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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길 향한 도넘은 비난, 무도 자진하차 씁쓸했던 이유


딘델라 2012. 9. 22. 06:58

무한도전 슈퍼7콘서트 논란으로 길이 무한도전에서 자진하차 했습니다. 슈퍼7 콘서트는 무한도전과 별도로 진행되는 콘서트였지만, 그 안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했기에 무한도전의 영향력으로 만들어진 콘서트라고 볼 수도 있었겠죠. 게다가 유료 콘서트로 그 가격이 고가라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를 지적하며 무한도전의 상업적 이용논란까지 커지며 김태호pd가 해명을 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여서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길은 리쌍컴퍼니를 대신해 사과하며 자진하차 했습니다. 길은 장문의 사과문을 올려서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길입니다. 슈퍼세븐 공연취소로 인하여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해야 하는게 도리인듯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올해초 드디어 슈퍼세븐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리쌍도 작은 도움이지만 멤버들과 한 맘으로 연습을 시작하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멤버들이 악기를 하나둘씩 배워가며 점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바쁜 스케줄속에 일주일에 3~4번씩 모여 밴드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쯤에서 유료화와 무료화의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최고 연출가 선배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자체적으로도 멤버들과 리쌍 컴퍼니스탭들과 모여 많은 고심 끝에 방송에서는 여건상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음향, 최고의 무대, 조명, 서비스 등등 세계시장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대한민국 최고 블록버스터 공연을 만들어보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그로인해 유료화 공연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국이나 대기업스폰행사가 아닌 이상 무료 공연은 힘들다는것을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수입금은 1차적으로 공연 중 정말 재미있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기부라는 것이 즐거운일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분들에게 자동차선물, 등등 버라이어티한 연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2차적으로 모든 투어가 끝나고 난 뒤 수익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무슨 일로 보답 할 수 있을까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고아원 양로원 건물신축 증정, 장학금제도, 자선단체설립 등등 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상황이라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여러가지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보여드릴 수 없는 일들이 되어 버렸지만요.

간절히 말씀드리지만 멤버들이 공연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대위에서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무도스타일로 세상에 다시 돌려 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리쌍컴퍼니도 그런뜻으로 시작했고 정말 아끼며 살아오며 공연에 모든걸 쏟아붙자라는 마인드로 힘차게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끝나면 알아주시겠지 믿어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저의 판단이 초래한 여러 가지 안좋은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여러분 멤버들은 공연을 모릅니다. 멤버들은 무대를 모릅니다. 멤버들은 전문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우리만의 색깔로 멋진 무대를 위해 지금 이 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세상에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결정과 모든 진행은 제가 직접 진행했고 멤버들은 공연을 만들어온 저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멤버들과 제작진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시청자는 저희에게 가족 이상의 사랑입니다.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글로 헤아릴수 없습니다. 컴퍼니 홈페이지에 무한도전과 무관하다는 글의 속뜻은 본 공연은 방송이 아니다라는 뜻이였고 제작진과 결정한 부분이였지만 그 부분 또한 제가 유연하게 설명하지 못해 일어난 제 실수입니다.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어제 취소 결정을 내리고 멤버들과 얼굴을 맞대고 아침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멤버들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라는 말로 화이팅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많은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에서도 더욱 더 힘을 모아 열심히 빅재미 만들어 가자고 소주한잔에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여러분들 제발 더 이상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슈퍼세븐을 준비하며 수개월간 도와준 댄스팀, 리쌍유랑극단, 무한도전 작가님들, 리쌍컴퍼니 직원분들 기달려 주신 수 많은 스탭 여러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3년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물론 이번일은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이 유료화 논란에 따른 실망감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이 수익사업이 아닌 기부형식의 포맷을 해왔었고, 무한도전이 하는 것이라면 무료여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일련의 사태가 과연 콘서트 취소에 길 하차까지 갔어야 했나... 지나치게 확대된 상황이 오버스럽고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유료콘서트 자체가 논란이 된다는 것부터가 심히 과장된 것 같습니다.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했지만, 무한도전 제작진이 참여한 것이 아니기에 이름부터도 슈퍼7으로 별도로 사용했었고, 사실 대형 콘서트를 무료로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 더 큰 이유겠지요. 길이 사과문에 올렸듯이 최고의 음향과 무대, 그리고 리쌍 타이거JK 윤미래 싸이 지드래곤 스윗소로우 데프콘 10cm 바다등 최고의 게스트를 모시기로 했으니,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방송국주체도 아니고 무한도전 멤버들로만 이뤄진다면 당연히 유료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어차피 이 콘서트 자체가 강요가 아닌 가고 싶은 사람들만 가면 되는 것입니다. 무도 멤버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시청자의 볼 기회를 앗아가며 유료로만 보게 하면 나머지는 어찌되느냐? 라고 말하는 것 부터가 어쩌면 지나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이해가 안된 것은 바로 그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가기 싫으면 안가면 그만이고 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 콘서트인데 왜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큰 잘못으로 여기며 공격을 할까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에 참여를 한다고 해서, 무도니까 무료여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억지 같아 보였습니다.

 

 

이 사태가 터질때 사람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바로 리쌍컴퍼니 더군요. 주체가 길이 만든 회사라는 것이 혹 사람들에게 불만이 된게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돈벌려고 그런거구나 오해를 산거지요. 그런데 이점도 자세히 돌려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무도멤버들이 기획하고 투자를 해서 만든 콘서트인데, 최대한 믿을 수 있는 기획사를 찾는게 우선일 것입니다. 비록 무한도전 타이틀은 없지만 슈퍼7 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인데 자신들의 손으로 기획하고 짜는게 남에게 맞기는 것보다 더 좋았겠죠.

 

길이 이를 제안할 수 있던 것도 자신이 다년간 음악인으로 경험을 가졌기에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들 생소한 콘서트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겠죠. 중요한 것은 주최사가 리쌍 회사라 해서 돈 욕심 부린거라 오해할게 아니라, 그만큼 멤버의 기획사니까 더 안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볼 수는 없었는지 안타깝더군요. 콘서트등 공연때 주최사가 말성을 부려서 큰 낭패가 된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니 리쌍컴퍼니를 통한 다는 것은 모든 책임을 자신들이 떠안고 믿고 볼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려 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이름만 빌려줘도 기획사들이 줄을 서서 해주겠다 했을텐데, 그랬으면 신경도 덜쓰고 편했겠지요. 세세한 것을 다 준비하는 수고를 감수하면서 기획한 콘서트를 무작정 돈벌려고 그랬구나 생각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이점에서 길이 과하게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길이 사과문에 올렸듯이 팬들에게 멋진 공연을 위해서 후에 수익금까지 다양하게 기부할 기획까지 세웠다는데, 한번 믿어주는 아량이 없이 무조건 길에게 화살을 돌린 것이 너무하다 생각했습니다.

 

 

결국 콘서트는 취소가 되었고, 길은 자진하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리쌍 컴퍼니를 대신해 함께한 개리까지 런닝맨에서 하차를 한다 했습니다. 이들은 예능을 떠나는 초강수를 짊어지며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완벽하게 지면서 자신들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아마 이번 사태를 두고 이들이 하차하는 일까지 벌어질거라 생각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서 안타깝습니다. 그만큼 이번일로 다들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고, 처음부터 그들이 이 기획을 가지며 가졌던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반증이겠죠.

 

콘서트를 하면서 소통이 좀 안되었다면 그것을 나무랄 수는 있었겠지만, 적어도 이를 두고 이렇게 몰아붙이며 다 길 니 탓이다 하는 것은 옳지 못했습니다. 길의 하차는 그가 무한도전이 가지는 이름을 허투루 여기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얼마나 잘 아는지 느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이번 하차에 대해서 만은 길의 선택에 대해서 또 비난을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길이 최근 무한도전에 잘 적응하고 있었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그가 무한도전에서 비록 많은 욕은 들었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열심히 자신의 캐릭터도 만들려 했고 비난도 참고 3년을 함께 했었습니다. 혹 길이 무도에서 빠진다면 이란 생각은 있었지만, 이런 논란으로 이렇게 떠나간다니 씁쓸합니다. 해양전문가수라며 무도스타일을 빛내 줬었는데 말이죠. 이번일을 통해서 무한도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좀더 그들을 믿어주고 한번 보고 나서 탓을 해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콘서트를 하고 나서, 다들 만족하며 이래서 였구나 느꼈을지 어찌아는지...하여튼 길이 말했듯이 더이상 이번 논란이 확대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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