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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조성민 사주 궁합보다 찡했던 할머니의 모성애


딘델라 2014. 6. 17. 15:03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씨가 출연해서 화제입니다. 언론들은 이날 정옥숙씨가 들려준 최진실 조성민의 사주 이야기에 주목했죠. 갑작스레 CF스타로 주목받으며 이후 드라마에 진출해서 일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가 된 딸 최진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 억척스런 엄마처럼 최진실 남매도 참으로 열심히 성공을 향해 달렸습니다.

 

 

어느덧 30살을 훌쩍 넘긴 최진실은 외로움을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반쪽이 될 인연으로 조성민을 만났습니다. 조성민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흔들린 최진실은 어머니조차 말리기 힘들었던 사랑에 빠졌지요. 딸의 사랑이 깊어지며 어머니는 두 사람의 궁합을 보게 되었다고 했지요. " 결혼하지마. 안맞아 둘이. 결혼하면 둘 다 죽어! 왜 결혼을 하느냐 딸은 그냥 만인의 연인으로 그냥 살아! " 기막히게도 둘이 궁합은 미래를 내다보는 듯했습니다. 최진실 조성민 부부의 안타까운 비극을 알기에 언론과 네티즌들은 사주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죠. 그만큼 두 사람의 불행은 안타까운 비극적인 운명이었습니다.

 

 

정옥숙씨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단순히 흥미를 위해서가 아니였죠. 딸의 불행 뒤엔 그 모든 것을 묵묵히 인내했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결혼 초에 보여준 사위의 자상한 모습에 저런게 결혼생활의 즐거움임을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자신은 남편의 바람과 가난으로 너무나 박복하게 살았지만, 딸만은 평생 행복하게 살거라 굳게 믿었다고 했지요. 그래서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고, 참고 살길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이죠. 하지만 딸이 자신과 비슷한 불행을 겪으며 마냥 속상했습니다. 결국 딸은 안좋은 일을 겪으며 홀로 둘째를 낳고 세상과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렇게 이혼이후 깊은 우울증에 빠졌던  최진실은 루머에 고통받다가 안타까운 자살을 선택했지요. 그런 모든 딸의 불행을 곁에서 지켜본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고통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누나를 그리워하며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아들 최진영도 비극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또 다시 어머니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끝까지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딸이 남기고 간 두명의 손주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무섭다고 하더군요. 허망하게 자식을 둘이나 떠나보내고도 이렇게 먹고 살아간다며 말이죠. 그러나 독하게 살아간 건 모두 자신을 의지하며 자신 앞에 서있는 환희, 준희 때문이었죠. 그래서 할머니는 강한 마음으로 모진 인생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그녀라고 어디 이 기막힌 인생을 순순히 버틸 수가 있었을까요? 두 자녀들이 그랬듯이 자신도 우울증으로 약에 의지해서 살았다고 고백했죠. 심신이 쇠약해져 부작용이 찾아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자신을 붙잡아준 것도 바로 환희, 준희였죠. 할머니를 걱정하는 손주의 따뜻한 마음은 할머니를 더욱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송옥숙씨는 자신이 그런 우울증도 겪어보니 먼저 간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되었고 더 챙겨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먼저간 남매에게 못다해준 엄마로서의 사랑과 관심을 남은 환희 준희에게 다 해주겠다고 할머니는 다짐했습니다. 환희 준희를 위한 인생! 그것이 할머니의 제2 인생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날 찡했던 장면은 바로 최진실을 대신한 할머니의 깊은 모성애였죠. 최진실 엄마 송옥숙씨는 어느새 환희 준희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행복이 최우선이란 긍정적인 가르침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젊은 엄마 못지 않은 감각으로 두 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키워냈지요. 한창 사춘기를 겪어서 말수가 줄어든 손주들! 세대차까지 있어서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할머니는 모든 걸 아이들에 맞춰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환희 준희의 얼굴에선 슬픔을 찾을 수가 없었죠. 고생하는 할머니를 걱정하고 감사해하는 환희는 의젓했습니다. 게다가 환희는 친구들이 부모님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를 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고 합니다. 정말 대견하게도 할머니의 사랑 속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강하다고 하지요. 그런데 할머니는 더욱 강했습니다. 자식이 남기고간 아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또 한번 엄마의 인생을 선택한 할머니! 그래서 할머니의 희생은 더욱 위대한 모성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날 언론들의 관심 뒤편엔 최진실 엄마 이전에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뭉클한 삶이 있었습니다. 환희 준희가 커서 이런 할머니에게 효도 많이 했으면 싶더군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며 두 아이를 통해 항상 밝은 희망만 꿈꾸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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