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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소이와 똘복, 세종에게 어떤 존재일까 본문

Drama

뿌리깊은 나무, 소이와 똘복, 세종에게 어떤 존재일까


딘델라 2011. 10. 23. 13:08


뿌리깊은 나무, 소이와 똘복, 세종에게 어떤 존재일까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대왕에게는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소이와 똘복(채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은 가상인물입니다. 역사적으로 설명이 되지않는 가상의 존재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한글창제와 밀접한 연관을 두고 그려집니다. 소이는 세종대왕의 비밀조직의 일원으로 세종의 연구를 돕는 궁녀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명석한 두뇌로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않는 탁월한 능력으로 세종을 보필하며, 그의 연구와 그의 비서와 같은 일을 합니다. 채윤은 궁궐내 겸사복 일원으로 세종 이도에 원한을 가지고 복수를 품고 궁으로 들어와 궐내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추리하며, 세종대왕과 한글창제의 비밀에 접근하는 인물입니다.


똘복 - 임금을 욕하는 백성, 백성을 섬기는 권력이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고픈 불쌍한 존재



소이와 똘복은 어린시절 세종 이도의 장인인 심온의 노비로 나옵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 정인처럼 지내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했습니다. 하지만 심온가문이 태종의 술수로 역적으로 몰아 억울하게 멸문지화를 당하면서, 그들의 노비들도 함께 죽음을 맞이할 운명에 처합니다. 똘복의 모자란 아비는 아들을 대신해 세종의 밀지를 전하다가 죽음을 맞게 되고, 소이의 아비 역시 노비라는 이유로 죽는 것이 억울한 마음에 탈옥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이는 간신히 탈옥사건때 소헌왕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궁녀로 궁에 들어갔고, 똘복은 탈옥하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목숨을 세종 이도의 덕에 구하게 됩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똘복은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누구고, 왜 아버지가 죽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궁금해하며 울부짓습니다. 이 모든것이 누구의 뜻이냐 바로 임금이다, 그는 백성을 구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임금에 분노하며, 반드시 복수하겠다 죽이겠다 다짐합니다. 그런 똘복의 말을 뒤에서 듣던 세종은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임금이지만 상왕인 아버지를 대신한 꼭두각시 밖에 되질 못하는 자신이 참을 수 없던 세종은 그 아이 하나라도 구하자며 똘복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똘복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이도를 죽이겠다며 복수로 살아갑니다. 그는 결국 노비 똘복에서 강채윤으로 분해, 김종서의 눈에 들어 궁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그는 오로지 복수를 위해 세종의 눈에 들어 미스테리한 집현전 학사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그가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보이는 행보에 무사 무휼은 뭔가 미심쩍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채윤이 그렇게 세종을 죽이겠다고 울부짓던 똘복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살성의 눈빛을 지닌 아이 똘복, 그가 기어이 세종을 죽이겠다고 궁까지 살아 나타난 것입니다.   

무휼은 세종에게 채윤의 정체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채윤이 바로 어린 시절 복수에 불타던 똘복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심온가문의 노비 똘복이, 팔푼이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자 이 모든것은 임금탓이라며 복수하겠다고 울부짓던 아이, 세종은 너무나 놀랍니다. 그 어린아이가 자신에게 복수하겠다며, 여기까지 왔다, 그 사실이 너무나 가슴아프고 이 모든것이 자신탓같습니다. 무휼은 채윤을 죽여야 한다고 하지만, 세종은 채윤을 살리려 합니다.

천하디 천한 채윤을 세종은 외면하지 못합니다. 지키고 살리고 싶습니다. 세종의 마음을 오해하고 그저 백성을 살리지 못하는 임금이 무슨 임금이냐며 외치며 증오만 품은 똘복은 바로 세종의 진심을 알지못하고 욕밖에 할 수 없는 수많은 백성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백성은 그저 권력자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항상 불만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욕뿐일 것입니다. 자신을 증오하고 욕하고 그의 대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백성인 똘복은 그 스스로 한글창제의 실체를 풀며 세종의 진심,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채윤을 살리고 싶은 이유는 자신의 대의를 그가 진심으로 이해했으면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백성을 섬기는 권력도 있다고 이해시키고, 자신의 진정한 백성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종은 똘복의 복수심에도 그 어린 아이가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한것인지 강채윤 대단하다라며,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세종에게 백성이란 강요하고 벌할 대상이 아닌, 끝까지 보듬고 이해하고 지켜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소이 - 소통할 수 없는 백성, 한글 창제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존재



소이는 어린시절 목숨을 구하고, 궁에 들어와 궁녀로 소헌왕후 곁에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실어증에 걸리게 됩니다. 소이는 궁을 거니는 세종에게 돌을 던집니다. 다들 경을 칠이라며 어린 소이를 타박하지만 세종은 소이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그리고 소이가 심온가문의 노비로 죽임을 당한 노비의 자식임을 알고, 돌을 던진 이유를 알게 됩니다. 어린 소이에겐 임금도 뭣도 아닌 그저 아비를 죽인 나쁜 사람인 것이죠. 소이가 가진 상처가 다 자기탓인 것같은 세종은 진심으로 미안하다 눈물을 흘리며 소이에게 사과합니다. 그후 소이는 세종의 곁에서 그의 일을 돕는 궁녀로 항상 어려운일에 의견을 물을 정도로 깊은 신뢰를 쌓게 됩니다.

소이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자신들의 뜻을 글로 적을 수 없는 가련한 백성들처럼 답답한 생활을 합니다. 그럼에도 소이는 한글창제를 돕습니다. 어쩌면 소이야 말로 자신의 생각을 쉽게 풀어줄 글이 필요한 대상일지도 모릅니다. 세종은 자신때문에 부모가 죽고 말까지 잃은 소이에 가슴 아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이 소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측은함입니다. 소이는 자신이 글을 알지 못함에도 세종의 밀지를 안다고 거짓말을 한 까닭에 모두가 죽음으로 몬것이다라 생각하며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글을 알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 말을 못해 글이 반드시 필요한 백성, 소이는 세종에게 한글 창제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수많은 백성을 대신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세종은 소이에게 똘복이 살아 있음을 알리지 않습니다. 그는 소이에게 니가 흔들리면 내가 흔들린다 합니다. 소이는 세종이 만든 한글창제의 비밀조직의 일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에게 소이는 한글창제 완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당장에 똘복의 정체를 알리는 일보다 당장 세종에게는 백성을 위하는 한글창제의 반포가 우선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이와 똘복은 가장 최하층민으로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불쌍하고 가련한 백성입니다. 이들이 겪어온 아픔들은 당시 백성이라면 처할 수 있는 억울한 일들의 연속입니다. 노비이기에 그저 주인댁의 운명과 함께 죄없이도 사람취급 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합니다. 거기에 까막눈에 글도 못일고, 무지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에 하소연 할 수도 없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유언이 적힌 글도 어떤 말인지 알 수 없어 그저 답답함에 눈물 지을 수 밖에 없는 무지하고 불쌍한 백성, 소이와 똘복은 바로 그런 불쌍하고 무지한 백성 모두를 대신하여 세종대왕에게 더 강하고 직접적인 트라우마를 안긴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소이와 똘복과 연관된 것들은 픽션이지만, 세종대왕시대와 그 이전 시대에 있을 법한 가장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상징하는 그들이기에, 세종대왕에게 만백성을 대신하여 끝없이 보듬고 이해하고, 용서를 구하고, 살펴야 될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세종대왕의 대의를 가장 잘 집대성한 한글창제와 반포에 매우 중요한 인물로 나오며, 그와 함께 모든 백성을 대신하는 존재로 이 사건을 풀어내고 세종대왕의 대의를 알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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