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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극한알바가 남긴 뭉클한 세가지 교훈


딘델라 2014. 12. 7. 08:35

지난주 박명수의 빌딩 유리창 닦기에 이어진 멤버들의 극한알바는시작부터 끝까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눈을 땔 수 없었다. 무도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극한이란 불리던 고된 노동의 현장이었다. 유재석과 차승원은 숨이 턱턱 막히는 탄광에서 힘든 육체노동을 했다. 정준하는 감정노동이 심한 콜센터에서 긴장의 연속을 경험했다. 하하는 극한알바의 대표로 불리는 택배 상하차를 하면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리고 정형돈은 어머니들의 삶이 담긴 일터에서 굴까기에 도전했다.

 

 

누가 더 힘든 알바에 도전했나를 생각할 수 없이 모든 일터가 치열한 전쟁터였다. 그래서 이날 극한알바는 뭉클한 감동과 교훈을 전하며 절로 고개숙이게 했다. 힘든 일이라는 편견으로 사람들이 외면하는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한 노동의 현장에서도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버티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할 수 있던 게 아닌가 싶어 뭉클했다. 그들이 흘린 수많은 땀들이 모여서 우리나라를 지탱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란 말을 아끼지 말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무 의욕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려, '감사합니다'!

 

우린 '감사합니다'란 말에 인색하다.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신경써서 감사하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감사합니다'란 말을 더 많이 듣게 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받았을 때 '감사합니다 고객님'이란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이날 무도를 보면서 정말 '감사합니다'란 표현을 아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라고 해도 그 서비스 자체도 누군가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뤄진 일이기에 그들에게 격려을 아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초보 콜센터 직원으로 알바에 도전한 정준하는 서툰 탓에 실수연발을 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고객들이 불편할 상황이 초래될 때마다 안절부절했다. 이날 정준하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죄송합니다'였다. 그가 서툴어서 불편을 초래한 일에 대한 죄송함! 또는 고객이 요구하는 일을 처리할 때마다 의례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해야 했다. 그들은 고객의 요구를 처리해주는 콜센터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언제나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의 잘못이 아니여도 죄송하다고 대신 전해야 했다.

 

 

그런 감정노동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던 초보자에게 뿌듯함을 전하는 고객의 한마디가 있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수많은 죄송합니다란 말 속에 비로소 감사하다는 고객의 격려를 들을 수 있었다. 정준하는 뿌듯함에 절로 힘이 났다. 제작진은 감동의 순간을 '미생'의 날개 패러디로 보여줬다. 장그래의 격려가 박대리를 날개펴게 한 것처럼 누군가의 격려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가슴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수고하다란 응원의 말을 아껴선 안 될 것 같았다. 그런 작은 응원에도 누군가는 하루의 고단함을 날리며 더 열심히 달리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것이 수많은 노동자들에겐 뿌듯함과 성취감으로 남을 것이다.

 

다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연탄이 만들어지기 까지 깊은 갱도에서 땀흘린 광부들이 있기에 우린 편하게 연탄으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식탁에 오르는 굴을 편하게 먹지만 그 뒤에는 관절염도 잊고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어머니들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쉽게 물건을 사지만 그것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가 함께했던가? 쌀 한톨에도 농부의 땀이 있으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어른들의 말에는 그런 깊은 뜻이 담겨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우린 감사함을 잊어선 안 되었다. 그리고 땀의 소중한 가치에 고개숙이고 존경을 표하는 일을 주저해선 안 되었다.

 

 

사람이 남 일은 잘 모른다! 우리나라가 잘 사는 것 같다지만, 아직도 구석구석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마트 세상 모든 것이 편해졌다. 클릭 한번이면 어떤 물건이든 쉽게 안방으로 배달되었다. 첨단기기의 발달으로 우린 편한 일상을 누리는 것 같다. 그러나 스마트한 세상의 뒤편에는 여전히 노동자들의 굵은 땀방울이 있었다. 세상이 편해졌다고 하지만 그 편안함을 만들기 위해서 누군가는 쉴 새 없이 상자를 날라야 했다. 이날 하하가 경험한 택배 상하차는 그런 편안함의 뒤편을 생생히 전했다.

 

적군처럼 밀려들어오는 수많은 크기와 무게의 박스들을 물류센터 직원들은 거대한 택배차에 실어야 했다. 끝없이 반복되는 일 쉬는 시간은 배차시간 2분 뿐이다. 처음에 의욕을 보였던 하하는 갈수록 말수를 잃어갔다. 어깨는 빠질 것 같은 고통! 그런데 그 일을 원래는 혼자한다고 했다. 서툰 하하의 일손을 도와주었던 직원분들은 원래 한차를 혼자 만차시킨다고 했다. 그럼에도 경쟁이 심해서 박스당 가격이 얼마 안 된다고 했다. 쉴 새 없이 일하는데 보상은 턱 없이 부족했다.

 

 

하하 역시 인터넷쇼핑을 아무렇지 않게 즐겼던 소비자 중 하나였기에 더욱 절실히 그들의 노고가 가슴에 와닿았다. 편하게 클릭하고 신청했는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괴물같은 일들이 버티고 있었구나! 하루만 늦어도 왜 이렇게 늦었냐고 타박했던 마음이 괜스레 미안해지던 순간이다. 하루만에 배송! 정해진 시간에 배달! 그것을 맞추기 위해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박스와 씨름을 했다.

 

하하는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힘든 정도가 아니예요 죽어요 정말!' 괴물 같은 일을 끝내고 나니 엄청난 노동에 죽는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 편하게 산 것 같은 생각에 먹먹함이 밀려왔다. 그런 하하에게 직원분이 들려준 말이 뭉클했다. " 사람이 남 일은 잘 모른다. 우리나라가 잘 사는 것 같다지만 아직도 구석구석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스마트 세상의 이면에 굵은 땀방울이 존재하듯 경제가 발전해도 여전히 힘든 일 하는 분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3D란 말로 모두가 꺼리는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할 수 있었다. 그것을 경험해보지 않고선 우린 그들의 노고를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타박하기에 앞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자신의 편안함을 내려놓고 쉴 새 없이 극한을 오르내리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하게 안방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막장은 삶의 터전이다! 막장이란 표현 함부로 해선 안 될 것 같아

 

막장이란 말을 우린 참 나쁜 의미로 쉽게 쓴다. 다방면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 막장이라는 곳은 우리가 함부로 쉽게 오르내리기 미안할 만큼 치열한 곳이었다. 1시간이나 걸리는 숨이 턱턱 막히는 지하갱도를 수없이 거치고서야 도달하는 막장!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시꺼먼 먼지로 뒤덮힌 그곳에서 수많은 광부들은 여전히 땀흘리고 있었다. 유재석과 차승원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갱도에서 최고로 힘든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숨 쉬기도 버거운 곳에서 노동자들은 무거운 철심을 단숨에 옮겼다. 그러나 평소 체력관리에 남달랐던 유재석도 어깨에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한발짝도 땔 수 없었다. 기인이 따로없던 광부들의 몸놀림에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그들이 생활 속 기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싶어 먹먹했다. 다이너마이트로 갱도를 조금씩 넓히며 석탄을 캐서 올리는 일이 그들의 일이었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갱도의 역사는 그렇게 수십년간 똑같은 일을 반복해온 수많은 광부들의 노력의 결정체였다.

 

사실 석탄을 캐면 캘수록 적자가 나는 현실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아직도 연탄을 필요로하는 이들 때문에 여전히 버티는 것이었다. 과거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이제는 잊혀져가는 탄광이란 두 글자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땀을 흘리고 있기에 연탄의 추억을 느낄 수 있던 것이다. 이처럼 깊은 곳에 자리한 막장은 누군가의 치열한 삶이 담긴 터전이었다. 시간이 가는 것도 더딜 만큼 몸을 가누기 힘든 곳에서 이들은 추억을 캐면서도 뿌듯해했다. 그렇게 수많은 사연들이 녹아든 막장은 우리가 쉽게 폄하할 곳이 아니였다. 지금의 화려한 성장도 결국 이러한 산업역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존재했던 것이다.

 

 

 

막장은 그래서 땀의 가치를 계승해야 할 신성한 곳이었다. 인생의 바닥이 아닌 인생의 황금기를 빛냈던 소중한 추억이었다. 이런 막장에서 차승원과 유재석은 행복이 별거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하루하루 무탈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사탕 하나 콜라 하나가 주는 위안에 감사하고! 그렇게 오늘도 열심히 살아서 가족을 지켜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처럼 막장에서 최고의 가르침을 얻어간 차승원과 유재석은 연신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멤버들이 극한알바를 통해서 얻은 건 초심이었다. 수많은 극한알바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봤다. 이 세상엔 더 많은 이들이 힘든 것조차 알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가족을 위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말이다. 그렇게 고단해도 묵묵히 일하는 그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편안한 일상이 맞물려 돌아갔다.

 

힘들다고 말하지만 돌아보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무도의 위기 역시 열심히 버티다 보면 극복할 수 있는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극한알바는 위기를 돌파할 적절한 '갱생프로젝트'였다. 땀흘리다 보니 지금의 위기는 위기도 아니였다. 이런 극적인 감동으로 오히려 초심을 찾게한 무도의 위기탈출법이 역시 무도구나 싶었다. 게다가 엔딩에서 해외판 극한알바를 소개하며 시청자의 배꼽까지 잡았다. 멤버들은 악마 김태호pd의 끝을 모르는 도전에 멘붕에 빠졌지만, 시청자들은 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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