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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송지효,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에이스의 품격


딘델라 2013. 1. 7. 08:23

2013년 뱀의 해를 맞아서 신년기획으로 선보인 '십이간지'레이스의 주인공은 송지효였습니다. 최지우팀과 송지효팀으로 나눠서 펼쳐진 치열한 대결에서 우승한 팀은 송지효팀이었습니다. 지우히메 최지우의 인기에 개리를 빼곤 런닝맨 멤버들 모두 최지우팀을 선택했지요. 하지만 좌절했던 송지효에게 꽃미남 F4( 정용화 이종현 쌈디 이기광)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해서 함박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꽃미남의 등장에 최지우가 런닝맨 멤버들을 구박하며 왜 선택했냐고 성질을 부려서 빵터졌습니다.

 

 

십이간지 중 뱀을 선택한 멤버를 추리하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힌트를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 끝에 밝혀진 힌트는 김연아, 유진, 민효린이었습니다. 도통 종잡을 수 없던 힌트의 주인공은 바로 송지효였습니다. 힌트들은 그녀가 출연했던 캐릭터의 이름이었죠. 결국 송지효 본인도 최종레이스에서야 알았을 만큼, 아리송한 힌트때문에 다들 뱀을 찾는데 고생했습니다. 송지효는 뱀카드의 주인공인 동시에 승자였던 만큼 모든 레이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탁월한 리더십과 털털한 매력을 마음껏 선보인 송지효의 활약으로 2013년 첫 시작 런닝맨은 쌀기부의 훈훈함과 동시에 빵터지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송지효는 시작부터 엄청난 승부욕을 보여줘서 시청자를 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F4 후배들을 이끈 송지효는 강한 승부욕과 몸사리지 않는 모범으로 여왕다운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상대편 여왕업고 달리기'는 그야말로 여왕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갈리는 게임이었습니다. 송지효는 어린 동생들의 레이스를 돕기 위해서 자신을 업고 달리는 최지우팀을 완벽히 방어했습니다. 이날 몸을 날려서 최지우팀의 레이스를 철저하게 막아낸 송지효는 그야말로 왜 송지효가 런닝맨의 에이스인지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송지효는 첫주자 지석진에 업히는 순간부터 그냥 몸을 날려서 지석진을 넘어지게 만들어 레이스를 방해했죠. 일부러 지석진의 목을 꽉 안아서 힘을 빠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어 하하의 등에 업혔을때도 축 쳐져서 힘을 완전히 빼고, 다리로 툭툭치는 등 완벽 방해에 나섰습니다. 유재석에게는 말에 올라타듯 덩실 덩실 춤을 춰서 혼이 쏙빠지게 함은 물론이고, 광수의 눈을 가리는 꼼수까지 써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백미는 능력자 김종국을 방어해낸 송지효의 대단한 반격이었습니다. 최지우팀은 김종국 하나만 믿고있었기 때문에 힘쓰는 김종국을 마크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였죠. 머리채까지 쥐어잡으며 김종국을 막는 막무가내를 선보이자 화가난 김종국은 아예 송지효를 땅바닥에 던졌습니다. 송지효의 꼼수를 알아서 아예 들쳐메고 무섭게 달려가는 김종국을 향해서 그녀는 엉덩이를 꼬집는 돌발행동의 꼼수까지 부렸습니다.

 

이날 송지효는 용수철처럼 몸을 튀어올려서 김종국을 모래바닥에 뒹글게 만드는 진풍경을 선보였습니다. 김종국은 어떻게 해서든 송지효를 힘으로 제압해 들춰업고 가려했지만, 그때마다 송지효는 온몸으로 저항하며 김종국의 힘을 뺐지요. 길어서 여간 힘든게 아닌 최지우때문에 결승점을 코앞에 둔 송지효팀을 위해서 송지효는 최후의 일격을 날리며 김종국을 막아내는 처절한 사투를 보여줘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결국 이런 망가짐도 두려워않는 송지효의 활약 덕에 첫 레이스를 승리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누가 이처럼 처절하게 망가질 수 있을까? 튀어오르며 나뒹구는 몸개그에 가까운 송지효의 기막힌 육탄방어는 이날 제대로 시청자를 웃겼습니다. 하나의 게임에서 나올 수 있는 몸개그는 다 보여준 듯한 송지효!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 않는 진정한 에이스이기에 런닝맨 멤버들이 그녀를 이토록 막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래판에 내쳐지는 것은 기본이요. 남자만큼 힘을 쓰는데도 서슴없고, 그래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1:1로 붙어도 제대로 승부를 낼 수 있는 것이죠. 능력자 김종국을 상대로 여자라는 무기를 쓰지 않고 이렇게 몸으로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송지효 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여배우란 수식어를 완벽하게 던져놓고 완벽한 털털함으로 무장한 송지효는 에이스가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예능에서 성공하려면 송지효처럼 해라! 구색맞추기 여자멤버가 아닌 진정한 멤버로 어떻게 예능에 적응해야 하는지 모범답안을 보여주었죠. 그녀는 배려받기 보다는 남들이 자신을 막대할 수 있도록 스스로 먼저 망가지며 친근하게 다가갔습니다. 런닝맨의 일부가 되어 어떤 배려도 없이 승부를 겨루는 멤버로 자리잡은 송지효! 그래서 이날 송지효팀의 승리는 최지우란 걸출한 스타가 나왔음에도, 주인공의 자리는 승부욕을 불태운 자에게 돌아간다는 진정한 명승부를 보여줘서 통쾌했습니다.

 

 

또한 송지효는 개인 플레이에서 독한 승부를 보여줌과 동시에 월요커플에서도 흥했습니다. 송지효팀의 승리 뒤에는 개리의 활약도 큰 힘이 되었죠. 피구게임에서 송지효팀은 비록 졌지만, 여왕을 지키기 위해서 두번이나 가드역할을 제대로 해준 개리였습니다. 피구공이 날라오는데도 송지효를 철저하게 마크해주는 모습이 '개리 멋지다'란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무너질 줄 알았던 월요커플이 이렇게 뚝심있게 버틴 것도 다 송지효와 개리의 환상호흡 덕 분이죠. 이제는 의리로 다져진 월요커플은 함께 망가지는 것도 유쾌하고 여전히 두 사람의 활약에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최종 이름표때기에서도 뱀인 송지효를 전담마크하며 온몸으로 감싸준 개리는 진짜 남자다웠습니다.

 

개리가 송지효를 잘 마크해주며 희생했기에 F4 정용화가 김종국과 1:1 대결을 펼치며 끝까지 불꽃튀는 살벌한 대결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패기 넘치는 여왕과 그런 여왕을 충심으로 지킨 용사들이 있었기에 유치해 보이던 이날의 레이스도 명승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송지효가 이렇게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범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효과는 함께 출연하는 여자 게스트에게도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13년 런닝맨을 아름답게 장식한 송지효!! 매번 꾸미지도 못하고 여자로서 힘든 예능에서 털털함만 강조했지만 그런 송지효가 제일 이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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