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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형제들, 백자은은 소공녀세라?, 유이의 가능성을 보다 본문
kbs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새롭게 방영중입니다. 유이양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고, 방영 처음이지만 2tv의 고정 채널시청자들 덕에 초반부터 시청률도 잘나오고 있습니다.
백자은은 소공녀세라?, 유이의 가능성을 보다
백자은(유이)은 부자인 아버지 덕에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며, 학교에서는 얼짱으로 상당한 자부심을 자기고 당당하게 사는 여자입니다. 된장녀 기질에 좀 과한 자신감으로 재수없게 보일때도 있지만, 남들의 시선이 어떠하든 아랑곳없이 항상 자신감이 넘칩니다.
하지만 그런 백자은도 알고 보면 아픈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 없이 아버지가 홀로 키웠고, 아버지의 재력을 보고 새엄마를 연이어 두명이나 두었던 것이죠. 잘나가는 자은이를 미워하는 아이들이 이에대해 수근거려도, 전혀 아픈척하지않고 당당한 백자은. 하지만 이런 호강도 갑작스런 아버지의 실종으로 끝이 나고 맙니다.
백자은은 어느날 짝퉁판매원으로 오해받아, 황태희(주원)에게 어이없게 끌려서 경찰서에 붙잡혀 갑니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아버지 백인호가 중국에서 배가 풍랑을 만나 실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너무 놀라 새엄마를 찾고 빨리 아버지를 찾으러 가자고 애원합니다. 아버지앞에서 인자하던 새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싹 변합니다. 아버지가 회사를 지나치게 확장해서 이제 회사도 위기라며 나에게 이럴수 있냐며, 자은에게 현실을 보라며 화를 냅니다. 아버지를 찾자는 자은이에게 따귀까지 때리며 메몰차게 굴기까지 합니다.
아버지가 준 카드도 안되고, 계좌도 막히고 돈도 없고, 학교에서 처량해진 자은은 등록금도 낼 수 없게 될까 두려워합니다. 자은이를 질투하던 친구는 이제 어쩌냐며 자은을 위로하는 척하며 화나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백자은은 절대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하며, 이제 믿을건 새 엄마밖에 없다며, 어머니가 자신을 데려가 줄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새엄마는 내연남과 함께 회사가 다 넘어가기 전에 재산을 정리해 튈 궁리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은이는 이제 대학등록금도 내야하는데, 아버지의 생사를 찾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눈치를 보며, 새엄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침밥까지 만듭니다. 하지만 새엄마는 모든걸 정리하고 간밤에 집을 떠났습니다. 이제 세상에 의지할데가 없는 자은은 망연자실하며, 새엄마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지만, 없는 번호라며 황망한 대답만 돌아옵니다. 자은은 압류딱지가 붙어 넘어가게 된 집에 더이상 있을 수가 없어,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심어준 나무를 가지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백자은은 갈때가 없고 어찌할까 고민하며 도로한복판을 힘없이 걷습니다. 그러다 아버지와 찍은 가족사진 액자를 신호등길에 떨어뜨리고 맙니다. 자은은 너무나 자신의 처지가 슬프고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주저앉아 웁니다. 사진을 주워 챙기려다가 자은은 액자 속에 들어있던 봉투를 발견합니다. 그 봉투속에는 바로 자은이의 아버지 백인호가 친구에게 무상으로 10년간 임대해준 땅에 대한 계약서가 들어있었습니다. 자은은 아버지가 실종되기전 친구에게 잠시 임대해줬다며 찾아갔던 농장이 생각났습니다. 자은은 정말 뛸듯이 기뻣습니다. 힘든 순간에 한줄기 빛이 보인 것이죠.
곱게 자라 남들의 부러움을 산 백자은의 스토리는 마치 소공녀세라가 연상이 됩니다. 항상 명품으로 치장하며, 남들 부럽지않게 든든한 아버지를 둔 덕에 어둔운 빛없이 자신심이 한껏 충만한 소녀가 어느 순간 아버지의 실종으로 모든것을 잃어버리는 신세가 된것이죠. 비록 신세는 처량하게 떨어졌지만 자신감만은 늘 충만한 백자은, 그 순간에도 아버지의 땅을 맡아줬던 오작교네 가서 당당하게 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염치없는 가족, 백자은을 되려 타박하네
오작교 사람들은 아버지 황창식(백일섭)이 물려받은 유산인줄 알았던 땅이 친구에게 10년간 무상임대받은 땅임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맘은 좋지만 여기저기 일벌리며 가산탕진하던 아버지와 할머니가 짜고 가족들을 속였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안 부인 박복자(김자옥)는 충격에 몸져눕고 남편을 원망합니다. 오작교네 4형제는 계약기간 얼마 안남아서 이사를 가야한다고 하니 다들 걱정을 하며. 아버지를 원망합니다.
그러던중, 친구 백인호가 사고로 실종되어 죽은거나 마찬가지라는걸 알게 됩니다. 가족들은 그러면 이제 그 땅은 우리땅이 되는거 아니야?하며, 아무도 모르거라며 안심합니다. 박복자는 심란스러웠던 마음이 싹가시고, 너무나 안도합니다. 오죽하면 저녁식사 시간에 음식이 달라져 만찬을 준비하고 다들 너무 좋아하는거 티내는거 아니냐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잠시 백자은이 아버지 땅을 찾으러 왔다며 기쁜 마음으로 찾아옵니다.
박복자와 가족들은 너무나 못마땅한 표정으로 왜 왔냐고 합니다. 자은은 그동안 아버지 농장을 잘 가꿔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합니다. 이제 여기 집 남의집이 아니고 제집이라고 합니다. 가족들은 다들 심기가 불편해 합니다. 아버지가 실종되기 전에 곧 이사 가실거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멋지게 잘가꿔 주셨으니 이사 비용 넉넉히 드릴게요 합니다. 백자은은 계속 이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4형제의 할머니(김용림)가 자은을 쏘아보며 화를 냅니다. " 이년이 쥐약을 쳐먹고서 물을 못마셨나 왜 자꾸 이사 이사여, 우리가 왜 이사를 가 이년아 여기는 우리 집이고 농장인데 왜 우리가 이사를 가, 아무소리도 듣고싶지않으니 입닫아 " 라고 뻔뻔하게 자은을 타박합니다.
자은은 화를 내는 할머니에 놀라서, 할머니 치매시나봐요 한마디한다. 그에 가족들은 갑자기 뭔가 터지듯이 막내 아들서부터 미쳤냐뭐, 어디서 치매냐며 화를 냅니다. 할머니는 또 " 10여년간 뼈빠지게 일군 농장을 어디서 탐을내, 이농장은 서류로 보나 뭘로 보나 우리 아들거야 " 라고 어린 자은이를 업신 여기듯 이야기합니다. 자은은 할머니 무섭게 왜 그러냐며, 우리 아버지가 각서를 남겼다고, 두분이 도장 찍었잖아요합니다. 오히려 무상으로 땅을 빌려드렸으면 고맙다해야지 왜 그러시냐며 억울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들은 나가라며 자은을 쫒아냅니다.
아 염치없는 가족들, 정말 스토리로 보면 완전 오작교농장 가족들은 그냥 다 뻔뻔한 막장가족입니다. 아무리 친구가 죽었다고 이렇게 안면몰수하고, 어린 자은에게 자기들 농장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황당합니다. 주인공네 집이라서 포장되서 그렇지 실제라면 사기꾼이나 다름이 없죠. 어린 자은을 업신여기고 땅을 빼앗으려고 하는 모습에 기가찹니다.
하지만 백자은이 절대 당하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자은은 동네 부동산을 찾아가서 땅을 내놓는다고 말합니다. 오작교 농장은 지금 농장 부부께 아니라 제것이라고 말합니다. 농장부부가 자기네 땅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걸 알고 자은은 황당해합니다. 땅이 제법 가격이 나가는 걸 알고 자은은 쾌제를 부릅니다. 하지만 지갑에 돈 한푼없고 어리석게 없는 돈에 커피나 사먹은 자신이 한심해집니다. 자은은 갈곳이 없어서 오작교 농장 밖에서 멤돕니다. 그런 자은을 보고 왜 여기 있냐며 들어가고 아버지 친구는 말합니다.
백자은을 보고 무슨 꿍꿍이인지 박복자는 우리 자은이 왔냐며 호들갑을 떨며, 뭘 먹고 싶냐고 합니다. 가족들은 다 당황합니다. 자은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좋아서 이것저것 먹고싶다고 말합니다. 자은을 안심시킨 박복자는 뒤돌아서는 얼굴이 싹변합니다. 자은은 하루 묵겠다고하고, 아버지 나무를 심어야지 하고 농장 밖으로 나갔다가 자기를 오해한 형사가 이 집 아들임을 알고 황당해 합니다.
자은이 나가있을때 박복자는 자은의 가방을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그 안의 서류를 어찌하던지 뭔가 꿍꿍이가 보입니다. 정말 무서운 어머니 입니다. 기획의도에 오작교 어머니를 잘 말해주는 말이 나오는데 가족을 위해서는 위대한 어머니인데 가끔 악다구니로 뻔뻔하고 마녀로 돌변한다더니, 박복자 캐릭터가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은이를 희생삼을 것 같습니다. 자은이는 지금 오갈데가 없으니 아무것도 모르고 오작교농장에서 지낼듯합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모든 캐릭터가 엄청 성격이 강한데요, 주인공네 메인 가족이 그다지 착한 가족은 아니다라는 점이 무지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인 백자은 역을 한 유이는 주인공의 처지와 그 가족들의 뻔뻔한 면 때문에 많은 동정을 받으면서, 캐릭터 덕을 많이 볼것 같습니다. 정말 보다보면 백자은 진짜 불쌍하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려운 처지가 되서 이전처럼 화려한 삶을 버리고, 처지에 맞게 변하며 성장하며, 씩씩하게 이기는 캐릭터가 될듯합니다. 오랜 호흡으로 여러 선배들과 어울리며, 연기도 늘고, 여러세대의 시청자 층을 만나 사랑받을 수 있는 더없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꿀벅지라며 혜성같이 등장해서 에프터스쿨의 메인 멤버로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버디버디 드라마가 공중파 방송 무산되고 불운이 겹치면서 이전만큼 활약하지 못한 유이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에서 백자은 역을 하면서 성장할 것 같아 보입니다. 무리없이 백자은 역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백자은 입장에서 주로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스토리가 탄탄하게 나올듯합니다. 특히나 주원과 유이의 러브라인이 기대됩니다. 뻔뻔한 가족의 착한아들 주원과 가진것 모두 잃고 오작교농장의 귀여운 불청객이 된 유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왠지 많은 지지를 받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