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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 母(모친) 기보배 욕설 사과, 비난 부른 SNS의 폐해 본문
기보배 선수가 포함 된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장혜진 최미선 기보배)들이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88서울 올림픽 이후 8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엄청난 대업이었다. 앞서 남자 양궁 선수들도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역시 효자종목 양궁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남녀 선수들이 모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올림픽 초반부터 한국의 금빛 물결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 양궁의 금메달 소식과 더불어 기보배 선수에게 엉뚱한 날벼락이 떨어졌다. 바로 배우 최여진의 어머니가 기보배 선수를 두고 엄한 발언을 해서 인터넷 상을 시끄럽게 달군 것이다. 최여진의 어머니 정씨는 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좀 할게요. 니 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니 XXXX(부모)도 쳐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 라며 보신탕과 관련해 욕설과 함께 기보배 선수를 도 넘게 비방했다.
갑자기 기보배 선수를 두고 이런 황당한 욕설을 한 이유는 예전에 기보배 선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보신탕을 먹는다는 인터뷰를 했고 이를 본 최여진의 엄마가 개고기 식용 반대를 이유를 갑자기 표현한 것이다. 이후 논란이 되자 최여진의 모친은 욕설글을 삭제하고 다시 순화된 글로 사과문과 함께 자신의 주장을 올렸다.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은 사과합니다. 국가대표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이 미개한 나라라는 이미지는 주지 말아야 한다. 내가 화난 이유는 한국의 치부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기보배 선수를 비방하는 뜻은 굽히지 않았기에 네티즌들의 공분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화살이 배우 최여진에게 돌아가며 최여진은 어머니의 일을 사과한다는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곤혹을 치뤘다.
" 안녕하세요, 최여진입니다. 지난 7일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 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기선수의 글을 보고 앞뒤 생각 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기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기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번일로 어머니와는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에게 한 마리 한 마리 자식 같은 애견이 누군가에게 식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을 향해 짧은 글로 폭력을 남겨 용서 받기 어려운 똑 같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서 너무 늦었지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결국 딸이 사과글을 올리며 사건은 일단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여진 어머니의 뜬금없는 욕설 비난 때문에 배우 최여진만 곤란을 겪은 거 같아서 참 안타까웠다. 평소 최여진은 남다른 동물사랑을 과시했다. 그런데는 바로 유기견을 돌보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최여진은 부모님의 뜻을 지지하며 동물을 편히 돌볼 수 있는 드림하우스를 선물하는 효심도 보여줘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그런데 이번 일로 엉뚱한 뭇매를 맞게 되어 괜한 도마에 올라서 안타까웠다. 연예인의 어머니가 사려깊지 않게 내뱉은 말의 파장은 올림픽과 더불어 삽시간에 번졌다. 하필 최여진의 모친이 글을 올릴 당시가 기보배 선수 등 여자 양궁 단체전을 앞 둔 상황이었다.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스포츠 행사 기간 중에 선수를 겨냥한 욕설글을 올렸으니 당연히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기보배 선수는 더욱이 한국 양궁의 주전급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다. 그런 선수를 두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도 넘은 욕설을 했으니 네티즌들의 공분은 당연했다.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나,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욕설 비난을 하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약화시키는 일이다. 굳이 전국민의 시선이 올림픽을 향하고 있는 시기에 유명 스포츠 선수를 건드려야 했는지. 기보배 선수가 금메달을 따며 국위선양을 하는 지금 엉뚱한 이슈로 도배되어 괜한 찬물을 끼얹은 느낌이라 씁쓸했다. 결국 딸 최여진이 어머니를 대신해 장문의 친필 사과글을 남겼다. 어머니의 짧은 생각에 최여진까지 불똥을 맞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현재 기보배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논란의 파장은 더욱 시끄럽게 번졌다. 최여진과 그의 어머니는 이미지 흠집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일부 언론에선 자극적으로 최여진 어머니가 과거 반려견들에게 쇠고기를 구워먹인 인스타그램 글까지 소환하며 조롱과 비난을 이어갔다. 한순간의 SNS글의 파장이 이토록 컸다.
그래서 SNS를 인생의 낭비라고 하는게 아닐지. SNS에 자신의 생각을 올리는 일은 참 쉽다. 하지만 모두가 공유된 공간에서 타인을 비난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했다. SNS 논쟁은 증거가 확실하게 남기에 인터넷에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 유명인의 SNS 논란, 게다가 유명인과 연관된 가족과 지인의 SNS 논란도 똑같이 파장이 크다. 스타의 잘못이 아니라도 스타의 가족이 확산시킨 논란도 똑같이 화살이 돌아갔다. 그래서 누구든 SNS에 글을 남길 때는 신중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가 허락된 인터넷이라 해도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과도한 말들은 결국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최여진이 사과글까지 올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본인의 실수가 아닌 가족의 실수에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하는 연예인의 비애가 안타까웠다. 하여튼 반려견을 아끼는 마음 만큼 사람을 아끼는 마음도 돌아봐야 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