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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들 서인국 빵터진 바람둥이 변신, 첫방 사로잡은 존재감 본문

Drama

아들녀석들 서인국 빵터진 바람둥이 변신, 첫방 사로잡은 존재감


딘델라 2012. 9. 23. 08:17

사별한 첫째와 짝사랑 둘째, 첫방 뻔한 캐릭터 넘어야 

 

MBC 새 주말드라마 ' 아들녀석들 ' 이 첫방송 되었습니다. 아들녀석들은 이혼 사별등 서로 다른 가족이 새로운 가족이 된다는 게 큰 줄기라고 합니다. 사실 첫방은 인물소개가 주라서 재미가 있다 없다 평하기가 좀 그렇네요. 우선 전형적인 가족극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방은 바로 제목처럼 아들들의 이야기이었죠. 그런데 아들 캐릭터들과 우연적인 만남등 너무 많이 뻔해보이는 설정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식상한 캐릭터들을 재밌는 에피소드로 풀어가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첫방에서 열현한 배우들때문에 앞으로 이야기가 궁금 했습니다.

 

 

우선 첫째는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서 홀애비로 사는 치과의사 유현기(이성재)입니다. 그는 비슷하게 사별 후 미망인이 된 성인옥(명세빈)과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두 사람의 아이들이 모두 소풍에 늦게 되었습니다. 결국 성인옥의 아이가 때를 쓰는 바람에 유현기의 차에 동승해 소풍을 따라나서게 됩니다.

 

 

나중에 아이들을 찾아온 성인옥은 유현기가 자기 아들 다빈이를 잃어버린 줄 알고 갑자기 달려들지요. 이날 앞뒤 사정도 알아보지 못하고 유현기 탓을 하며 옷까지 찢겨놓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성인옥!! 이때 좀 명세빈 캐릭터가 좀 과해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작정 오해해서 달려들고 하는게 아무래도 강렬한 첫 만남을 그리려고 좀 오버하는 모습이었죠. 아무래도 주말드라마 상 억척 미망인의 캐릭터가 좀 식상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기에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떻게 부부가 될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둘째아들 유민기(류수영)의 경우는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 짝사랑의 대상이 또 절친 강진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더 꼬인 것은 그 절친이 자신의 형의 처남관계이고 또 그 여자친구는 절친의 집에서 딸처럼 거둔 이신영(한혜린)이구요. 그래서 이신영과 유민기는 허물없이 지냈던 사이입니다.

 

그런데 꼬이고 꼬인 이들 사이가 특별한 것은 바로 친구 강진이 하반신 마비란 것이죠. 강진이 하반신 마비가 된 것은 유민기와 놀러갔다가 교통사고가 당한 이신영의 가족을 구하다 였습니다. 그래서 고아가 된 이신영을 강진네 집에서 거두어 딸처럼 지냈고, 정이 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탓에 친구의 여자친구를 좋아하지만 결국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안타까운 둘째아들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뚫기 힘들 것 같은 이 사이를 자칫 잘못 그리면 막장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그릴지 궁금했습니다.

 

서인국 빵터진 바람둥이 변신, 첫방 사로잡은 존재감 

 

 

첫째나 둘째캐릭터는 좀 많이 봐왔던 캐릭터라서 뻔해보이는 면이 강했습니다. 첫방은 아직 가늠이 안되서 더 그래보였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뻔해보이는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튀고 눈길이 가는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인국이 연기하는 바람둥이 막내아들 유승기 캐릭터였습니다. 바람피는 아들이란 캐릭터가 더 뻔한 캐릭터일 수 있는데, 이날 서인국의 미워할 수 없는 연기 덕에 승기 캐릭터가 제일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바람기로 바람잘날 없는 셋째가족, 유승기는 대학때 만난 아내 박미림(윤세인)과 불같은 사랑을 하다가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 덕에 결혼 내내 부인의 속을 타들어가게 했지요. 이날 서인국은 아내 몰래 여자를 만나러 가려고 거짓말을 둘러대며 아양떠는 모습을 보여줘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유승기는 아내에게 온갖 애교를 떨며 회사일이 있어서 나가야 겠다고 한껏 차려입고 외출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미 눈치 백단의 아내 박미림은 남편의 알랑방구에 콧방귀를 뀌며 다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아내 몰래 외곽으로 바람을 피러 나간 승기는 무드잡고 여자랑 키스까지 하며 차안에서 오븟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다 차 문이 열리며 아내는 미저리 저리가라 무서운 얼굴로 비를 줄줄 맞으며 무섭게 남편을 끌어냈습니다. 남편을 떡주무르듯 다루는 박미림은 남편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여자를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강으로 데려가서 옷을 벗고 강에 뛰어들며 차라리 죽겠다며 남편 길들이기에 나섰지요.

 

미림이 속옷바람으로 강에 뛰어들자 서인국은 대신 죽겠다고 아내 보는 앞에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박미림은 가지가지 한다며 물에 뛰어들어 남편을 때려눕혀 물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아내 앞에서 온갖 폼을 다잡고 다시는 안그러겠다 했지만, 아내는 이미 차까지 들고 사라졌죠. 결국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서 홀로 얻어탄  차에서 신세한탄하는 서인국의 망가지는 연기가 빵터지게 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응답하라 1997의 윤제 역할로 여심을 사로잡던 서인국이었는데, 이리 찌질하게 망가지다니.... 파격변신이 역시 연기천재라 불릴만 했습니다. 확실히 시청자를 반하게 하는 연기에 재능이 넘치는 핫아이콘 다웠습니다.

 

 

서인국은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바람둥이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면서 완벽한 연기변신을 보여줬습니다. 유승기 캐릭터는 아내 몰래 바람 피는 못된 남편인데, 아내 앞에서는 귀엽게 구는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이런 캐릭터를 서인국이 참 맛깔나게 그려주는 바람에 못된 남편이 저리 귀여워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찌질하게 망가져도 귀여워서 봐줄 것 같은 유승기 캐릭터로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은 서인국은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찌질한 캐릭터마저 첫방에 귀엽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으니, 아무래도 여심을 또 잡으며 승승장구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제 연기 입문한지 얼마안된 서인국인데 매번 역할마다 모든 드라마에서 제일 눈길이 가는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래서 서인국이 나오면 몰입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사랑비에서도 구수한 연기와 로맨스로 시선을 잡았고, 이후 응답하라에서도 윤제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정형화된 연기패턴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대로 즐기면서 연기를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정말 능청스럽게 캐릭터를 잘 살리는 것을 보니 역시 천상 연기자 체질 같았습니다.

 

사실 응답하라가 성공했고 그를 통해서 청춘스타로 발돋음할 기회를 얻은 만큼, 처음에는 유부남에 바람둥이 캐릭터가 무리수 선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바람둥이 남편을 완벽히 소화하는 것을 보니, 연기변신에 도전하는 서인국이 참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말드라마로 선배들과 호흡하며 차차로 성장해가는 길을 선택한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아마 서인국 덕에 이번 드라마가 초반에는 좀 주목을 받으며 시작했으니 앞으로 서인국의 비중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벌써부터 서인국의 능청연기가 기대됩니다. 

 

 

이처럼 서인국과 윤세인은 이날 강렬한 바람둥이 남편 길들이기 장면으로 첫방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커플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몸사리지 않는 열연과 강렬한 에피소드가 없었다면 전반적으로 아들녀석들은 너무 식상할 뻔했습니다.

 

서인국의 찌질하지만 귀여운 바람둥이 역할만큼 윤세인의 깡다구 아내 역할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윤세인은 다소 노출이 보이는 속옷차림에도 물에 빠지며 아랑곳없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지요. 바람피는 남편에 분을 삭히며 독해질 수 밖에 없는 아내의 모습을 잘 그려줬습니다. 첫 연기 호흡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의외로 두 사람이 잘 어울렸습니다. 바람둥이 남편과 그를 다루는 무서운 깡의 아내~ 나중에 두사람이 위기를 맞는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이어질지 아니면 서로 다른 사랑을 찾을지 궁금합니다. 첫느낌은 두사람이 계속가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외의 조합이 신선해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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