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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첫회부터 빵터진 미친존재감 이적, 기대이상의 코믹 연기 본문
하이킥3, 첫회부터 빵터진 미친존재감 이적, 기대이상의 코믹 연기
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이적이 MBC 새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 첫방송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첫 방송한 '하이킥3'은 2052년 이적이 미래에 자신의 서적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극중 이적은 베스트 셀러가 된 자신의 자서전 때문에 '책책책! 책잇아웃! 책을 읽읍시당'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은경은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저자 이적 선생님을 모셨습니다"라며 그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해줬습니다. 짧은 다리의 역습이란게 바로 그가 미래에 쓴 책의 제목이었던 것입니다. 참 발상이 독특하죠, 2052년 베스트 셀러 속 이야기라, 과연 앞으로 하이킥이 어찌 흘러갈지 기대가 됩니다.
최은경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제목부터 역설적인 메타포가 느껴진다"며 "소설이긴 하지만 선생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인 자전적 이야기"라며 총평했습니다. 또 "등장인물 중 사모님이 계시다고 들었다"며 "누가 선생님의 사모님일지 추리하면서 읽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적의 미래 아내될 사람이 하이킥의 현재 멤버들 중 하나임을 암시했습니다. 이적의 내레이션은. 이적은 "이 이야기는 41년 전 2011년 여름에서 그 이듬해 봄까지"라고 읊으며 2011년을 소개했고 자연스럽게 2011년으로 넘어 가며, 새로운 하이킥3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스튜디오에서 번쩍이는 미래 옷을 입고, 노인 분장을 한 이적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이번 하이킥 3에서 예사 인물이 아님을 암시하며 동시에, 하이킥3 역시 개성강한 시트콤이 될 것이란 걸 알렸습니다.
미래의 이적이 말하는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하이킥3'는 현재로 돌아와 이야기가 펼쳐습니다. 2011년으로 돌아온 이적의 분량은 극중 의사후배 윤계상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전부였지만, 이 짧은 등장에서도 이적은 다시 한 번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적은 윤계상과 드라마 '하얀 거탑' 속 의사들 중 한 명이었다가, 돈많이 벌자고 명인대학병원을 나와서, 요즘 사람들의 안 좋은 식습관을 관찰하고 나서, 현대인의 질별을 정확히 파악하고 항문외과 전문병원을 차려 대박을 터뜨린 의사로 등장 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또 봐도 계속 이어지는 항문들"이라며 반복되는 항문 진료에 진력이 나고맙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결국 술 마시고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다가 주변 사람들한테 미친놈 취급도 당하게 됩니다.
연이어 계속 사람들의 엉덩이와 항문을 관찰하는 이적의 표정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돈많이 벌자고 시작한 항문외과인데, 계속 엉덩이만 보다가 결국 우울증이 왔다는데 그 상황이 너무 큰 웃음을 줬습니다. 아마 앞으로 이적의 항문외과 설정이 하이킥3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형성해 주지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항문만을 빤히 바라다보는 멍한 표정에서 그만의 특이한 캐릭터 성격을 드러냈습니다.
이적의 열연 덕에 하얀거탑 패러디가 나오는 순간 정말 빵 터졌습니다. 역시 하이킥 다운 웃음 코드가 첫 방송부터 나오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적은 항문 외과 의사로써 고충을 크게 오바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이적씨가 매우 큰 재미를 주는 캐릭터같아 보입니다. 의외의 인물이 정말 빵터져주니, 아직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 중에도 정말 재미난 캐릭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개성면에서 하이킥은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적씨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앞으로 앞에서보다 뒤에서 이야기할일이 많다고 했다는데, 어떤 캐릭터인지 잘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출신에 노래와 작곡 실력만 뛰어난 싱어송라이터 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풍부한 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다니, 이제는 만능엔터네이너 라고 블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전반적인 나레이션을 보여주는 이적은, 나레이션 뿐 아니라 간간히 모습을 보여주며, 감초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초반의 설정탓에 미래에서 그가 소개하는 책 속의 이야기라 벌써부터 하이킥3의 결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냐며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은 전작인 거침 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납니다. 방송 후 시트콤임에도 불구하고 포털에 기사가 도배가 되었습니다. 하이킥 시리즈의 완결판 이라는 점에서 출연자들의 캐스팅과정에서 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첫방 이후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몇몇 출연자들이 오바하거나 오글거리는 연기가 보인다는 비판이 있는데, 원래 초반 시즌 시작할 때마다 전작들도 재미없다며 비난조가 많았었기에, 과연 시간이 흐르면서 빠져들어, 욕하다가 팬 된다는 기존의 인기 방식이 그대로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하이킥 시리즈가 가족을 모티브로 한 시티콤이란 장르의 특성에 맞게, 친구의 배신으로 부도를 맞은 안내상이 가족들과 함께 빚쟁이들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코믹하게 묘사 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꽈당 여교사 박하선, 동료 교사 개그우먼 박지선 ,유창영어 걸그룹 에프엑스에 크리스탈과 시크릿 가든에 썬으로 출연한 이선우가 남매로 등장, 그리고 윤유선의 남동생은 의사 운계상 그리고 열혈 체육교사 서지석 등이 첫등장부터 강안 인상을 남겼습니다.
첫 방송은 중박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첫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빵터진 큰웃음에 '역시 하이킥이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하이킥3가 과연 전작들을 넘을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