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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가족 박명수 설현 밀치기 해명, 노이즈 마케팅 희생양인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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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가족 박명수 설현 밀치기 해명, 노이즈 마케팅 희생양인 이유


딘델라 2015. 1. 27. 09:39

KBS 2TV '용감한 가족'은 새롭게 런칭한 생활밀착형 가족리얼리티다. 출연자들의 면면은 화려하지만 여행과 체험이란 코드는 특별히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여러 리얼리티들이 섞인 듯한 다큐형 예능 같았다. 마치 '정글의 법칙'을 체험하러 온 가족들의 고생담 같달까? 하지만 시작은 금요일 심야를 감안하면 6.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 '용감한 가족'이 첫방 후 예고편 때문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곤혹을 치룬 건 박명수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낯선 캄보디아에서 먹거리를 구하려고 애썼지만 계속 허탕을 치는 가족들의 고군분투가 예고되었고, 그런 와중에 윤문식이 달걀 하나를 겨우 구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윤문식이 가져온 달걀을 AOA 설현이 실수로 떨어뜨리자, 박명수가 그녀의 머리를 밀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울고 있는 설현을 민혁이 달래며 왜 동생을 울리냐고 말했다.

 

 

예고가 나간 후 설현의 머리를 밀친 박명수의 행동이 네티즌의 레이더에 잡혀 큰 비난이 일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지만, 박명수의 행동을 지적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인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용감한 가족' 측은 " 본 방송으로 보신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을 만한 상황! 악의성과 고의성 역시 전혀 없었으며 박명수, 설현을 비롯해 당시의 분위기 속에서도 문제 삼을 만한 상황 또한 아니었다. " 라고 해명했다.

 

설현의 소속사 역시 " 출연진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에 참여했다. 예능프로그램이고 예고편이다 보니까 편집의 문제이건 간에 오해를 산 부분이 있다. 방송이 나가면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논란의 요지가 있었다면 이후에 이야기가 있었을텐데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 라며 오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박명수가 라디오에서 직접 해명을 하게 되었다. " 방송에서 편집된 일부 장면만 보고 논란이 커지는 것 같다. 인터넷상에 제가 설현 양을 때린 것처럼 돼 있는데 전혀 그런 것 아니다. 어떻게 여자를 때리겠냐. 방송을 보고 직접 판단해 달라. 그런 걸로 이슈 끌려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 박명수는 상당히 억울한 듯 강하게 해명했다. 박명수가 이토록 해명하는 일은 드물기에 그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얼마나 억울하고 불편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박명수가 인기 예능인이기 때문에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네티즌들이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뜩이나 박명수가 예능에서 미는 캐릭터가 버럭과 호통으로 악역을 자처하는 것이라서 더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용감한 가족'에서도 박명수의 캐릭터는 독설 캐릭터의 연장이었다. 따뜻하고 살가운 외삼촌이기보다 호통치고 퉁퉁거리는 외삼촌에 가까웠다. 모두가 박명수의 고착화 된 예능 캐릭터가 부른 오해가 아닌가 싶다. 모든 예능이 그렇듯 리얼리티에서도 캐릭터와 역할이 정해져 있고 그에 몰입해서 행동하게 되어 있다.

 

물론 오해를 부른 행동이라도 오해를 만든 박명수의 수위조절 실패도 있을 수 있으니 안타깝지만 그에 따른 비난을 감수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시청자들이야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을 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걸 박명수 탓으로 돌리기엔 분명 너무한 면도 있을 것이다. 논란의 장면이 정말 문제였다면 제작진이 편집을 하면 되었을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번 논란에서 박명수는 노이즈 마케팅의 희생양이 아닌가 싶었다. 모든 해명에서 느껴지듯 현장에서 아무 문제없이 넘어갈 일이었다면, 또한 본 방송을 확인하면 오해가 풀릴 일이라면 왜 떡하니 그 장면을 예고에서 강조해서 오해를 사게 만들었을까 싶다. 연이어 설현이 우는 장면까지 강조하며 관심을 유도한 것은 다분히 의도가 보이는 악마의 편집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오해되는 편집 장면에서 모든 화살은 박명수에게 쏠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자 아이돌과 까막득한 선배라는 위치 상으로 보나 그의 독설 캐릭터로 보나 약자 같은 설현보다 당연히 박명수에게 화살이 돌아가기 딱 좋았다.

 

무엇보다 새롭게 런칭한 프로그램에서 첫방부터 논란이 터졌다는 게 찜찜하다. '방송을 보면 안다'를 유독 강조하는 제작진들의 해명에 따르면 결국 방송을 보면 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미 논란이 터진 상황에서 방송을 보면 된다는 말은 상당히 무책임한 말처럼 들린다. 전체의 흐름과 내용을 보면 거슬리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콕 집어 한 장면만 놓고 보면 달리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제작진이 정말 몰랐을까 싶다. 시청자들이 단번에 그를 문제삼는 데 말이다. 그래서 적어도 오해를 부르는 편집으로 논란을 키우지는 말았어야 했다.

 

분명 박명수의 실추된 이미지는 아무리 방송을 본다 한들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상황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해줘도 이미 논란은 그의 행동을 꼬집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또한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의 행동 자체를 문제 삼는 사람들에겐 방송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닐 것이다. 그래서 박명수와 설현 상황을 예고 꼭지에 넣은 것부터가 자극적인 관심끌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본다.

 

이런 노이즈 마케팅은 어쩌면 흔한 일이다. 화제성이 절실한 요즘 방송에서 '예고'란 낚시를 해서라도 다음주에 가장 궁금할 장면을 시청자들에게 던져줘야 한다. 특히 예능에선 갈등 상황을 적절히 배치해서 관심을 유도한다. 막상 방송을 보면 별 내용이 아니여도 큰 일이 난 것처럼 유도하기 일수다. 가뜩이나 '용감한 가족은' 첫방이니 이런 관심끌기가 절실하지 않았나 싶다. 첫방부터 터진 논란이란 어쨌든 큰 이슈끌기에 성공이었다. 모두가 시청률 지상주의가 만든 백태 같았다. 그러나 방송에 대한 이슈는 끌었을지 모르나 박명수에겐 전혀 득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자극적인 편집이 노이즈 마케팅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것이다. 어쨌든 당사자인 박명수가 이번 논란을 적극 해명한 만큼 방송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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