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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왼손경례 논란, 독이 된 청개구리 이미지


딘델라 2014. 5. 29. 09:23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출정식 겸 평가전에서 한국은 안타깝게도 1:0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답답했던 튀니지와의 평가전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죠. 선수선정 부터 말이 많았기에 홍명보 호의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아직은 부족함이 더 엿보이던 경기였습니다.

 

 

역시나 경기 후 포털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쓴소리가 난무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에겐 혹독한 출정식으로 당면한 숙제만 더 명확히 확인시킨 것 같습니다.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로 이뤄진 월드컵 대진표를 보고 비교적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많았었는데, 지금의 실력으로는 절대로 안심할 수 없어 보이네요. 이번 경기가 대표팀에게 큰 교훈이 되서 월드컵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출정식은 경기력 외에도 기성용 선수의 왼손경례가 구설수에 오르며 오점을 남겼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평가전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례에서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습니다.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 다른 대표팀 선수와 심지어 함께한 어린이들까지 모두 오른손 경례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만 눈에 띄게 왼손경례 하는 모습이 브라운관에 비쳤습니다.

 

당연히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죠. 워낙 기성용 선수의 이미지가 좋지 못하다 보니, 이번에도 그의 눈에 띄는 행동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네티즌들은 그가 10년차 국가대표인데도 왼손 오른손을 구분하지 못하는 점에 실망감을 보냈습니다. 국가대표를 지낸지가 한두해도 아니기에 실수할 부분이 따로있냐는 비난에 대해선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어 보였습니다. 대중들의 지적처럼 국가대표로 이런 경기를 한두번 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기본적인 국민의례 정도는 늘상 신경쓰는게 당연하니까요. 그래서 이를 두고 선수의 정신력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왼손경례가 논란이 뜨겁자, 그의 과거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FC서울 시절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 (최근 경기하면서 웃었던 적은) 최근에 기억나는 것은 지난 6월 있었던 부산컵 멕시코전. 경기전에 애국가가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 가슴에 올라갔어요. 동료들이 보고 웃고 저도 너무 웃겨서 아직도 기억나네요. " 라던 언급이 있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보여지듯 그는 왼손경례 실수를 그다지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경기에서 이런 실수를 하면 당연히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없겠죠. 만약 월드컵에서 이런 실수를 했다면 아마 더 큰 비난을 들었을 것입니다. 가뜩이나 기성용 선수는 SNS사건 이후 경솔한 이미지가 대중의 뇌리에 박혀 있기에 더욱 조심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왼손경례 논란이 더욱 커진데는 바로 기성용 선수의 평소 이미지와도 연관이 컸습니다. 다른 선수였다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했다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유독 기성용이라서 더욱 논란이 된 부분도 있었죠. 그만큼 평소에 기성용 선수가 대중들에게 각인 된 이미지가 악동이나 청개구리처럼 좋은 인상이 아니였습니다. 특히 SNS 사건은 그의 경솔함의 끝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겐 큰 실망을 남겼습니다. 선수로서의 자질은 몰라도 그가 보여준 결솔한 자세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감싸줄 수 없는 부분이었죠. 실력 이전에 인간적인 부분에서 먼저 팬들의 신뢰를 얻었어야 되는데, 기성용 선수는 너무나 철없는 실수를 반복하며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제대로 독이 됨을 보여준 일이었습니다. 오른손을 올려야 하는 걸 왼손을 올리는 모습은 대중들이 느낀 기성용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청개구리처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경솔하게 하면서 대중의 신뢰를 잃었기에 대중들은 실수라 넘기는 아량조차 발휘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견고하게 쌓아온 이미지가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기엔 어려웠습니다.

 

이 역시 기성용이 뚫고 가야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SNS 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발탁이 된 점은 그에겐 감사할 일이었죠. 그래서라도 더욱 팀에 누가 되는 일을 하지말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실력으로 실수를 만회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겠죠. 그래서 대중들이 이번 논란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간의 실수를 생각했다면 모든 면에서 더 신중하기를 바랬을테고, 그래서 혼자만 튀었던 행동이 유독 크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해프닝을 교훈으로 삼아서 기성용 선수가 좀더 거듭났음 좋겠습니다. 논란에서 느끼듯이 대중들은 아직도 기성용 선수의 경솔함을 잊지 않았고, 그 실망감은 이번 월드컵 내내 표현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는 일이겠죠. 이렇게 평가전 결과나 기성용의 해프닝이나 모두가 위태로운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경기결과가 좋았다면 모든 게 좋아보이지만, 경기결과가 나쁘니 모든게 더 나쁘게 보이는 게 아닌지 싶습니다. 다음번엔 기성용선수나 대표팀 모두 더 좋을 결과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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