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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지켜라, 똘끼충만 보스의 아픈내면 보여준 공황장애 본문
보스를 지켜라, 똘끼충만 보스의 아픈내면 보여준 공황장애
보스를 지켜라가 시청률까지 접수할 기세로 무섭게 치오르고 있습니다. 독특해도 너무나 독특하고 회사에선 찌질한 CEO아들도 낙인찍힌 차지헌(지성)과 그런 보스를 옆에서 지키기 위해 안타까운 사투를 벌일 가진건 깡과 오기뿐인 노은설(최강희), 개성강한 캐릭터의 향연으로 눈을 땔수없게 만드는 보스를 지켜라. [공주의 남자]와 더불어 [보스를 지켜라]가 두톱으로 강세가 예상이 됩니다.
어렵게 취직에 성공한 은설앞에 나타난 현실은 쉽게 풀어지지않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기도했건만, 걸리는 취직자리마다 죄다 별로인데, 이제사 제대로된 직장을 잡나 싶더니, 만만치않은 CEO아들 본부장을 만나게 됩니다. 첫대면부터 변변치않은 스팩의 사람을 대놔서 자기를 염탐하려는 차무원(김재중) 스파이라는 오해부터 시작하는 불쌍한 노은설.
지성은 그런 은설이 회사에 나와도 거들꺼도 안봐줍니다. 저런식으로 갈아치운 비서만 한트럭이죠. 깡만있던 은설이도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차지헌. 은설이 버티는걸 봐서 이정도로는 안떨어지게 싶었던지 어디 일해보자며, 장황한 비서일을 늘어놓습니다.
민감하고 예민하고 모든것에 항시 제대로 되어있어야 하는 강박증 소유자임을 입증하든, 기억하기도 힘들 세세한 룰을 말해줍니다. 은설이의 험난한 비서일이 시작되는것이죠. [보사부일체]라며, 알아듣기도 힘든 온갖 세세한 주문의 점심식사를 준비하라고 시킵니다. 은설이 준비한 점심을 매번, 하나씩 조목조목 따지며 은설이를 괴롭힙니다. 주먹을 부르는 차지헌의 찌질하고 소심한 괴롭힘이 계속됨에도 은설이는 버티려 노력합니다.
이쯤 되면 나가떨어지는게 정상인데, 차지헌이 이제사 독한 만만치않은 상대, 은설을 만난것입니다. 행동하는 거마다 유치하고 어린애같고, 심한 강박증에, 아무도 결제하나 받으러 오지않는 보스, 은설이가 괴롭힘을 당할때마다 알게 되는 그의 면면은 어찌보면 참 불쌍해보이네요.
회사에선 차무원이 회사 직원과 소통하기 위한 사내 인트라넷의 반응이 폭발적이며, 주된 이야기가 오너일가에 대한 불만, 경영진 말그대로 차지헌에 대한 불만이 넘쳤다고 회의시간에 오고갑니다. 회장은 그럼에도 딴짓을 하는 아들 지헌을 향해 소리칩니다. 차회장(박영규)은 은설을 불러 비서로 지헌이를 제대로 보좌해야지하며 호통칩니다.
은설이 자신처럼 예전에 한가닥한 날라리 였다는게 마음에 든다며, 수단방법을 가지리말고 차지헌을 제때 회사출근을 시키라며, 앞으로 집에 직접가서 데리고 출근시키라고 합니다.
회장의 지시대로 지헌의 집에가서 그의 방에 들어가게 된 은설, 자고있는 지헌의 팬티가 유아틱한 둘리캐릭터라서 놀랍니다. 일어난 지헌은 자신을 바라보는 은설을 보고 화들짝 놀라 깨게 됩니다. 이장면 너무나 웃긴데요, 겉으로 온갖 똥폼을 잡지만, 알고보면 애같은 면이있는 여린 인물임을 알수있었습니다.
은설이는 또한 그 방에 자신이 술집에서 잃어버린 구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자신때문에 폭행사태가 커진걸 알고 놀랍니다. 회사는 다녀야하는데 그여자 잡겠다고 펄쩍 뛰는 지헌을 보고 이를 어쩌나 합니다.
지각출근하는 지헌을 보고는 화가난 차회장은 아들때문에 봉사활동까지 다니는데 화가나서 지헌을 팹니다. 은설은 놀라서 그만하라고 지헌이 앞을 막습니다. 저도 쥐어패고 싶지만 제 보스니깐 제가 나선다고 하다가 모르고 차회장의 손에 뺨을 맞게 됩니다. 차회장은 미안해서 조심하지 하며, 돈봉투를 줍니다. 나중에 자기가 마음에 안들때 보험이라 생각하고 그때 맞바꾸자하고 당돌하게 말합니다.
지헌은 뺨에 상처가 난 은설이 자꾸 맘이 쓰입니다. 제 보스인데 제가 나서야죠하던 은설이가 밉지않고 신경이 쓰여서, 은설을 불러 약까지 발라줍니다. 은설은 술집에서 덤탱이 씌운 여자를 찾고있고 이를 안 은설은 이를 막아냅니다,미안함에 은설은 진짜 진심으로 본부장님을 위해 끝까지 일하겠다고 말합니다. 은설은 혼자남아 이렇게라도 빚을 갚겠다말합니다. 자기때문에 가뜩이나 문제아인 본부장이 더 크게 낙인찍힌거 같아서 미안함에 정말 열심히 도우려는 마음이 생긴것이죠.
계열사 현장방문차 백화점에 가게됩니다. 은설은 일일히 사람들이랑 악수를 하는 지헌의 손을 바로 옆에서 청결제로 알아서 뿌려줍니다. 정말 열심히 지헌의 옆에서 보좌하던 은설은 갈증이 난다며 물을 찾는 지헌을 두고 갑니다. 은설이 없어지자, 지헌은 노은설을 찾습니다. 그러는중 바로 앞에 엄청난 인원의 사람들이 차지헌을 향해 걸어옵니다.
지헌은 머리가 어지럽고, 현기증이 납니다. 바로 광장공포증, 공황장애가 밀려온것이죠.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지헌은 주체할수없는 현기증에 몸을 가눌수 없습니다. 그런 지헌을 발견하고 은설은 왜 이러냐고 합니다.
지헌은 은설에게 가만히 있으라며 은설의 어깨에 기대고 잠시 혼절하듯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그런 지헌의 등을 토닥이며, 은설은 정신을 차릴수있게 기다립니다. 정신이 든 지헌은 언제 그랬냐면 다시 은설이에게 틱틱됩니다. 지헌은 그 일이 있은후 집에 돌아와서 자꾸 머리에 은설이 떠올라서 머리가 돌것같습니다.
지헌의 공황장애장면은 지헌이가 겉으로 매번 큰소리치며, 온갖 짜증과 예민함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지만 동시에 그런 똘끼가득한 보스가 무언가 이유없이 그러지않을거란 것을 암시하듯 참 애잔하고 아련하게 그려집니다.
이유없는 병이 없듯이, 지헌이 왜 저렇게 강박증과 결벽증에 공황장애까지 가지게 되었으며 수시로 그런 증상을 떨치려 정신과 약을 먹는 지, 그 이유가 참 궁금해집니다. 지헌은 자신의 아프고 여린 내면을 더 남들한테 독하고, 남들이 정이 뚝뚝 떨어지는 골치거리만 만들고, 회사에서 일도 안하고, 삐뚫어진 표현으로 애써 감추고 숨기는 인물같아 보입니다.
사고만 치고 회사 이미지를 뚝 떨어뜨린 지헌을 위해 차무원은 사회봉사 재단설립을 하자하고, 그 지휘를 차지헌이 하도록 제안하고 , 모두들 만장일치로 그렇게 하자고 밀어붙입니다. 이에 차지헌은 싫다고 박차고 나갑니다. 차회장은 무조건 하라고 지헌을 향해 명령합니다.
"너 하나다, 내 뒤를 이을건 너 하나다"며, "니 형이 죽고 세상천지에 너하나다, 남을보다 나을거없다, 남들만큼만해라"고합니다. 이에 지헌은 욕심이 지나치시다라고 차갑게 말합니다. 애비 실망을 그만시키라고 차회장은 안타깝게 말합니다. 이장면에서 지헌의 차갑고 쓸쓸한 모습이 보입니다. 지헌의 반항과 그의 정신적인 문제가 단순해 보이지않는 게 느껴집니다.
지헌은 무원의 이번일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이라는 말에 그가 가지고 온 연설문을 폅니다. 역시나 차지헌답게 조목 조목 마음에 안드는 곳을 찝어내면서 이거 다 뻥이네하며, 재단을 포장한 말들을 뻥이라며, 다 고칩니다. 열심히 고치고 연설을 준비하는 차지헌, 그런 지헌의 모습을 은설은 지켜봅니다. 지켜보다 내치려는 지헌을 향해 싸우려는건지 연설인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는 열심히 둘은 연설문과 연설을 위해 힘쓰고 노력합니다.
재단설립날 지헌은 긴장을 하고, 그런 지헌을 은설은 잘할거라고 토닥이며 응원합니다. 창립사를 하러 나간 지헌은 수많은 카메라와 사람들이 있는 그곳에 들어서니 다시한번 긴장감과 압박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말하나 때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다시한번 공황장애가 밀려오는것이죠. 그래도 이기고 연설을 하려는 순간 서나윤(왕지혜)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심한 공황장애를 견디지못하고 박차고 나옵니다.
대신 연설문을 낭독하는 은설의 연설내용을 잠깐 듣자니, 절대로 지헌이 모자라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세상에 벽을 치고 자꾸만 사람들에게 능력없는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차회장은 아들에게 이유를 말하라고 합니다. 이유가 없다는 지헌의 얼굴을 보자니 절대 이유가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나약한 내면과 상처를 감춰보이는 지헌을 세상으로 이끌 사람은 깡있고, 당돌하지만 근성있는 은설이밖에 없어보입니다. 흥미진지한 내용으로 진부해보이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라 독특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그 캐릭터를 연기력으로 잘 커버하는 두배우, 지성과 최강희 콤비를 보자니 앞으로 보스를 지켜라가 승승장구 할것 같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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