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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김제동 영창 발언 진위 논란,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딘델라 2016. 10. 6. 09:01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방송인 김제동의 발언 논란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언급해 화제다. 그는 5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동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영창을 갔다는 말에 대한 진실을 파악을 요구한 것이다.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김제동이 지난 7월 한 방송에서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발언을 한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 진실을 파악해 다음 국감에서 알려달라”라고 요청했다.

 

 

이런 백승주 의원의 주장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미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조사를 마쳤으나 김 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기록에 따르면 김제동이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는데, 영창 갔다 온 기록이 없다.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본인 이야기가 중요한데, 우리가 저분을 조사할 수도 없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장관은 '아주머니' 호칭만으로 영창에 가는 게 가능하냐는 백승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 "나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본다"고 답했다. 백승주 의원은 거듭 김제동을 일반증인으로 신청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은 지난해 7월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톡투유’에서 김제동이 영창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김제동은 “별들이 모인 행사 사회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 일병 때 이야기다. (군사령관 사모님에게)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안내했다가 진상 파악하란 명령에 영창을 13일간 갔었다” 라고 자신의 일화를 공개한 것이다.

 

 

이처럼 뒤늦게 국정감사에서 김제동의 발언이 화제를 뿌리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네티즌들 중에는 김제동의 발언이 뭣이 중한 일이냐며 국정감사에서 연예인을 굳이 잡고 늘어지는 것이 타당한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국감에서 논의할 중요사안들이 현실적으로 수두룩 할텐데 괜스레 또 연예인만 걸고 넘어가서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이었다. 현재 국정감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는 일하는 국회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그래서 국방에 대해서 논의할 중요 사안을 제껴두고 뒤늦게 연예인이 7월달에 한 말을 뜬금없이 꺼내들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그래서 이를 두고 혹여 김제동이 얼마전 사드발언을 한 것을 두고 꼬리가 잡힌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8월 김제동은 성주에서 열린 사드 배치 철회 집회에서 " 어떤 것이 외부세력이냐? 주민등록이 성주로 돼있지 않은 사람은 모두 외부세력이라고 하면 여기 주민등록증이 성주로 돼있지 않아 그들이 성주에 관해 얘기할 자격이 없다. 그들이 외부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진짜 외부세력이 어딘지 살펴봐야 한다. 사드는 주민등록증이 대한민국으로 되어있지 않다. 성주에서 외부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사드 하나밖에 없다. 뻑하면 종북이란다. 하도 종북이라고 그래서 ‘나는 경북이다 이 XX들아’ 그랬다. 나는 경북 영천 고경면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이런 사람한테 종북이라고 하면 곤란하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만약에 여러분들이 종북이라면 여러분들 손으로 뽑힌 자기들이 종북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모욕이다. 그런 모욕 받을 필요가 없다. 국민으로서 자격이 있고, 자유가 있으니 얘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라며 정부의 사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이런 김제동의 발언을 두고 선동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랬기에 국정감사에서 굳이 김제동을 타겟 삼아 그의 오래된 발언을 두고 진실유무를 건드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뭣이 중하냐며 뜬금없이 김제동이 국정감사의 화살받이가 된 점을 씁쓸하게 바라봤다. 국방부에서 현재 가장 화두가 될 문제가 사드배치기 때문에 그런 사안들을 제쳐두고 김제동이 영창을 갔는지 안갔는지 화제전환을 하는 게 너무 뜬금없이 보였기 때문 같았다. 김제동은 사드 발언이 화제가 된 이후 '미운우리새끼'란 방송에서도 하차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었다. 물론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재 뜨거운 정치 사회적 이슈를 연예인이 말했다는 이유로 많은 논쟁 거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런 오해도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를 말하고 주장하는 게 나쁜 게 아닌데 눈치를 보게 하는 사회 분위기도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하여튼 이런 뜬금없는 몰아가기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에 김제동이 방송인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 논쟁은 제껴두고라도 거짓말을 했다면 문제가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송을 좀 더 재밌게 이끌려고 하다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발언의 책임도 따른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김제동이 방위출신이구나 라는 의견도 있었다. 군대 이야기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그의 군대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 같았다. 이처럼 정치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이란 선입견으로 김제동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이번 일도 그 연장선으로 비치는 면도 있어 보였다. 어쨌든 김제동이 한 말이 뒤늦게 회자되는 점이 그저 신기했다. 방송인이기에 좀 더 신중한 말을 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그가 굳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타나 진실을 밝히라며 족칠 대상인지는 의문이 갔다. 연예인 한 사람을 잡는다고 우리 일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국정감사에서 진심으로 논의할 중요한 일이 많기에 김제동이 정치적 이슈를 자주 말하는 인물이라도 중요한 사안들을 제끼고 이슈의 중심에 서야 하는 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여튼 김제동의 발언이 주목받으면서 다시금 사드발언도 떠오르는 걸 보면 아예 관련이 없는 일은 아닌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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