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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아랑사또전 신민아, 남장에서 노출까지, 호감만든 반전 연기


딘델라 2012. 8. 24. 12:34

상상력을 제대로 시각화한 황천길 CG

 

아랑전설을 바탕으로한 아랑사또전이 보여주는 뛰어난 상상력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짧게 알려진 전설을 바탕으로 이토록 스토리를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무엇보다 이런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바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판타지 장면을 시각적으로 만들어낸 CG의 공이 큽니다. 추귀라 불리는 저승사자가 귀신들을 포박하는 장면이나, 무영이란 저승사자에게 옥황상제를 만나게 해달라며 조르는 장면의 CG들도 긴장감이 전해질 만큼 자연스럽게 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CG의 절정은 바로 4회에 보여준 황천길 장면일 것입니다. 옥황상제를 만나기 위해 추귀 무영과 함께 황천길 행에 오른 장면은 우리가 상상했던 황천길을 CG로 기막히게 표현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고 황천길에 오른 아랑은 거대한 호수를 지나서 바다와 같이 너른 강을 아주 빠르게 지나고, 이윽고 굽이쳐 흐르는 험한 계곡을 지나서 나이아가라 폭포수처럼 거대한 폭포에 물보라를 맞으며 빠지게 됩니다. 그리거 아랑은 한국적인 저승문지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옥황상제가 사는 천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구름 속을 지나서 펼쳐진 천상은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배우들과 CG가 전혀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아랑은 천상에서 염라대왕과 옥황상제를 만나서 자신이 왜 억울한 죽음을 맞았는지 이유를 묻지요. 허나 옥황상제는 모든 이유를 다 알 수 없다며 스스로 자신의 죽음의 비밀을 찾으라며, 다인간으로 돌아가도록 45일간 유예를 줍니다. 이부분에서 두 신들은 주문을 통해서 아랑을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데, 이장면 역시 화려한 태극을 형상화한 CG로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 돌아온 아랑은 강속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영화같은 CG로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상상력을 발휘해서 표현해줬습니다. 이처럼 판타지 장면을 CG를 통해 상상력의 극대화를 이룬 아랑사또전!! 이런 완성도 있는 공들인 CG가 아랑사또전을 매회 빠져들게 하는 이유같습니다. 보통 퓨전사극의 어색한 CG가 논란이 되는 반면, 아랑사또전은 극의 재미에 오히려 보탬이 되면서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남장에서 노출까지, 호감만든 반전 연기 

 

 

 

또한 아랑사또전이 흥미를 더하는데는 연기자들의 조합이 가장 큰 공이라고 보여집니다. 어리버리 귀신목소리만 듣는 무당 방울역의 황보라, 뚝심있는 착한 하인 돌쇠의 권오중등의 명품 조연들이 극의 몰입도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비로운 악역 주왈의 연우진은 차갑지만 미스테리한 정체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는 천상의 신을 연기하는 유승호와 박준규의 환상 콤비도 깨알 웃음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연인 이준기와 신민아는 몸쓰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부분에서 어울림를 보여주고 있지요. 두 사람은 까칠한 만남 뒤에 죽음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처녀귀신과 사또로 잘어울리는 비주얼로 벌써부터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액션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주목을 끕니다. 신민아는 꽃단장한 아랑이 위험에 처하자 건장한 남자 귀신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액션을 날리며, 맞고 때리는 리얼 장면을 대역없이 아주 잘 소화했죠. 이에 질세라 이준기는 날랜 몸놀림으로 화려한 액션을 소화했습니다. 액션 커플처럼 호흡 착착맞는 두 사람덕에 매 장면마다 즐겁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준기야 이미 일지매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기에 리얼한 장면을 만드는데 능숙하니 걱정이 없는 배우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능숙한 이준기에 비해서 신민아가 호흡을 맞춰주지 못한다면 낭패가 될 수 있는데, 신민아는 의외로 액션에 능한 모습으로 감탄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막싸움도 척척 잘해낸 신민아는 4회에서는 또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줍니다.

 

바로 45일 유예기간을 받고 사람으로 돌아온 장면에서 노출연기까지 선보이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땅으로 던져진 신민아는 옥황상제가 만든 태극안에 갇혀서 태아처럼 알몸인채로 살아나게 됩니다. 다시 살아나면 당연히 옷을 입고 나오는게 이상하겠죠. 그래서 그런 상상력에 의해서 알몸인 채로 다시 돌아온 아랑은 물속에서 나오며 " 미친거 아니야. 이 쌍변태 영감탱이들아 " 라고 화를 내서 빵터졌습니다. 아랑이 사람이 되는 과정이 그럴듯해서 신민아가 보여준 뜻밖의 노출이 야하기 보다 상황상 그럴것 같아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민아의 깨알 연기가 웃음을 만들어줘서 노출연기가 뜬금없기 보다 오히려 웃음의 코드랑도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으로 돌아온 아랑은 씩씩하게 사또 은오를 찾아가서 자신이 돌아온 것을 알립니다. 자신의 장례식을 치뤄주려 하는 은오에게 어찌 사람이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사람이 된 기쁨을 누립니다. 워낙 3년 귀신생활 동안 단련된 덕에 무서운게 없어진 아랑은 어서 빨리 비밀을 풀겠다며 자신의 장례식에 남장을 하고 찾아갑니다. 허나 주왈과 마주치고 이방들에게 쫓기며 벌써부터 왈가닥 아랑이 여기저기 사고치를 치게 됩니다. 남장을 한채 털털하게 기웃거리는 신민아의 연기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악연으로 얽힐 주왈과도 남장임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죠. 꼬질 꼬질한 포졸 옷을 입어도 미모는 가릴 수 없나 봅니다. 오히려 전혀 꾸미지도 않고 그냥 미모를 포기한채 연기만 집중함에도 신민아는 이준기, 연우진등과 환상의 조합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러브라인의 탄생을 알리고 있습니다.

 

노출연기 뿐 아니라 남장변신까지 변화무쌍한 반전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살린 신민아가 참 호감이였습니다. 다양한 변신을 거침없이 하는 통에 이미 미모는 포기한지 오래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어 보여주는 수수한 모습들이 더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이렇듯 몸사리지 않는 신민아의 반전연기 덕에 아랑사또전은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통 여주가 연기력이 딸리고 부조화가 되면 민폐여주가 되기 싶지만, 신민아는 이번 아랑역할로 존재감있는 여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와 연출, 극본에 CG 그리고 OST까지 모든 면이 궁합이 좋은 아랑사또전은 한국형 퓨전사극의 올바른 모델을 보여주듯 합니다. 그리고 판타지라는 비주얼에만 기대지 않고 미스테리라는 설정으로 극의 재미도 함께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시청률도 더욱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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