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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류덕환, 눈빛만 봐도 연기력 상승? 캐릭터 기살리는 존재감 본문

Drama

신의 류덕환, 눈빛만 봐도 연기력 상승? 캐릭터 기살리는 존재감


딘델라 2012. 8. 28. 09:34

판타지 사극 신의는 기대했던 것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생각과 달리 2% 부족해 보였던 이유는 바로 어색한 CG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어색한 CG에도 불구하고 신의를 붙잡게 하는 것은 바로 로맨스와 배우들에 있습니다. 둘이 붙어만 있어도 빛나는 비주얼로 어울림을 만드는 김희선과 이민호는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죠. 그래서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장면은 판타지다운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판타지 러브라인에 정면 도전하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민왕 류덕환과 노국공주 박세영이 그리는 세기의 리얼 로맨스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타임슬립이라는 장르에도 신의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가상의 사랑과 진짜 사랑을 오고가는 그 로맨스에 비결이 있다고 봅니다.

 

 

신의에는 멋진 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중에서 신의를 놓지 못하게 하는 큰 공은 바로 류덕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드라마 신의의 진정한 신의 한수는 바로 공민왕에 류덕환이 캐스팅 된 것이겠죠. 배우 류덕환은 주인공 이민호의 존재감을 위협할 정도로 연기력과 비중, 그리고 캐릭터 몰입면에서 신의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작은 키의 호감형 얼굴을 가진 아직도 앳되어 보이는 류덕환은 그 이미지와 다르게 연기력에선 최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덕환의 연기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그 호흡에 있습니다. 류덕환은 혼자만 빛나고 혼자만 연기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 함께 하는 상대배우를 돋보이게 만드는 연기호흡으로 드라마 자체를 살리고 있습니다.

 

신의 초반부터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김희선의 연기가 더 돋보일 정도로 이민호의 연기도 초반에는 뭔가 붕떠보이는 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극은 무리인가? 란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런 이민호에 대한 편견이 깨진 부분이 바로 류덕환과의 독대신들이였습니다. 이민호는 류덕환과 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독대 장면에서 진정한 신하로 무게감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집중된 연기를 보여준데는 함께 호흡하는 배우 류덕환의 연기가 한몫합니다. 누구와 연기하느냐에 따라서 연기호흡은 배로 상승하게 됩니다. 그런점에서 류덕환은 극을 살리고 상대배우의 연기마저 기살리게 만드는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5회에서도 류덕환의 연기가 빛났던 독대 장면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서 류덕환은 다양한 감정연기로 드라마를 살리는 연기를 보여줬죠. 공민왕은 다친 우달치 최영의 빈자리 때문에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기철은 최영이 없는 틈을 타서 공민왕에게 협박을 하면서 은수를 요물이라며 국정을 어지럽힌다며 주장합니다.

 

은수의 존재가 생각보다 대단하고 위험하다 생각한 기철은 공민왕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기철의 속뜻을 아는 공민왕은 힘없는 왕인척 자신의 야심을 숨기며 기철의 뜻을 받아들이는 척합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며 기철앞에서 기싸움을 하는 류덕환의 연기가 참 인상적입니다. 이번 기철과 공민왕의 독대장면에서 다소 약한 악역이 아닌가라고 생각된 기철은 이제서야 진짜 간사한 악역다운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공민왕이 신의를 기철에 보낸다는 소리에 단숨에 신하들의 만류에도 공민왕의 처소에 들이닥친 노국공주는 도도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며 공민왕의 심기를 건드렸죠. 그리고 최영을 챙기는 모습에 공민왕은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며 자신을 무시하는 노국공주에 불편한 심기를 보입니다. 그동안 자신의 본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던 노국공주는 최영을 걱정하고 다른 이를 걱정하는 것은 다 공민왕이 걱정되서라며 속마음을 고백합니다. " 전하가 걱정됩니다 " 라는 한마디에 눈물이 고이며 간절한 마음을 토로한 박세영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류덕환은 원나라 공주에 대한 미움과 또 은근한 질투심 섞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박세영은 떨리는 고백장면을 보여주면서 좋은 연기를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상대배우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연기호흡을 보여주는 류덕환 덕에 독대장면만 나오면 배우들의 연기력은 어느때보다 상승하게 됩니다. 류덕환의 연기는 화려하진 않지만 힘이 있습니다. 잔잔하게 토해내는 감정연기는 상대배우를 집어삼키는게 아니라 상대배우도 덩달아 기살리게 만들며 멋진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류덕환의 연기 중집력은 나이는 많지 않지만 연기경력 20년의 베테랑이나 다름없는 연기내공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류덕환은 안정된 발성뿐 아니라 강한 흡입을 보여주는 눈빛연기까지 일품입니다. 그렇다보니 류덕환 독대신들은 어느때보다 상대배우들이 연기 잘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매회마다 인상 깊은 명장면이라 평가받습니다.

 

 

이는 류덕환의 연기가 너무나 안정되었기 때문에 그의 눈빛만 봐도 연기에 몰입하게 만들며 함께 진지하게 연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지하게 몰입하며 공민왕이 된 듯한 류덕환의 연기에 배우들도 몰입력이 더 커지고 연기도 더 끌어올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몰입이 안되었던 캐릭터, 2% 부족해 보이던 캐릭터들도 공민왕과 함께하면 더욱 몰입이 커지게 됩니다.

 

물론 류덕환은 자신이 빛나야 될때는 확실하게 자신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게도 합니다. 엔딩에서 은수를 구하기 위해 최영이 기철에게 갔다는 소식에 자신에게 고하지 않고 왕명을 무시하며 마음대로 한다며 힘없는 자신을 탓하며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에서 류덕환은 강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최영을 따라가겠다는 군사들에게 엄포를 놓는 장면에서는 앞으로 공민왕이 보여줄 군주다운 포스를 보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처럼 상대도 기살리며 자신도 빛나게 만드는 좋은 배우 류덕환 덕에 신의를 보는 재미가 큽니다. 판타지를 더욱 리얼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류덕환의 연기가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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