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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이준기 여심 초토화시킨 사랑고백, 멜로천재 왜 몰라봤을까 본문

Drama

아랑사또전 이준기 여심 초토화시킨 사랑고백, 멜로천재 왜 몰라봤을까


딘델라 2012.09.21 07:58

12회는 그냥 완벽했습니다. 그동안 아랑사또전의 모든 불만을 한번에 싹 밀어버릴 만큼 완벽한 흐름에 몰입하고 또 몰입했습니다. 특히 애절한 회상장면의 연출과 대본이 좋았고, 연기자들의 연기는 그간의 서운한 마음을 완전히 녹아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먹먹하다는 말이 아랑사또전에는 왜 이렇게 어울리는지.... 오늘은 정말 작가님 찬양을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랑을 사랑하게 된 주왈, 사랑을 헛것이라 부르는 무연 

 

 

은오가 최대감의 사당을 수상히 여기자, 홍련은 아랑을 건드린 최대감에 불호령을 내리고 주왈에게는 아랑에 대한 마음을 끊으라고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 아이의 영이 아니라 몸이다....홍련은 아랑의 몸을 취하여 영원불사의 영생을 누리기를 원했습니다. 아랑의 몸을 원한다는 말에 주왈은 큰 고민에 빠지죠.

 

 

주왈은 마치 사춘기 소년처럼 아랑에 대한 자신의 관심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어차피 내가 가질 수 없는 아이, 그래서 주왈은 아랑에 대한 마음을 끊어버리기 위해 홍련이 준 칼을 들게 되지요. 하지만 주왈은 아랑을 밸 수가 없었습니다. 바르르 떠는 손으로 칼을 쥐고 곤히 자는 아랑의 모습을 내려보며 주왈은 자신도 모르는 연정에 흔들리고 있었죠.

 

여자는 주왈에게 사냥감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허나 그런 주왈에게 아랑은 사뭇 다른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아랑에게 칼을 꽂는 일에 실패한 주왈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홍련 앞에 섰지요. 홍련은 주왈에게 , " 어리석은 인간은 사랑이란 역겨운 말로 부르더구나,,,,,나는 헛것이라 부르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니까. " 사랑에 빠진 주왈을 나무랐습니다. 내가 아랑낭자를 좋아한다? 홍련과의 계약으로 평생 인간다운 마음을 누릴 수 없을거라 생각한 주왈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홍련의 이야기가 의미심장하지요. 사랑은 헛것이고 쓸모없는 것일 뿐이라는 선녀 무연의 말은 천상에서 쫓겨난 이야기와 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왠지 무연도 처음부터 이렇게 타락한 것은 아닐 듯 합니다. 무연이 타락한 이유는 바로 그 '헛것'때문이 아닐까? 우선 옥황상제를 사랑해서 저리된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유독 옥황이 이 사건에 신경을 쓴 이유부터가 자신의 과오라고 했으니, 그것이 무연을 크게 상처를 준 일 일지도 모릅니다.

 

다음으로 무연이 인간을 사랑해서 저리 된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보통 선녀와 나무꾼처럼 인간을 사랑한 선녀가 천상의 규율을 어기고 옥황과 염라의 눈 밖에 든 것이죠. 무연을 지옥으로 보냈어야 한다고 했으니 무언가 천상의 선녀가 해선 안될 짓 같습니다. 그것은 혹 인간과의 사랑!! 그래서 무연이 인간에게 배신을 당했거나, 옥황상제에 원한이 있거나, 그 앙갚음으로 엄청난 악귀가 되어 인간세상도 어지럽히고 천상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죠. 아무튼 무연(임주은) 역시 무언가 사연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눈뜬 주왈, 이것은 이서림의 이야기와 연계되어 참 아프게 다가오네요. 주왈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좀 착해질까? 과연 사랑에 빠진 주왈은 앞으로 어찌 변할지 궁금했습니다.

 

 

이준기 여심 초토화시킨 사랑고백, 멜로천재 왜 몰라봤을까

 

 

아랑과 은오는 수상한 부적이 나온 최대감댁을 원귀를 나졸 삼아서 수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원귀들이 최대감댁에 들어갈수 없었죠. 아랑은 일전에도 최대감 집에 귀신이 하나 없었다 의심합니다. 이렇게 수상한 집에 왜 아버지는 나를 시집보내려 했을까? 아랑은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이서림을 알아갈수록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였으면 했는데 이도 저도 아닌 아이였다니.. 실망했습니다.

 

 

결국 은오는 '월하일기'를 아랑에게 보여줬지요. 이서림은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더라....짝사랑의 연정이 담긴 일기장, 그것만은 아랑에게 보여주기 싫었지만 은오는 쓰라린 마음을 붙잡고 아랑을 위해서 과거찾기를 도왔습니다.

 

" 부귀영화 모란꽃 내 손에서 피고지는데, 님 향한 마음 달랠 길 없어 백옥같은 눈물이 실과 바늘에 적시네...이른 새벽 찬서리 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니 사방이 어둑해라. 규방에 홀로 앉아 저무는 달빛 바라보니, 님 향해 꺽어놓은 꽃이 이내 질까 염려되어.... " 수려한 문체 아름다운 글귀로 님을 향한 애절한 사랑을 그리워 했던 이서림!! 그녀의 모습은 꿈에 부푼 아리따운 꽃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월하일기를 통해서 아랑은 기억을 찾게 됩니다. 아랑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님은 바로 주왈이었습니다. 이서림은 버드나무 사이에 서 있던 주왈에게 한눈에 반했고, 최대감댁에 청혼을 넣을 정도로 알고보면 당찬 처자였습니다. 사랑을 꿈꾸던 이서림의 회상씬은 애절하고 아름다운 명장면이었죠. 신민아의 미모가 눈부시게 돋보였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었는데 어쩌다 죽음을 당하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에 이서림의 이야기가 애달프게 들렸습니다.

 

 

" 도령을 많이 좋아했던 모양이야,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사랑이라 생각한 것 같아!! " 은오는 아랑의 말에 가슴이 미어졌지요. 주왈을 짝사랑하던 이서림의 마음이 생생하다는 아랑의 말 한마디 마다 은오는 괴로움만 쌓이며 아랑에 대한 사랑만 더 불타 올랐습니다. 그녀의 과거를 알려주고 죽음의 진실을 찾아줘야 되는데 은오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너는 너고 이서림은 이서림이라고 했을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했어 내가..근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였으면 좋겠다 "   아랑이 제발 이서럼이 아니기를 그것이 아랑의 본심이 아니기를 은오는 애절하게 아랑을 바라보며 자신의 진심을 내어보이죠. 이준기가 신민아에게 성큼 성큼 다가갈때마다 어찌나 떨리던지... 아랑 역시 은오를 사랑했지만, 그것이 아픈 사랑이 될 것을 알았기에 밀쳐내며 괴로워 했습니다.

 

그런데 아랑이 귀신이었던 것을 돌쇠가 알게 됩니다. 어디 처녀귀신이 우리 도령님을 홀려?.....난 귀신 아닌데 사람인데.... 돌쇠는 아랑에게 절절하게 두 사람이 될 수 없는 처지임을 알려줬지요. 아랑은 은오를 밀어냈지만 자신이 사람이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은오를 사랑하면서 더욱 사람이 되고 싶었고 천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절망스러웠습니다.

 

이날 장장 3분 정도는 아련한 회상씬으로 채워진 '하루만' 뮤직비디오를 틀어놓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몰입하며 봤습니다. 아련한 두 사람의 만남이 쭉 이어지니 더 슬퍼지더군요. 아주 연출진들이 작정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돌쇠 말대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해도 마음이 가는대로 후회없이 아랑을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널 좋아하지 말라고 했지만, 난 너를 좋아할 거다. 아랑 " 은오는 더이상 아랑을 밀어내며 아파하지 않기로 했지요. 허나 아랑은 무슨 소용이냐며 은오의 사랑을 거부했습니다. 이는 상처주기 싫은 아랑의 마음이었고 그것이 더욱 애타는 은오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마지막이다!! 은오의 아련한 한마디가 너무 가슴아프게 들렸습니다.

 

엔딩에서 은오가 아랑의 손을 탁! 잡는 순간 아마 탄성 지른 여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날 이준기는 그야 말로 멜로천재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절절한 멜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사랑고백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아랑의 손을 잡고 애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 연기는 그야말로 눈물 왈칵 쏟을 만큼 아련했지요. 날카롭다고만 생각되던 이준기의 눈빛이 멜로만 시작되면 부드럽게 변하니 신기했습니다. 12회 멜로는 이준기의 감정연기가 모든 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준기가 이렇게 멜로를 잘했나? 이런 멜로감성을 이제야 알아보다니...절절한 연기에 감탄하며 정말 이준기를 다시보게 만들었습니다.

 

 

아련한 눈빛연기로 여심 제대로 흔든 이준기는 사실 편견이 좀 생길 만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길 역을 맡을 만큼 이쁘장한 동양미남 스타일의 이준기는 마스크가 곧 연기의 한계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멜로연기에선 여배우와 케미가 크게 살거란 느낌이 덜했습니다. 그러나 이준기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모든 연기에 능하단 걸 아랑사또전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민아와 함께 한 이준기는 은오도령 그 자체였고, 설레이는 감정연기로 여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완벽한 발성과 표정연기 어느하나 빠지지 않은 이준기는 이번 은오 역할로 조금이라도 편견이 있던 사람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으며, 폭넓은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멜로마저 완벽하게 섭렵한 이준기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이처럼 12회의 절정은 바로 이서림의 맑고 아리따운 모습과 은오의 애절한 사랑고백이었습니다. 작가가 작정을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이번 12회는 어느때보다 애절한 멜로로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질질 끄는거 아닌가란 혹평이 쏟아졌던 아랑사또전은 이번회를 기점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놓친게 아니라, 전개만 느릴 뿐 아주 공들여서 섬세하게 이어오고 있었음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그런 절절한 흐름과 더불어 연기자들이 제대로 연기를 터트리며 가슴아픈 사랑으로 벌써부터 먹먹하게 만들었지요. 어느때보다 감정연기가 풍부해야 할 부분을 애절하게 잘 보여준 이준기와 신민아 때문에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도 확 끌어올렸습니다. 신민아의 경우 배우로서 연기가 확 오른게 보이고, 이준기는 매회 완벽한 연기로 감탄나오게 만들고....오늘 부분을 보니 비극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비록 가슴은 아프겠지만 사랑을 이루어야 꼭 명작은 아니니까요. 연기에 대해서 이토록 100% 만족할 수 있게 이끌어 주고 있으니, 가슴 아픈 멜로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커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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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2222 2012.09.22 09:06 진작 좀 이렇게 잘 만드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준기가 사랑고백할때 이뿐 신민아가 그순간은 못생겨보이고 거절해서 얄미웠다는 ㅎㅎㅎ
  • 프로필사진 saeeun9909 2012.10.06 12:49 님의 말씀 100퍼 공감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한 기자가 쓴 아랑사또전에 대한 기사가 떴더군요~마치 동양화처럼 여백이 많은 드라마라고 ~느려터진 전개와 엉성한 스토리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 밑에 달린 댓글들은 심하다 싶을 만큼 아랑사또전을 까대더군요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제가 혹 비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우리 나라 시청자들은 폭풍 전개와 자극적인 드라마들을 넘 좋아하는 듯 해요
    님의 말대로 느리게 전개하면서 보여주고 싶은 내용들을 세심하게 전개해나가는 작가의 방식이 좋더라구요~저는요 어쨌든~ 재미있고 좋은 글 항상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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