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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시월드 이윤성 이혼발언, 배려가 필요했던 이유


딘델라 2014. 6. 7. 02:24

채널A '웰컴 투 시월드'에 출연한 배우 이윤성이 오랜만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네티즌에게 주목받은 이유가 안타깝게도 논란의 발언 때문이었죠. 친정엄마와 딸의 관계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출연자들을 눈물 쏙 빼게 만든 이번 방송에서, 이윤성 역시 늘 싸우지만 그래도 힘이 되는 든든한 친정엄마의 존재를  전하며 게스트의 웃음과 감동을 이끌었습니다. 이윤성은 그녀에게 친정엄마란 무엇인지 묻는 MC의 질문에 항상 든든한 바람막이 같은 존재라고 밝혔지요. 그러면서 자신의 이혼 이야기를 꺼내며, 힘들었을 당시 역시 부모님 밖에 없더라는 자식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 (질문 : 이윤성에게 친정엄마란?) 친정 엄마란 저의 바람막이인 존재다.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이 잘되고 있으면 그게 효자고 효녀라고 생각한다. 근데 결혼해서는 잘 살아야 되잖아요. 근데 제가 이혼을 겪었을 때 엄마 뿐아니라 아빠 저희 부모님께 가슴에 못질을 했었을 때 그때가 너무 너무 죄송스러웠지만, 그래도 제가 살기위해서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마지막에 제가 오갈 때가 없을 때 엄마한테 가게되더라구요.

 

마지막에 이혼할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하고도 안좋게 되더라구요. 사실 부부사이는 부부 밖에 모르는 일이예요. 어떤 누구든 알 수 없는거고. 그런거 같아요. 사람이 막바지에 있을 때는 아무리 친한 친구든 아무리 내 주변에 지인이 있다 치더라도 마지막에 부모곁으로 갔을 때 제일 편안하고! 역시 우리 가족이 최고구나! 특히 엄마의 품이 제일 푸근하고 제일 천국이구나! 느꼈어요. "

 

 

그런데 그녀의 발언 중 이혼과 관련되어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한마디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바로 '살기 위해서 이혼을 했다'란 발언이었죠. 발언의 늬앙스는 의도치 않게 생각하기에 따라 이혼한 상대방을 확대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표현을 쓰기 전에 이혼한 전남편의 입장을 좀더 배려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네티즌들이 불편하다 꼬집은 건, 그녀의 전남편이 모두가 알고 있는 김국진이기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이런 이혼발언은 더욱 네티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상대가 누구인지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이혼발언의 화살이 김국진을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김국진을 배려했다면 경솔한 표현을 쓰면서 오해를 만들 필요가 없었지요. 그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니였습니다. 10년전 두사람의 결혼과 이혼은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두사람 모두 이혼으로 각자의 상처를 안게 되었죠. 하지만 현재 이윤성은 치과의사 홍지호와 재혼을 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김국진도 복귀 후 재기에 성공해서 각자의 인생을 잘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10년이나 지난 일을 들춰내는 건 서로에게 마이너스나 다름이 없지요. 

 

 

무엇보다 김국진은 복귀 이후 이혼에 대해서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그가 출연하는 '라디오스타'에서 가끔 김국진의 이혼이 언급되지만, 그것은 김구라 등 MC나 게스트가 이혼을 은연 중에 처지와 상황이라 몰아갈 때 뿐이었죠. 그럴 때마다 당황한 김국진은 이혼이라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며 웃으며 넘어가기 일수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김국진은 상대를 배려하고 있고, 이윤성은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교로 비춰질 수 있지요. 서로가 연예인이고 각자의 인생과 일터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에 한사람이 민감한 이야기를 꺼내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 상대를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 경솔함 때문에 이윤성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평소 조용히 지내던 김국진도 갑자기 터진 이슈에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언론의 속성을 안다면 더욱 배려가 필요했지요. 그녀가 전하려는 뜻은 이날 주제처럼 친정엄마에 대한 고마움이었지만, 언론들은 이보다 이혼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가졌습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살기위해서 이혼'처럼 관심끌기 좋은 발언에 더욱 주목하며 이를 '이혼 심경고백'이라 확대해석하기 바빴습니다. 이야기의 요지와 다르게 이슈를 끌기 위해서 언론들은 자극적인 이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날 이윤성도 배려가 필요했지만, 언론도 배려가 필요하긴 마찬가지였죠. 이런 자극적인 언론의 행태에 먹잇감이 되진 않기 위해선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말한대로 부부사이의 일은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녀가 그런 말을 한 게 특별한 뜻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쩌다 나온 상황에서 말실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웰컴 투 시월드' 처럼 논쟁이 다반사인 방송에서 게스트들은 감정에 휩쓸려 논란이 되는 말을 하기도 하니까요. 방송들이 이런 자극적인 논란거리를 즐기는 면도 있지요. 그래서 논란될 부분을 편집하기는 커녕 더 오해하도록 만드는 경우도 큽니다. 애초에 방송이 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논란이 커졌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음부터는 좋은 이슈로 화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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