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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소신 발언&유아인 촛불집회, 연예인들의 소신행보가 주목받는 두가지 이유 본문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광화문 광장에는 수많은 촛불이 불타오르고 있다. 100만개의 촛불이 이번 사건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보여주었고, 이후에도 전국에서 그와 같은 촛불들이 뜨겁게 타올랐다. 엄청난 인파가 모여서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며 이게 나라냐라는 구호를 외쳤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적인 관계가 국정까지 뒤흔들었기에 이는 엄청난 헌법유린이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불통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중간수사 발표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의자, 공모라는 명시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그의 퇴진 운동은 더욱 탄핵이란 강도 높은 행보로 번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연예인들의 소신있는 행보도 눈길을 끈다. 바로 배우 정우성의 소신발언이 화제였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영화 '아수라' 팬 단체 관람회 현정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팬들이 요청한 즉흥연기를 했다. 정우성은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한다. 영화 속애서 정우성이 열연한 캐릭터 ‘한도경’이 황정민(박성배 역)에게 “박성배 앞으로 나와”라고 외쳤던 부분을 패러디 한 것이다. 그의 패러디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정우성에게 멋지다 라며 그의 소신행동을 응원했다. 얼굴만 잘생긴게 아니라 개념도 잘생겼다며 그의 당당함을 칭찬했다.
정우성의 소신발언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바로 정우성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세월호 시국 선언, 문재인 박원순 후보 지지 문화예술인의 명단을 추려 9400여명의 명단을 청와대가 작성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문체부 장관인 조윤선의 정무수석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주도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런 의혹을 조 장관은 부인했으나 수많은 이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사실일 뿐이다. 정우성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로 언론들은 바로 영화 변호인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부림사건'을 바탕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를 중심으로 만든 영화 '변호인'은 천만이란 흥행을 돌파했지만, CJ가 찍힌 그 배경에도 영화 '변호인' 투자가 있었다고 할 만큼 현정권은 변호인에 대해서 매우 이념적으로 바라봤다.
그래서 출연한 송강호 역시 “’변호인’ 촬영 이후 섭외가 들어오질 않았다”며 영화에 대한 ‘외압’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었다. 정유성도 변호인과 인연이 있다 한다. 변호인 제작 초기, 시나리오를 읽어 보고 “꼭 출연하고 싶다”고 감독에게 의사를 밝혔으나 맞는 배역이 없어 출연이 불발됐다고. 대신 시나리오에 대한 자문을 도와주는 등 제작에 있어 소규모의 투자를 했고 ‘변호인’의 엔딩 크레딧에도 정우성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한다. 정우성은 또한 ‘변호인’ 제작팀이 새로 기획하고 있는 영화 ‘강철비’에도 합류를 고려하는 등 이 영화에 큰 애착을 드러냈다. 그래서 정우성이 블랙리스트에 든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일었다. 그래서일까? 그 역시 기자의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질문에 "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지 않느냐.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한다 " 라는 소신을 전했었다.
그래서 그의 패러디가 더욱 의미심장했다. 문화란 표현의 자유가 수반된다. 문화를 억압하는 정부란 그만큼 비민주주의라는 뜻이다. 현정부 들어서 유독 정치패러디를 억압했고, 영화와 같은 문화 전반에 대해서 정치적 해석을 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문화계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매우 후진적인 일이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정치권력이 이를 리스트로 작성해서 검열했다는 자체가 현정부의 후진적인 행태를 보여준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국정운영을 사사로히 사용했기에 그런 이반적인 일들이 나타났고 최순실 국정농단까지 벌어졌다 생각한다. 그래서 정우성의 말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아야 하는 게 맞다. 그것이 문화의 핵심이다. 그것을 억압하려는 정부의 행태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그래서 정우성의 소신발언을 단순한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다. 문화인으로서 당당히 문화산업의 기본적인 생각을 패러디한 것이다. 진정한 자유란 할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스타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바로 촛불집회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의 행보다. 지난 19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유아인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석한 것이 언론에 포착되었다. 유아인은 평소에도 소신발언을 자주하는 배우다. 정치적 이슈도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했었다. 그런 그가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별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그다운 모습 같았다. 그래도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건 유명한 톱스타가 시국에 관련해서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이 이런 소신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을 올리며 마음을 대신했다. "시대를 반영하지 않고 어찌 아티스트가 되겠어요 그게 정치에 개입하는 이유죠 " 그가 올린 영상 속 말들이다.
그만큼 연예인들도 한곁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 일이 어찌 남의 일로 비칠까? 이미 정국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로 역대 최저지를 연신 기록하고 있다.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지지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각계 각층에서 이런 마음이 표출되고 있는데 문화예술계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표현을 하든 하지 않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직간접적이든 어찌되든 이 시국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각종 지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바로 앞서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시크릿을 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시청률이 무려 19%, 서울 수도권은 21.3%을 기록했다. 엄청난 수치다. 그것이 바로 촛불민심이었다.
그래서 연예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시국에 대해서 말을 하고 표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국민이 이 사건을 보고 어찌 마음이 착잡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까도 까도 양파처럼 드러나는 일들은 끝이 없고. 국가를 사적인 도구로 이용한 정황이 분명한 데 어찌 세금내는 국민으로 이 문제를 남의 일처럼 바라볼 수 있을까 싶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는 둥! 촛불은 불면 금방 꺼진다고 해서 더욱 역풍을 불게 했다. 100만 촛불의 위력은 적극층이 투영된 것일 뿐 그들 뒤에는 더 많은 촛불 민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민심의 향방을 모른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걸 믿고 버티는 박 대통령이라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성난 민심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침묵이란 표현으로 무시한다면 결국 더 큰 민심을 만날 뿐이다.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아인 뿐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도 촛불집회에 참석해서 소신행보를 이어갔다. 배우 이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촛불 집회 참여 사진을 올리고 "현재 광화문 25만입니다. 오늘 목표는 50만이라고 하네요. 어서 모여주세요!" 라고 참여를 부탁했다. 가수 김동완은 3주 연속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현장 분위기를 담은 짧은 영상도 SNS에 올렸다. 지난 12일 집회에서 방송인 김제동은 직접 행사를 진행했다. 이승환과 전인권 등은 노래를 불렀다. 그외에도 많은 연예인이 소신을 밝혔다.
이런 연예인들의 소신행보는 그들 역시 국민이기 때문이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들 역시 국민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하려고 모였다. 직간접적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민심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시국과 관련한 이슈를 담은 방송들이 시청률이 높은 이유만 봐도 민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명확히 보인다. 그래서 연예인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도 그것이 민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이슈에 각계 각층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만큼 이번 일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자괴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나...국민들은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 그런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못한 결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