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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철면피 나영희 부부, 분노 부른 뻔뻔한 거짓말 본문

Drama

넝쿨당 철면피 나영희 부부, 분노 부른 뻔뻔한 거짓말


딘델라 2012. 6. 3. 08:49

지난주 장양실(나영희)은 자신이 귀남이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방귀남(유준상)은 하루가 다르게 기억을 찾아갔고, 장양실은 귀남이가 기억을 찾을수록 불안했죠. 결국 장양실은 이혼을 하자며 남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 방정훈(송금식)은 지금와서 어쩌라는 거냐며, 모든 것을 묻어버리자 했습니다.

 

 

하지만 귀남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 저에게 왜 그랬냐'며 분노에 찬 얼굴로 자신을 잃어버린 날 작은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양실은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흘리며 " 네 기억이 잘못된 것이다. 그때 넌 다섯살이다. 그건 다른 기억이다 " 라며 거짓말로 진실을 가리려 했습니다. 귀남이는 30년 세월을 잊게 만든 주인공의 거짓해명에 눈물을 삼킬 뿐이였습니다. " 네 기억이 틀렸다. 난 그날 널 만난 적도 없다. " 장양실은 차가워진 표정으로 말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장양실은 기억을 찾은 귀남이에게 거짓말까지 하는 악수를 뒀습니다. 불안한 모습으로 거짓말을 한 장양실의 모습에 연민이 들기보다는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남편이 말하지 말라고 했다해도, 귀남이가 기억을 찾았다면 평생 숨길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럼에도 장양실은 니가 어렸기 때문에 오해하고 있다며 뻔뻔한 거짓말을 하며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장양실은 죄책감 탓인지 차안에서 가슴을 치며 펑펑 오열하다가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 방정훈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30년 전 세 번째 유산으로 상실감에 빠진 장양실은 시장에서 길 잃은 방귀남과 마주쳤고, 방귀남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함께 버스에 탔습니다. 그러나 버스에서 상심이 큰 탓에 정신이 나간듯한 모습을 보였지요. 그러다 장양실은 잠든 방귀남을 버스에 두고 내리는 실수를 한 것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야 제 정신이 든 장양실은 버스를 따라 뛰었지만 끝내 버스를 잡지 못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장양실은 펑펑 눈물을 흘리며 귀남이를 찾기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 이어 '실수는 누구나 한다'며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눈물에도 동정심이 들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 않은 이유가 가족들이 등돌릴까 두려워서, 남편이 자신을 외면하고 함께 살지 않을까 두려워서였습니다. 지난 주에도 애 못낳는 여자가 버린거라며 손가락질 받을까 두렵다는 이유를 대며 열등감을 드러냈지요.

 

이처럼 30년을 숨기며 아무렇지 않은 척 살려했다는 것은 결국 가족을 잃지않고 남편과 살려는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일이였습니다. 아무리 귀남이를 찾으려 돈을 많이 쓰고 시댁에 돈으로 어려울때마다 도왔다해도, 그것이 면죄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30년을 거짓말한 탓에 엄청애(윤여정)는 모든 게 자신의 죄라며 평생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괴로워살았지요. 자신 역시 고통속에 살았다해도 부모만큼 할까요?

 

 

게다가 잘못된 것을 안다고 눈물을 보이며 가슴 아파하지만, 결국 입으로는 거짓말을 하며 끝까지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더군요. 이는 지난주 ' 여지껏 그런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도 될까요? ' 라던 은근히 드러낸 속마음처럼, 본심은 영원히 사실이 밝혀지지 않고 예전처럼 살기를 원하는게  더욱 강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현재 장양실은 동정심을 만들려는 듯 불쌍모드를 하고 있지만, 초반의 장양실은 그저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에 급급했지요. 엄청애의 옆집에 이사온 귀남이의 지갑 속에 어릴적 사진을 확인하고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귀남이와 차윤희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려 온갖 노력을 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가족상봉을 하고 나서도 차윤희와 엄청애를 이간질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벌려 놓았습니다.  귀남이가 돌아왔음에도 숨긴 자체가 귀남이보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까 더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녀의 거짓말은 그녀 스스로를 위한 선택일 것 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유산으로 인한 우울증 때문이였다며 불쌍한 여자로 묘사해봤자 연민이 들기는 커녕고, 실수였다며 항변하는 모습이 오히려 자기합리화 같아서 더 뻔뻔해 보였습니다. 30년간 입다물고 진실을 숨긴 것으로도 그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진실을 숨기려 귀남이에게 거짓말을 했으니 그녀의 죄만 더 늘어난 샘입니다.

 

 

그런데 이런 장양실 못지않게 뻔뻔한 사람은 바로 남편 방정훈입니다. 그는 부인이 모든 것을 고백했음에도 입다물라며 진실은폐에 동참하지요. 그는 장양실에게 지금처럼 나랑 사는게 목표였으면 계속 그렇게 하라며, 더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멍청하게 문제키우지 말라고 말합니다. 펑펑울던 장양실이 눈물을 멈추고 표정이 변하는데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죠. 자기합리화가 지나쳐 이제 대놓고 뻔뻔하게 변하는게 아닌지 참 생각만 해도 무서워지네요.

 

그리고 부인 장양실보다 더 무서운 속내를 드러내며, 귀남이에게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찾아온 귀남이에게 얼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 작은어머니에 대한 불쾌한 오해다. 그날은 나도 똑똑히 기억한다. 그날 니 작은 어머니가 세번째 유산을 했고, 난 열일 제치고 달려가서 부인을 입원시켰다. 그날 다들 경황이 없어서 니 실종신고를 내가 했다. 집 사람에게는 너 없어진 것 며칠있다 이야기했다. 널 이뻐해서 충격이 컸다 " 라며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열일을 제치고 달려갔다는 이야기에 코웃음이 나왔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말이니 토도 달 수 없던 귀남이. 하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선 작은 어머니의 서늘한 모습이 생생했습니다.

 

그가 이처럼 뻔뻔한 것은 형님댁을 우습게 여기는 생각이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귀남이가 잘되서 돌아왔으니 되었다며, 형님이 키웠으면 귀남이가 그렇게 잘자라지 못했을 거란 기겁할 소리는 잘나가는 둘째동생의 기고만장함이 느껴집니다. 정상적인 동생이면 당장에 부인을 내쳐도 모자란데, 그에게는 귀남이의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체면과 일입니다. 그러니 말로는 형님댁이 충격받는다고 하지만, 그저 이 모든 것이 귀찮고 자기에게 피해가 되는게 가장 두려운 일이겠지요.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참 거짓말에선 손발이 척척 맞는 부부네요. 30년 세월을 가족을 잃어버린 아픔, 가족과 헤어진 아픔에서 살았던 귀남이와 귀남이네 가족을 생각하면 이런 뻔뻔한 거짓말을 못할 것입니다. 부부가 다 가족애보다 이기적인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뻔뻔해질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처럼 철면피나 다름이 없는 장양실, 방정훈 부부의 모습에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이처럼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막장코드는 둘째가족 장양실네 일 것 입니다. 방귀남이 입양아가 된 스토리는 다분히 갈등요소를 위해 마련한 스토리로 보여집니다. 귀남이가 집을 잃어버린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양실의 이야기는 참 막장스런 요소지요. 그래서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호평받던 넝쿨은 뭔가 전형적인 막장드라마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쌀쌀맞고 일밖에 모르는 남편 방정훈 역시 넝쿨당의 다른 단란한 가족들과는 이질적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막장이 되어버린 둘째가족은 왠지 넝쿨당에선 민폐캐릭터가 된 느낌입니다.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는 이 철면피부부의 이야기를 작가님이 어찌 풀어갈까 궁금해집니다. 왠지 용서쿠폰으로 보여준 복선처럼, 착한 귀남이가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뻔한 스토리로 갈 것 같아 별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귀남이를 잃어버린 것은 실수였겠지만, 거짓말을 한 것은 실수가 아니니, 아무리 용서한다 해도 둘째가족은 정이 절대 안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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