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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MC 정재형, 빵터진 통편집 굴욕, 얼마나 지루했으면 본문
무한도전 MC 정재형, 빵터진 통편집 굴욕, 얼마나 지루했으면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 현장 공연을 본 사람들의 후기에서 꼭 빼놓지 않은 말이 있으니, " 가장 최악은 정재형의 토크" 라는 말이 였습니다. 나름 스포라고 올라온 후기들 속에서 " 정재형 정말 MC 못본다 " 며 토크때문에 너무 지루했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이날 방송된 정재형의 MC 편집을 보면 김태호PD의 고뇌가 드러나며, 지루한 토크를 이어가던 정재형을 향한 소심한 디스가 곳곳에 드러났습니다.
정재형은 첫 시작부터 자신의 등장에 빵터진 사람들에게 " 왜~ 너무 잘하죠?" 라며 농담을 던지며 특유의 웃음을 날립니다. 김태호PD는 착각에 빠진 정재형을 향해 [ 잘해서 웃는 거 아닌것 같아..] 라는 센스있는 자막을 날립니다. 그의 신개념 토크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지루했습니다. 하필이면 공연이 다 끝나면 그 지루한 토크를 15분정도 끌어갔기에 토크 시간만 되면 점점 객석의 반응이 지루함에 무반응으로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죽 지루했으면 앞 순서의 토크에 기다리다 지쳤던 멤버들은 정재형의 진행에 한마디씩 해서 큰 웃음을 줬습니다. 길은 왜 이렇게 뒤에서 긴장이 되는가 봤더니 형이 너무 길게 토크를 해서, 형의 진행때문에 더 긴장되고 조마조마 하다고 말해 빵터졌습니다. 이에 정재형은 이게 그 '요실금 진행' 이라며 센스있게 받아쳤습니다.
정형돈은 " 경연보다 더 떨린다는 토크 자리군요 " 라고 한마디 해주며, 길고 힘겨운 토크를 스스로 이끌며 재치있게 마무리했습니다. MC유는 정재형을 대신해 직접 토크를 이끌었지만, 이날 정재형의 토크는 대부분 아주 처절하게 통편집 되었습니다.
마지막 출연자인 박명수는 오랜 시간 기다리며 앞의 지루한 토크를 다 들은 탓에 폭발해 버리고 맙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초보 MC 정재형을 향해 제대로 한방을 날려줍니다. 박명수는 " 뒷번호를 뽑아서 굉장히 좋을 줄 알았는데, 토크를 넣으니까 너무 지루해요, 아 뒤에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라고 말해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박명수의 디스에 웃음이 터진 정재형은 " 방송보면 너무 재밌게 나올거예요 " 라고, 김태호PD의 편집 신공을 믿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이런 생각을 한순간에 깨트리며, " 방송보면 토크는 다 들어낼걸요? 장담합니다 " 라고 말해 큰웃음을 줬습니다. 김태호PD는 박명수의 말에 동의하듯 자막으로 [무자비 편집, 빙고] 라며, 토크를 제대로 가차없이 편집한 자신의 심정을 드러냅니다.
이날 정재형은 토크 뿐 아니라 MC자리에서도 통편집, 무자비 편집의 굴욕을 당하게 되죠. 하필이면 말잘하는 멤버들 틈에서 어찌나 말을 버벅거리고 못하던지, 그가 날린 멘트들은 안타깝게도 제대로 나온게 없는 것 같습니다. 버벅거리고 답답함에 참다 못한 멤버들은 궁시렁 거리며, 역시나 가차없이 초보MC 정재형 길들이기에 들어갑니다. 의자를 앞으로 바짝 땡겨서 몸을 들이대자 ' 제발 의자 좀 넣어서 앉아달라, 자세 좀 제대로 해달라 ' 며 지적합니다. 박명수는 진행을 느릿하게 하는 정재형을 향해 ' 진행 빨리 해달라고, 도대체 한 질문만 몇번이냐 ' 며 버럭합니다.
무도 멤버들의 강한 길들이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기 할말을 하며, 인터뷰를 진행해가던 정재형은 또다시 멤버들 앞으로 쑥 지나가서 ' 다가린다 ' 고 원성을 사게 되죠. 하지만 이런 원성보다 더한 굴욕은 말을 이어가는 중에 김태호 PD의 무자비한 편집이 이어진 것입니다. 김태호PD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었으면, 정재형을 말을 뚝 끊어먹고, 살벌한 편집신공을 펼쳤을까? 란 생각에 정말 빵터졌습니다.
정말 정재형의 MC의 길은 멀고 험난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윤종신과 비교가 되던 정재형, 무한도전 거친 예능 벌판에서 살아남기엔 아직 멀었나 봅니다. 물론 이날 정재형이 김태호PD의 날선 편집에 무자비한 편집 응징을 당하며 굴욕당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음악하는 입장에서 중간중간 자문위원 역할로 평가하는 장면은 좋았습니다. 순위발표에서도 박명수의 순위가 3위인 것에 ' 난 꼴지인줄 알았는데 ' 라며 소신있게 말하는 등, 중간 중간 센스넘치는 예능감도 발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재형을 살린 것은 욕먹을 지루한 토크는 과감하게 날려주고, 최대한 액기스만 뽑아 센스있는 자막으로 살려준 김태호PD가 아닌가 합니다. 김태호PD는 초보MC의 호된 신고식에 가차없는 편집을 날리며 소심한 디스도 했지만, 그 디스마저 애정으로 들렸습니다. 비록 이날 가차없는 편집에 제대로 굴욕당했지만, 굴욕을 당해도 언제나 오호홍~하며 웃는 모습이 늘 긍정적이라서 참 호감입니다. 역시나 정재형은 MC보다는 독설에 아줌마처럼 꺄르르 웃고 떠들때가 제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 매력을 더 발산하는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