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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조규찬, 불리한 경연이 만든 탈락, 너무 불공평해 본문
나는 가수다 조규찬, 불리한 경연이 만든 탈락, 너무 불공평해
호주경연내용
이번주 '나는 가수다'는 호주교민과 함께하는 호주공연 특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 호주의 멜버른에서 펼쳐진 첫 해외경연 무대는 정말 모두 가수들이 다 최상의 무대를 보이며, 교민들의 마음도 시청자의 마음도 설레이게 만들었습니다. 해외공연이고 교민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가수들은 무엇보다 선곡에 힘썼습니다. 타국에서 고향생각에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감성을 자극할 선곡을 준비한 가수들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정말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가수들은 호주에 와서 이것저것 둘러보며 긴장감도 풀고,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본 경연을 위한 무대에선 탈락이 나올수 있다는 긴장속에 다들 팽팽한 경쟁을 보여줬습니다. 경연 순서는 감성 발라드 조규찬은 '이별이란 없는거야', 장혜진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인순이의 '봄여름가을겨울', 김경호의 '암연', 자우림의 '라구요', 바비킴 '사랑사랑사랑', 윤민수의 '아리랑' 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무대는 그 어느때보다 해외공연이라 교포들의 열광스런 호응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무대를 즐기며 가수와 호흡해준 수많은 청중평가단은 진정 고국의 무대를 그리워한 것 같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순위선정이 있었습니다. 1위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관중을 사로잡은 인순이, 2위는 마이크 오작동 사고로 무대를 2번서며 열창을 한 바비킴, 3위는 암연이란 생소할 수 있는 곡으로 유감없는 가창력을 선보인 김경호, 4위는 향수를 자극하며 교포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 자우림이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저번 경연에서 아쉽게 7위를 한 조규찬이 이제 나가수에 적응했구나, 정말 편곡이 너무나 아름다운 곡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6위 장혜진, 7위 윤민수로 8라운드 2차 경연이 끝이 났습니다.
탈락제도 싫어질 만큼 멋졌던 뮤지션 조규찬 무대, 강한 인상남겨
이번 경연에서 탈락자는 저번 경연 7위로 전체 득표가 밀려서 조규찬씨가 되었습니다. 조규찬씨는 이날 김경호와 더불어 생소한 가수의 생소한 노래로 도전을 펼쳤습니다. 바로 최성원 ' 이별이란 없는거야 ' 입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노래 편곡은 임팩트있고 아름다웠습니다. 이별이란 없는 거야란 기존곡의 느낌이 아닌 조규찬의 느낌과 편곡에 공을 들여 조규찬의 나가수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조규찬은 30대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입니다. 전 아직도 무지개란 곡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런 조규찬씨를 생각하고 알았기에 그가 가진 가능성이 분명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을 보여준 정말 멋진 무대였습니다. 사실 이런 대중적인 교류가 별로 없던 가수이기에 대중에 대한 인지도가 약했는데, 비록 탈락했지만, 이게 바로 조규찬이다란 이름 석자는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이렇게 대중과 맞닿아 멋진 무대를 홀로 보여줄 수 있는데, 짧은 만남으로 떠나니 정말 탈락제도가 오늘만은 너무나 싫어지네요.
조규찬은 '이별이란 없는거야'를 부르기전 영상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의 무대는 러브어페어의 테마로 잔잔한 피아노 선율, 아름다운 허밍이 함께 어우러져 진한 감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무대는 조규찬의 감성이 꽉차며, 임팩트있는 편곡으로 발라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 대중의 귀를 사로 잡을 수 있고,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조규찬의 보컬로 꽉 채워졌습니다.
정말 조규찬이 대중과 호흡할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의 무대가 끝나고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며 반응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 관중의 열광에 하트를 보이며 무대 인사를 마친 조규찬은 인생에서 제일 긴장했다며 무대 후 소감을 밝히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공연을 했음에도 그는 탈락했습니다. 조규찬의 탈락은 김연우의 탈락을 보는 듯 했습니다. 둘다 인지도면에서 모든 대중을 아우르지 못했지만, 발라드 영역에서 누구보다 높은 평가를 받던 가수들입니다. 그들은 첫 무대에서 모두 자신의 색을 보여주는 무대를 꾸몄지만 청중평가단은 6위, 7위라는 최하위 성적을 줬습니다. 그리고 심기일전해 나가수의 혹독한 첫 신고식 후 발라드 가수만이 할 수 있는 진한 감성과 비장의 보컬실력을 유감없이 보이며,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시청자들의 마음에 쏙 들어와 놓고는, 이전 하위권 성적과의 합산으로 아쉬운 탈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불리한 경연이 만든 탈락, 너무 불공평해 아쉬움만 남아
조규찬은 인지도면에서 매우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뮤지션으로서 대단하지만, 그간 행보는 자신의 음악에 몰두하며, 소수의 팬들에게 전해진 감성이 대중 모두에게는 아우를 수 없었으니까요. 이번 나가수 참여는 조규찬에게도 대단한 모험이었습니다. 전 발라드 가수들이 퍼포먼스에 약하고 대중소통이 약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강점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당연히 약한 인지도와 자신의 색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으니, 당연히 오는 결과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후에 보여준 무대는 그들도 가능하다, 더 멋지게 다가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며 아쉽게 떠나가니 그게 너무나 아쉬운 것입니다. 만약에 탈락하지 않고 살아남아 더 경연을 했다면, 아직 보여줄게 많다던 그들은 강점인 감성편곡으로 대중에게 멋진 발라드 가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을 것입니다. 이렇게 쓸쓸한 탈락으로 대중에게 아쉬움만 남기며 떠나진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조규찬은 선곡면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곡으로 들고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청중평가단을 사로 잡으려면 무대 장악력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멋진 퍼포먼스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에 그런면에서 미스선곡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청중평가단이 고음기교와 화려한 퍼포에 혹하는 것이, 아무래도 사실이니, 무대에서 느끼는 강한 전율에서 밀리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규찬은 호주 경연 첫 무대로 그것도 발라드무대, 생소한 곡으로 도전했음에도 5위라는 선방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4위나 3위를 예상했는데, 그래도 5위면 그만의 감성이 통한다는 것, 그가 대중성도 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선곡이 좋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었지만, 선곡미스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좋은 편곡으로 생소한 노래도 대중성을 확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이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더없이 불리해 보이는 것은 선곡도, 퍼포먼스에 약한 발라드 가수라는 한계도 아니었습니다. 조규찬에게 주어진 경연 내용 자체가 이전과 많이 달랐기에 조규찬은 더 불리했고, 불공평한 경연 조건 속에 경연에 임했습니다. 첫 경연부터 솔로무대도 아니고 듀엣미션으로 시작했습니다. 가수에게 나 자신의 강점을 보여줘도 모자랄 경연에, 듀엣미션으로 파트를 나눠 불렀기 때문에 조규찬만의 무대를 가질 기회마저 가지질 못했습니다. 사실 듀엣 공연보다 중간평가에서 그가 잠깐 부른 솔로곡이 더 확 와닿고 조규찬의 매력을 더 보여줬다고 보기에, 역시나 그가 솔로 무대를 가진 경연이었다면, 아무리 인지도가 약해도 아쉽게 7위만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를 가질 경연이었다면 좀더 자신의 보컬 역량도 더 보워졌을 텐데 그럴 기회가 아니었죠.
거기에 더해 듀엣공연 후 , 다음 미션이 바로 해외공연입니다. 인지도도 약한 가수에게 해외 야외무대에 연령분배도 안된 대규모의 평가단에 의해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불리한 조건, 가뜩이나 야외공연이니 다들 화려한 퍼포와 무대매너등 비장의 무기를 선보이며 경연이 더 팽팽한 경쟁이 되어버렸으니, 경연 첫 무대 장식, 생소한 곡, 발라드, 무대퍼포 없음등이 더 더해져 버렸으니, 조규찬에게 이보다 더 불리한 것이 있을까요? 이처럼 남들은 하기 힘든 특별한 미션이 연이어 조규찬에게는 두번이나 벌어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최고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그 가능성만 활짝 열고 다음 경연을 더 보고 싶은데 못보게 되었으니 그저 아쉬움만 토로할 뿐입니다. 최종 6위와 근소한 1% 내외의 탈락, 정말 조규찬의 말대로 보열줄게 많은데 그걸 못본다니 더 아쉽네요.
조규찬은 탈락 후, " 함께하게 되서 즐거웠구요, 아쉬움이 많다,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을 충분히 펼쳐놓지 못하고 떠나 아쉽지만, 조규찬의 음악적 행보 공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 " (나가수와 너무나 짧은 인연인데) 기왕이면, 다른걸 떠나서 마음속에 준비해놨던 다양한 편곡, 노래 면면들 다 소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겠죠, 하지만 조규찬은 조그만 공연도 하고 있고 앨범도 있으니 슬퍼하지 말고 봐주세요. 저에게 바람이 있다면, 조규찬이 앨범이 있을때 듣지않고 평가하지 말고, 한번만 들어봐 주세요, 도대체 어떤 음악인가, 긴 호흡으로 봤을때 다시 시작이구요, 여러분께 진정을 보여드리는 음악을 하겠습니다 " 라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가 가장 아쉬워 하는것은 그의 다양한 편곡과 노래를 들려드리지 못하는 것일 겁니다. 너무나 짧은 인연으로 떠나가니 더욱 아쉽습니다. 김연우와 더불어 너무나 떠나보내기 아쉬운 가수입니다. 이번 나가수 참여 후에 조규찬에 대해 더 알게되고 짧지만 그의 매력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가 진지하게 평하는 조박사의 면모, 간간히 말로 웃겨준 위트있는 농담까지 더 못봐 아쉽네요. 구제할 기회가 있다면 구제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공연이었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나가수의 인연으로 시청자와 가까이한 시간이 앞으로 조규찬에게 또다른 시작이 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