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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동메달 보류? IOC 욱일승천기는 왜 침묵하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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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동메달 보류? IOC 욱일승천기는 왜 침묵하나


딘델라 2012. 8. 12. 14:40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의 순간, 모든 국민이 환호했습니다.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의 땀방울이 일궈낸 기적은 그 자체로 감동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일본을 상대로 아시아 축구 1위임을 느낄 수 있었던 통쾌함이였습니다. 한일전이 가지는 그 의미는 한국선수들과 국민에게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승리의 기쁨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마냥 영광이였습니다. 이런 올림픽의 환희도 이제 끝이 나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웅들이 전해준 감동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런던 올림픽은 시작부터 한국에게 오심논란으로 상처를 주더니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에 찬물을 끼얹으며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한국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박종우 선수가 선보인 세레모니를 두고 IOC가 진상조사를 벌이면서, 박종우 선수가 메달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박종우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동메달을 목에 거는 시상대에 없었고, 홀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깝게 했습니다.

 

 

 

IOC는 그가 '독도는 우리땅'이란 피켓을 든 것을 두고, 그 세레모니가 나온 배경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무대에 '정치적인 행위를 금지'한다는 것때문에 이를 문제삼았다고 합니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축구장에 우리나라 응원단의 피켓 중 하나를 흥분한 나머지 받아서 즉흥적으로 연출된 모습이지 전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소명했습니다.

 

 

 

 

물론 IOC가 정한 정치적인 행위를 금지한다는 문구에 동감가지만, IOC자체도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힘의 논리에 전혀 벗어난 적이 없으면서 그런 것을 운운하는 자체가 황당스럽기까지 합니다. 올림픽 행사 및 스포츠 행사는 유치부터 진행까지 '정치적인 행사'나 마찬가지 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각 나라들이 꽤하는 꼼수는 바로 선진국 도약의 계기, 경제성장의 선전, 국내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한 이유등 다양합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였죠. 중국은 소수민족을 통합한다며 대놓고 자신들의 야망을 담아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치성을 드러내는 개막식을 함과 동시에, 티벳을 향해서 잔인한 진압문제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평화, 평화하지만 국가적인 정치행위에 해당하는 중국의 꼼수에 침묵하고 편승하면서  IOC가 과연 누굴 평가한다고 하는지 참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가 비단 정치적인 의도와 전혀 떨어질 수 없는데, 과연 IOC가 정치성에 이용되고 있으면서 그를 판단하는게 옳은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스포츠 강국인 선진국들의 힘의 논리에 운영되면서 비리도 터지고 공정성의 문제가 터져나오는 곳이 한 선수의 즉흥적인 모습을 가지고 정치적인 의도를 운운하다니, 오히려 그 모습이야 말로 이번 사건을 일본의 의도대로 정치적인 분쟁으로 연결시키는데 동참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게 아닌지 화가날 뿐입니다.

 

 

 

 

 

 

또한 그렇게 정치적인 의도에 민감한 IOC가 왜 진작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역사적인 상징에는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일본의 욱일승천기입니다. 욱일승천기는 바로 일본의 제국주의 상징으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똑같은 것입니다. 욱일승천기 빨간색 동그라미(붉은 태양) 주위에 퍼져나가는 붉은 햇살(욱광, 旭光)을 그린 깃발로, 메이지 유신이후 일본본 제국 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자 현재 일본 자위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깃발은 일본 제국의 상징으로 태평양 전쟁 시기에 대동아기(大東亞旗)로도 불렸으며, 이를 앞세워 아시아와 침략과 일왕앞에 충성을 맹세하던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자위대의 상징으로 쓰일때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그 존재자체가 전범국가의 잔인한 역사의 상징인데 어째서 IOC는 이를 두고 매번 축구장등 경기장에에 반입하는 것은 놔두냐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은 욱일승천기에 영감얻은 체조선수 복장까지 만들었지요.

 

 

 

욱일승천기에 담긴 의도야 말로 역사문제 반성을 부정하고, 자위대를 군대로 지위 상승시킬려는 의도가 다분한 일본의 정치적인 우익의 상징입니다. 만약 독일인이 나치깃발을 들고 축구장에 나타났다면 과연 IOC가 가만있을까요? 관중이 들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공분을 일으켰을테고 싸움도 일어났겠죠. 그것과 똑같은 감정을 한국사람뿐 아니라 아시아인들도 욱일승천기를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아시아인의 역사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이 과연 박정우를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과거 정치선전용 올림픽부터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까지 여러나라의 올림픽의 정치적 이용을 묵인, 힘의 논리에 빠졌던 IOC가 일본의 편에서 쟁점화했는지 어찌알겠는가? 이처럼 이번 IOC의 결정에는 이중적인 부분이 보입니다. 

 

욱일승천기는 보이는 자체로 아시아와 한국 국민에게 반감을 일으키기때문에 존재자체가 스포츠행사를 그에 그치지 않게 만들어 벌입니다. 애초에 진정한 스포츠로 끝내고 싶다면 역사적인 공분을 사는 상징인 욱일승천기는 절대적으로 반입을 금지시켜야 자제가 되겠죠. 정치적으로 부추기는 게 과연 우릴까 반성없는 일본일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번 박종우의 세레모니를 문제삼을 나라는 일본 밖에 없겠지요. 현재 축구에 진 것에 대한 분노보다 그들이 매번 영유권 문제로 국제 분쟁을 일으키려는 일본이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이슈를 만들어 보자는데 우리나라 선수가 이용당하고 있는 모습이라서 분통이 터집니다.

 

울컥하는 것은 이번일이 나올때까지 우리나라가 외교적인 힘도 약하고 국력도 경제력에 비해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상황이란 것입니다. 진정 의도를 담고 행동하는 일본에게 언제까지 당해야 하는지. 당연한 우리땅을 우리땅이라고 하는 것마저 정치적인 의도로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대로 이끌려 가는 것, 통탄할 따름입니다. 이번일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일본의 의도에 말리지 말아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되새겨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백번 거짓말하면 진실이 된다고 믿는 일본인의 우기기에 분통만 터져할게 아니라, 우기기가 통하지 않는 현명한 외교정책과 치밀한 일본보다 더 치밀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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