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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잔실, 한가인 애송이 만든 소름돋는 빙의연기 본문

Drama

해를 품은 달 잔실, 한가인 애송이 만든 소름돋는 빙의연기


딘델라 2012. 2. 9. 13:29

해를 품은 달 잔실, 한가인 애송이 만든 소름돋는 빙의연기




해를 품은 달에서 눈에 띄는 신인연기자가 많이 보이죠. 그 중에서 연기력으로 단연 돋보이는 것이 잔실의 배누리 입니다. 배누리는 현재 시즌2를 방영하고 있는 드림하이1에서 김수현과 함께 등장했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기린예고 학생으로 말없이 주변만 어슬렁 거리는 역할이였다고 하네요. 그러니 배누리는 한마디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대중에 알리며 연기를 선 보인 것은 이번 해품달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첫 등장부터 묘하게 작고 오밀조밀한 얼굴에 세팅된 듯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은 잔실은 액받이 무녀가 된 월을 찾으러 따라 간 궁에서 다른 무녀들이 월을 욕하자, 신기가 들려 무서운 얼굴로 " 네 이년!! " 하며 불호령을 내리며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었습니다. " 네년들이 주둥이로 죄를 짓는구나 " 라며 무섭게 노려보던 잔실이를 보며 범상치 않은 연기자구나 싶었습니다.




잔실이는 엄청난 신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신기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수시로 입을 놀려 천기누설을 일삼습니다. 도무녀 장씨의 진짜 신딸로 어릴때 연우를 보자마자 척하고 '달'이라며 연우의 운명을 알아봤죠. 입이 너무 가볍지만 않다면 실로 엄청난 신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그러나 입이 너무 방정맞아 자신도 모르게 연우의 진실을 입밖으로 내보내는 통에, 매번 도무녀 장씨에게 혼이 나기 일수입니다. 도무녀 장씨는 그런 잔실이를 곁에 두고 감시하며 늘 조심 또 조심하게 하죠.

하지만 잔실이는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였습니다. 잔실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줘 새인생을 살게 해준 양명을 만나는 순간, 봇물처럼 참았던 신력이 주체할 수 없이 터지게 됩니다. 양명을 저작거리에서 보자마자 오라버니라며 무작정 끌어안아 당황하게 만든 잔실은 양명을 만난 이후 자신을 구해준 양명을 외면하기 힘들어, 양명이 애타게 찾는 월이 액받이 무녀로 궁에 있음을 알려주게 됩니다. 양명을 꼭 껴안고 보고싶어 하는 사람을 찾게 해주겠다며,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말한 잔실은 양명의 외사랑의 운명을 강하게 예감한 듯 보였습니다.

결국 잔실을 통해 월을 찾아간 양명은 애처롭게 나를 알아보겠냐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죠. 하지만 도무녀 장씨가 이를 막으며 무녀 월을 만나는 것은 월을 위험해 빠트리는 것이라며 멀리하고 연정을 품지 말라는 협박과 같은 말에 허탈해 합니다. 애초에 이뤄져서는 안될 운명. 양명의 애처로움이 더없이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도무녀 장씨는 이 모든게 잔실의 입에서 나온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잔실을 내쫓으라 합니다. 잔실은 갈때가 없다며 애타게 잘못했다 하지만, 월과 양명을 엮으며 또다시 위태로운 운명에 놓이게 한일은 쉽게 용서되지 못하죠. 잔실은 눈물을 흘리며 " 오라버니가 불쌍해서 그랬어요. 하나쯤은 오라버니에게 주고 싶었어요. 주상전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오라버니는... " 라며 또다시 꺼내선 안되는 진실을 입밖에 꺼내며 장씨를 놀라게 합니다.

" 월이마저 이훤을 먼저 만났구나 " 양명의 불쌍한 운명을 범상치 않은 신력으로 느낀 잔실은, 은인인 양명이 너무나 불쌍했을 것입니다. 권력도 가질 수 없고 사랑도 가질 수 없던 가여운 양명에게 월이된 연우만은 주고 싶었다던 잔실은, 2인자의 운명에 허탈하고 화가 난 양명의 마음에 급빙의하게 됩니다. 흐르던 눈물을 갑자기 멈춘 잔실은 표정이 확 변하며 양명이 내뱉는 모든말을 그대로 도무녀 장씨를 향해 내뱉게 됩니다.

" 어머니는 왜 소자더러 남을 위해 살라고만 하십니까? " 양명이 된 냥 분노하는 잔실은 원망의 눈빛으로 장씨를 쳐다봅니다. 비구니가 되어 늘 주상의 안위만 걱정하는 양명의 어머니, 2인자의 삶을 만족하며 왕친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삶을 사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양명은 참고 참았던 설움이 폭발하게 됩니다. 그 설움과 애통함이 잔실에게 전해진 것이죠. " 어머니는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하나쯤은 욕심내도 좋다 그리 말씀해주시면 안됩니까? 소자 이제 더는 남을 위해 살지 않을 것입니다 " 양명의 전율이 잔실에 그대로 전해지며 " 웃고 싶으면 웃고, 화를 내고 싶으면 화를 내고, 뺏고 싶으면 뺏으며 그리 살아갈 것입니다 " 왕족으로 참고 살았던 설움이 그대로 잔실을 통해 표출되게 됩니다. 




잔실은 마침 들어온 월을 보자마자 연우를 그리워하는 양명처럼 애절하게 " 도망가자 나와함께 돌아가자 나라면 너를 이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 라는 말을 하게 되죠. 연우는 뜻모를 소리를 늘어놓는 잔실이를 보고 당황하고, 장씨는 위험한 말들을 내뱉는 잔실을 붙잡아 다시 제 정신이 돌아오게 만듭니다. 빙의에서 깨어난 잔실은 자신이 해서는 안되는 말을 또다시 내뱉었다는 것을 직감했죠.

결국 신녀의 신분을 박탈하고 궁에서 쫓겨난 잔실은 다시 양명을 찾아가죠. 잔실은 양명과 월이를 이어주려는 뜻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아무리 날고 기는 신기를 가지고 있어서 어찌할 수 없는 것이죠. 월이를 궁밖으로 불러내서 양명과 만나게 하려했지만, 그것이 잠행나온 이훤과 월의 관계만 더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 내가 많이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궁밖으로 나온 월에게 죽은 연우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은 이훤, 그리고 그런 이훤을 보며 더욱 연정을 품게 되는 월. 이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양명. 세사람의 안타까운 삼각관계가 또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배누리는 양명에 제대로 빙의된 소름돋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신기들린 눈빛을 그리 잘 소화하다니, 나이는 제일 막내일텐데 연기는 전혀 막내같지 않게 정말 잘하더군요. 93년생 만19살이지만, 연기로만 치면 이날 제일로 돋보이는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앞장면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던 연기경력 10년의 한가인의 연기마저, 잔실의 분노의 빙의에 가려지게 만들었죠. 신들려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연기하는 배누리의 연기에, 그에 보조맞추던 한가인의 연기가 너무나 비교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가족과 같다던 잔실이 내쳐지는데도 한없이 평온했던 한가인의 표정연기가 참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좀더 감정이 들어가서 놀라고 안타까워하는 표정이 더했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한가인의 표정은 열심히 연기하는 배누리와 전미선의 표정연기에 비해 너무 대조된 연기였습니다. 한가인에 가려져 있지만 한가인 못지않은 발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윤승아 마저 어린 배누리의 또렷한 발성과 신들린 듯한 표정연기에 비하면 너무나 형편없더군요. 안타깝게도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해품달에서는 연기를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긴 잔실의 빙의 장면은 양명과 교차편집되어 양명의 심리변화를 더욱 극대화 했습니다. 양명이 이전의 온화한 모습에서 엄청난 감정의 변화를 보이게 되었는데, 앞으로 그로 인해 비극에 휩싸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혼령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까지 동화되는 잔실의 신력은 보통이 아닌듯 하죠. 양명의 마음에 그렇게 깊이 동화된다는 것은 잔실에게 양명의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하기라도 하듯 말이죠. 왈패에게 끌려다니며 애기무당을 했던 불쌍한 잔실을 구해준 것은 목숨을 구한것이나 다름이 없으니.....오라버니라며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 고마운 양명의 마음이 분노에 쌓이자, 마음이 일치되어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서러워하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런 엄청난 신력에도 하필 입이 너무 가벼워 잔실때문에, 언젠가 그 입을 통해 제대로 한건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서 잔실이의 운명이 어찌 될지...양명과는 어떤 관계를 그려갈지 정말 더 기대됩니다.

해를 품은 달의 상승세가 40%를 넘기면서도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연기논란은 끝이 없지만, 그 논란마저 잠재울 만큼 해품달의 여러 요소들이 참 매력이 넘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잔실이처럼 개성강한 캐릭터도 한몫할 거라 생각합니다. 한가인과 호흡을 맞추는 신인 연기자들이 초반 우려와 달리 캐릭터에 잘 동화되어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해품달. 앞으로 그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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