등 여러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던 이들 부부는 오는 5월 8일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서 큰 화제를 뿌렸다.
해투에 출연한 임요환은 결혼식 날짜를 특별히 5월 8일에 잡은 이유에 대해서 사회를 봐줄 유재석이 그 날 스케줄이 된다고 해서 라고 답해서 빵터졌다. 이에 유재석은 “난 이 말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예전에 김가연 결혼식에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김가연이 연락이 와 결혼한다며 사회를 봐달라고 하더라. 그리고 ‘날짜를 네 스케줄에 맞추기로 했어’라고 했다” 라고 웃지 못할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재석이 사회를 봐준다고 화제를 뿌렸는데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다니 역시 국민MC의 인기는 못말렸다.
그리고 임요환은 결혼에 대한 사연도 공개했다. 알다시피 이들에겐 여러 난관들이 존재했다. 8살 나이차는 물론이고 김가연이 재혼이란 점이 그랬다. 양쪽 어르신들의 반대도 있었는데 장인어론의 반대는 장모와 딸 서령 양의 지원으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임요환의 집안 어른들의 마음을 돌린 건 바로 김가연의 애교였다고. 무뚝뚝한 집안이라 김가연의 사근사근한 태도가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화제를 모은 건 바로 김가연과 큰 딸 세령의 깜짝 등장이었다. 김가연은 유재석과 박명수와 오랜 친분이 있었기에 편안하고 털털한 입담을 과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가연은 임요환이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여린 성격이라서 남편을 대신 해 독한 캐릭터를 자청한다고 한다. 그래서 센 아내로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애교 넘치는 현모양처의 모습도 지니고 있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가 남편을 위해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상차림을 하는 건 유명하다. 물론 지금은 둘째 딸이 태어나 이전처럼 챙길 순 없지만, 여전히 남편의 내조에 힘쓰는 똑부러진 아내였다.
이런 아내에 대해 임요환은 " 김가연의 성격이 많다. 예쁘기만 한 김가연, 까칠한 김가연, 말 잘 듣고 예쁜 김가연, 애교를 피우는 김가연도 있다 " 며 나이차를 거의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게임도 함께할 정도로 둘이 잘 맞는다니 천생연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프로포즈였다. 김가연은 임요환에게 웨딩슈즈를 선물로 받고 싶다고 프로포즈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고. 해투에 출연한 기념으로 김가연이 꿈꾸던 프로포즈를 즉석에서 선보인 임요환! 꽃다발을 건넨 뒤 웨딩슈즈를 신겨주는 프로포즈 장면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아내가 원하는 프로포즈를 성실히 완수한 임요환의 모습이 빵터졌지만, 늘 세보이기만 하던 김가연이 꿈에 그리던 프로포즈를 받고 설레여 하는 모습이 천상 여자임을 느끼게 했다. 5년만에 선물받은 소중한 이벤트니 얼마나 기뻤을까 싶다. 김가연은 떨린다며 행복하게 살겠다며 결혼 소감과 함께 달달한 뽀뽀를 선사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김가연의 등장과 깜짝 프로포즈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불편하다는 편견과 비난을 보내서 씁쓸했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이런 깜짝 이벤트를 할 수도 있는 것인데, 그것이 김가연이기에 유난스럽게 불편하다고 편견을 보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5년만에 올리는 결혼식이니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싶은 건 당연하다. 물론 방송을 통해서 결혼식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감은 있지만, 어차피 이날 방송 주제도 '신랑입장'이었는데 포르포즈 이벤트를 했다고 비난을 하는 건 도 넘은 반응처럼 다가왔다.
이런 네티즌들의 여전한 편견을 보니까 아직도 김가연과 임요환 부부에 대해 곱지 않게 보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이들 부부가 악플러를 고소하는 등 정도를 넘어선 넷상의 반응에 대해서 법적대응을 해서 표현의 강도는 많이 유해졌지만 돌려서 비꼬기를 하는 등의 반응은 여전해 보였다. 자기들이 좋아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겠다는데 그것이 왜 불편하게 느껴지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방송을 하는 이들이니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나올 수도 있음에도 남들 다하는 사소한 소식조차 오지랖을 보내는 이들은 그냥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 세상엔 다양한 행복이 존재한다. 그것이 자신의 기준과 다르다고 마냥 비난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살아가면 그만이다. 김가연과 임요환이 부부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이들의 사랑에 참견과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좀 더 아량을 보내면 어떨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