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구자명 음주운전 예체능 하차, 복을 걷어찬 실망스런 민폐 본문

토픽

구자명 음주운전 예체능 하차, 복을 걷어찬 실망스런 민폐


딘델라 2014. 5. 13. 17:10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 출신 구자명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구자명은 오전 5시 30분 고양시에서 술에 취한 채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지하차도 입구와 추돌했다고 한다. 그는 사고 직후 인근 응급실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받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구자명의 혈중알콜 농도는 0.133%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병원에서 퇴원하는대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이렇게 또 다시 연예인의 음주운전이 발생하다니 실망스럽다. 얼마전 길의 음주운전으로 난리가 났었는데,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고 이번에는 교통사고까지 났다고 하니 더 충격이다. 지하차도 입구에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음주운전을 예비살인이라 비난하는 이유는 자신의 실수로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을 먹었다면 당연히 대리를 불러야 하는데, 왜 자꾸 연예계의 경솔한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만큼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 뿐 아니라 모두가 안일하게 '나 하나쯤'이란 안전불감으로 쉽게 운전대를 쥐기 때문에 이런 반복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설마하는 그 순간이 최악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걸 우린 요즘 너무나 똑똑히 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음주운전으로 구자명은 그가 출연하는 예체능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미 방송편집을 끝낸 상태고, 구자명이 예체능 축구팀에서 맹활약 중이라 고심 중이라 전했었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자숙하지 않는 건 프로그램에 더 민폐가 되는 일이기에, 등장 부분을 최대로 통편집해서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하며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어렵게 얻은 예능 기회를 음주운전으로 스스로 걷어찬 구자명이 상당히 어리석다.

 

 

'위대한 탄생'에서 축구의 꿈을 부상으로 포기하고, 가수의 꿈을 새롭게 키우려는 구자명에 대한 시청자의 응원은 뜨거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끝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하지만 위탄이 오디션 방송 중에서 가장 파급력이 약하다 보니, 위탄 출신들이 연예계에 진출해서도 별다른 활약을 못했었다. 그러다 구자명이 어렵게 기회를 잡은 건 축구였다.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신설한 풋살은 축구선수 출신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당연히 구자명 등이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그래서 예체능팀이 청대까지 한 구자명을 축구팀에 합류시킨 건 당연했던 결과였다.

 

 

지난 주 방송된 예체능 축구 편에서도 구자명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면서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잠깐의 행운도 결국 음주운전이란 경솔한 행동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신인이 예능에 입성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그것도 자신이 잘하는 축구로 어렵게 기회를 얻었다면 매사 더 신중했어야 했다. 하지만 구자명은 이번에 자기 복을 스스로 걷어찬 꼴이 되었다. 그리고 이는 엄청난 민폐짓이었다.

 

" 현재 ' 우리동네 예체능 ' 은 5월 13일, 20일, 27일의 방송분 녹화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 오늘 방송되는 54회 방송분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구자명 씨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 " 이처럼 예체능은 이미 3주분의 방송분량까지 편집을 마쳤고, 가뜩이나 팀 보강이 필요할 만큼 실력차이가 커서 구자명의 위치가 가장 중요했었다. 그래서 축구 편의 성공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 자신이 끼치는 영향을 잘 알았다면, 방송 외적으로도 더 신중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었다. 결국 3주 분량의 재편집에 다른 출연자를 찾는 등 이래 저래 예체능 팀에게 큰 민폐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축구편이 월드컵까지 이어진 나름 심혈을 기울인 기획이라서 구자명이 더욱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되었다.

 

 

얼마전 길의 음주운전으로 그동안 찍어놓았던 탐정특집과 추격전이 전량 폐기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길이 많은 비난을 들었던 것도 음주운전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이미지 실추에 그친게 아니라, 무도에 큰 손해를 끼쳤기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한 기획들이 우수수 폐기되는 건 스텝과 출연진들의 노력이 사장되는 일이다. 그래서 방송 외적으로도 더 조심하겠다는 무도 멤버들의 다짐은 의미심장했다. 자신들의 방송 외적 생활이 방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알기에 더 신중하겠다는 책임의 말이었다.

 

구자명 음주운전도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 자신의 복을 걷어찬 거야 개인적인 이미지 실추고 어리석음이지만, 그 경솔함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고스란히 예체능 팀의 스텝들과 출연진들이다. 그래서 축구만 실력이 아니라, 자기관리가 실력이 되었어야 했다. 예능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더욱 초심을 찾고 자기 주변을 돌아봤어야 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기회를 준 고마운 이들을 위해서도 가장 필요했던 최소한의 책임의식이었다. 구자명이 이를 계기로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며 거듭나기를 바랄뿐이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