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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여인의 향기, 희망메세지 보여준, 가장 현실적인 결말 보여줘


딘델라 2011. 9. 12. 13:02

여인의 향기, 희망메세지 보여준, 가장 현실적인 결말 보여줘


 



여인의 향기가 끝이 났습니다. 보는 내내, 연재가 죽느냐 사느냐, 이런것에 연연하며 볼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연재는 버킷리스트의 소원을 하나하나 이뤄갑니다. 20가지 버킷리스트에서 가장 연재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버킷리스트 소원, 바로 어머니의 재혼이 성사되고, 이쁘게 단장된 웨딩드레스를 입은 어머니를 보고 연재는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언제 죽을지 기약할 수 없는 시한부 인생, 연재는 포기하고 싶지않기에 임상실험도 하게 됩니다. 비록 고열로 사경을 헤메는 경험을 했지만,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지욱이 있기에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기 싫었던 마음, 아마 모든 시한부 환자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비록 시한부에 걸려서, 뒤늦게 건강을 위한 식단, 자연에서의 삶등 여러가지를 하는게, 무슨 소용이랴 할테지만, 시한부 환자들에게 그 희망은 아주 중요합니다. 내가 당장 6개월 후에 죽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삶을 연장할 수 있다면, 그들에겐 그보다 희망적인 일은 없을 것입니다. 더 조심하고 더 챙기고, 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더 소중하게 살아가려 하고, 그래서 일까요? 연재는 7개월 2일을 넘겼습니다. 시한부 6개월 판정에서 1달을 더 연장시키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연재의 이런 결말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하여도, 그 시간안에 바로 맞춰져 죽지 않습니다. 더 짧을 수도 있고, 더 연장할 수 도 있습니다. 1년 후가 될지, 2년후가 될지, 완치되지 않고 암환자인 체로 연장된 삶을 살며, 일상을 사는 것이 어쩌면, 더 현실적인 아름다운 결말 같습니다. 비록 환자인 상태라 바로 상태가 나빠져 죽을지도 모르지만, 중요한건 환자들에게는 그 연장된 시간의 의미는 바로 희망 그 자체 일 것입니다.

완치가 되는 완벽한 해피엔딩도 아니고 죽어서 완벽한 새드도 아닌 결말이지만, 암환자인 채로 연장을 하는 삶은 암세포를 내 몸에 두며 하루 하루 살아가는 환자들의 일상을 그린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바로 죽는 것이 더 뻔하고 통속적인 결말일지도 모릅니다. 지욱의 말처럼 희망을 잃지않는 길을 선택하는 것,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임상실험으로 조금이라도 연장을 해서 연재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소중한 하루 주어진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재는 20가지 버킷리스트를 완수하고 다시 새로운 버킷리스트를 써내려 가면서, 주어진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지욱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감기에 이런 문구를 적어놨습니다. " 이건 매일 이뤄지고 있는거예요, 날마다 내 품에서 잠들고 있으니까 " 지욱은 연재의 버킷리스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알려주며, 연재가 다음 버킷리스트를 써갈 수 있게 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감는건, 죽는게 아니라, 그와 함께 사는 의미도 있는 것이죠. 연재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내일은 뭐 할까요? 라고 마지막 말을 합니다. 내일은 뭘 할까요? 참 여운이 남는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나는 7개월 이틀째를 살고 있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며칠이든 몇달이든 더 많은 날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내가 살아있는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면 된다. 후회없이 "

진부한 스토리다라는 말을 듣기도하고, 민폐녀 문제, 재벌남 설정등 참 말도 많고 했지만, 여인의 향기는 희망적인 메세지로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참 좋은 드라마 였던것 같습니다. 로코 여왕 김선아씨의 더 변화된 연기력을 볼 수 있었고, 이동욱씨의 매력 역시 돋보여, 다음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들게 만들었습니다. 끝나니 아쉽네요. 오늘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꼭 버킷리스트를 써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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