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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홍은희, 든든한 유준상의 존재감, 빠른 결혼 이해된 이유


딘델라 2014. 11. 18. 12:28

홍은희와 유준상 부부를 떠올리면 유쾌한 부부라는 점에서 미소부터 나온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재치있는 말솜씨로 요즘 홍은희 유준상 부부의 주가는 예능까지 점령한 상태다. 힐링캠프 홍은희 편에서도 두 사람은 유쾌함을 뽐내며 입담을 과시했다. 직접 싸온 도시락을 MC들과 나눠먹고 두 아들과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홍은희! 유준상은 아내의 힐링캠프 출연을 기념하며 힐링캠프에 대한 긴급진단 3가지를 챠트로 구성해서 빵터지는 웃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역시 다방면의 끼로 예능까지 휘어잡은 빵터진 부창부수다웠다.

 

 

그런데 이날 홍은희편의 진짜 이야기는 유쾌함 보다는 눈물나는 숨겨진 가족사에 있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긍정 에너지와 귀티 때문에 고생도 안하고 공주처럼 자랐을거라 생각했던 홍은희에겐 사실 아픈 가족사가 있었다. 바로 9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이혼을 했던 것이다. 그런 홍은희에게 내장산은 아버지와의 즐겁고 슬픈 추억이 담긴 곳이었다.

 

 

아버지는 이혼 후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가셨고, 홍은희는 1년에 20일정도 아빠를 만나러 내장산을 찾았다. 아빠는 딸을 맞아 이런 저런 준비를 하셨다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아버지가 자신을 많이 사랑했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에 어머니가 두 딸을 힘겹게 부양해야 했다. 머리가 자라면서 엄마의 고생을 알게 되고, 친구들과 가정형편이 비교가 되니 무능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져갔다.

 

그러다 고등학생인 19살 탤런트 공채 시험에 덜컥 붙었다. 다른 사람들의 이력과 비교되기 싫어서 서울예대에 지원했으나 등록금이 문제였다. 넉넉치 못한 형편에 엄마는 대학지원을 해주지 못했고, 홍은희가 기댈 곳은 이혼한 아버지 뿐이었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경제적 준비가 안되었다며 등록금을 내주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아빠에 대한 미움이 더욱 커졌다. 없어도 지원해줘야 하지 않은가 하며 아버지의 무능함에 화가 났다고. 그때 일이 깊은 상처로 남아 연락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 다행히 홍은희는 과수석으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니 더욱 아빠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돌아보면 당시 아버지의 마음도 편치 않았을거라고 철이 든 딸은 아빠를 이해하려 애썼다.

 

그렇게 상처가 깊은 상태에서 홍은희는 24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한창 청춘스타로 주목받았던 홍은희가 유준상을 만나 이른 결혼을 한 것이다. 차마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사도 나간 상태에서 살아계신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 등록금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아빠에게 전화로 결혼 소식을 전했지만, 차마 오시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 역시 가겠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때의 전화 속 공기가 특별할 기억으로 홍은희 마음에 남아있었다. 모두가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돌아보면 그것이 후회가 되었다. 결국 그것이 자신이 한 가장 큰 불효였다며 그녀는 울먹였다.

 

 

그런 자신의 힘든 가족사가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유준상은 홍은희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혼식날 함께 입장하는 배려심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남편이 대신한 결혼식은 슬픈 기억이었다. 그래서 방송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올 때마다 아팠다. 홍은희는 그런 자신의 선택이 결혼 후 곧바로 후회되었다. 첫 아이를 낳고는 더욱 부모의 마음이 헤아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세월 함께하지 못한 아빠를 쉽게 만날 용기가 안났고, 그렇게 결혼 5년이 지난 후 우연히 남편에 의해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여행 중 정읍을 지나가다가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서 아직도 아빠가 여기(내장산) 계실지 모른다고 남편에게 이야기 했던 것이다. 그러자 유준상이 " 그럼 우리 전화해볼까? " 라며 넌지시 말을 꺼냈다고. 한번도 못본 손주를 얼마나 보고싶어할지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홍은희는 용기를 내서 결혼 5년만에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고, 부녀는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며 못다한 회포를 드디어 풀었다. 더욱 신기한 건 당시 아버지가 만나는 인연을 알고 있듯이 10m 거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감격스런 그때를 생각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던 홍은희는 또 한번 남편에게 고마웠다. 유준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스팔트에서 넙죽 장인어른께 큰절을 올렸다. 어색하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내와 장인을 배려하며 사위로서 최선을 다하려던 남편의 배려가 더욱 찡함을 남겼다. 장인과 사위가 처음 만난 특별한 상황이 혹여 자신 때문은 아닌지 서로 정겨워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래서 홍은희에게 내장산은 너무나 특별한 추억이 서린 곳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버지는 5년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앙금을 드디어 풀고 가족의 정도 확인하며 지냈는데, 아버지가 암에 걸린 것이다. 당시 아버지는 장기 치료를 거부하셨는데, 이유가 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등록금도 못해준 부모가 또 짐이 되긴 싫다며 말이다. 이별은 너무나 갑자기 찾아왔다. 오래지 않아 아버지가 쓰러졌고, 홍은희가 병원에 도착하고 곧바로 돌아가셨다고. " 사랑의 표현은 미루면 할 수가 없구나 " 그런 아픔을 겪고 나니 홍은희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더욱 사랑을 표현해야 함을 느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렇게 홍은희가 어렵게 꺼낸 가족사는 시청자를 울렸다. 마치 '내딸 서영이'를 떠올리게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미움과 원망은 있어도 가족이란 끊을 수 없는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 홍은희의 아픔을 여지껏 감싸준 것이 남편 유준상이었다. 어려운 상황 때마다 홍은희 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준상! 이날 홍은희가 들려준 가족사 속엔 든든한 유준상의 존재감이 있었다.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유준상은 홍은희에겐 큰 힘 같았다.

 

그래서 홍은희가 빠른 결혼을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핫한 스타로 급부상할 때 왜 결혼을 빨리 하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다른 성장 과정 속에서 홍은희는 아버지의 부재를 채워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았다. 홍은희 역시 이에 대해 "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아빠처럼 보살펴주는 그런 그늘이 그리웠다 " 며 유준상과의 나이차 결혼을 설명했다. 홍은희의 사연을 들으니 유준상이 더욱 멋져 보였다. 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해결사까지 되어준 남편이란 얼마나 든든할까 싶다. 애틋한 부부애가 그냥 나온게 아니였다. " 나에게 내장산이란 사진이다...두고 두고 보고싶은 곳 " 내장산이란 그녀에게 가족의 정과 부부의 사랑이 더욱 깊어진 가슴 찡한 장소였다. 이런 아픔을 극복하며 유쾌한 부부애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홍은희 유준상 부부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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