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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김소은 열애설 부인 향한 과도한 비난이 불편한 이유


딘델라 2015. 2. 9. 18:36

인기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한창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호준과 김소은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매체 더팩트는 ['우결' 김소은, 실제 '남친'은 손호준!…'심야 데이트' 포착]이란 단독 보도와 함께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했다. 기사에는 손호준이 김소은의 어머니 병원안을 할 정도로 애틋했고, 데이트 중에도 대리기사에 공손히 응대하며 평범한 듯 조심스런 데이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더팩트는 두 사람이 주변 지인들이 연결고리가 되서 만났고, 최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이렇게 주변의 눈을 조심스러워 하면서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는 더팩트의 기사에는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내는 소속사 반응도 담겼다. 손호준 소속사는 " 두 사람이 알게 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 인정했다고 전했고, 김소은의 소속사는 " 두 사람이 지난달 말, 한 패션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유연석 덕분에 셋이 친해졌다. 알고 지낸 지 한 달이 채 안 됐고 친한 사이는 맞지만 사귀는 사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 고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사가 터진 후 양측 소속사는 모두 열애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손호준 소속사 MBK 관계자는 " 친한 오빠·동생 사이일 뿐 사귀는 관계는 아니다.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고 공식 부인했다. 김소은 측 역시 " 친한 동료이지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 " 라고 부인했다. 이들의 열애설에 가장 신경쓰였을 우결 PD도 언론을 통해 " 김소은이 손호준, 유연석과 친해서 몇번 만나는 건 알고 있어서 확인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본인이) 절대 아니라고 했다. 문제가 없는 만큼 김소은의 하차도 없을 것 " 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두 사람의 열애설이 핫한 이유는 바로 우결 때문이다. 김소은이 하필 가상 연애 프로그램 우결을 찍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열애설은 그 자체로 시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열애설 반응 중 상당수가 우결을 꼬집으며 김소은에 대한 쓴소리가 넘쳤다. 김소은을 향한 비난은 오연서와 홍종현에게도 되풀이 되었던 비난과 비슷하다. 우결을 찍고 있는데 열애설이 터졌으니 환상을 깼다는 것이다. 망붕에 빠진 시청자들은 커플에 대한 환상을 깼다는 데 배신에 가깝다는 비난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커플 상대인 송재림이 불쌍하다는 반응도 여전히 되풀이 되었다. 심지어 일부는 하차하라는 강한 비난도 있었다.

 

양측 모두 곧바로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뿐이었다. 마치 돌아가는 상황이 이장우와 오연서 시절을 떠올린다. 김소은과 송재림 커플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실망한 팬들의 쓴소리도 뜨거운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과도한 비난 상황이 불편할 뿐이었다. 결국 출연자를 향한 비난은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찾는다는 뜻이다. 우결의 진정성이란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닌가? 

 

 

우결이 비난받은 이유는 가상 연애에 있다. 스타들을 결혼시킨다는 발상은 애초부터 억지스러운 일이다. 가상 연애를 하면서도 리얼리티에 가까운 연애를 보여준다고 하지만, 그들의 모든 상황이 어차피 비즈니스 관계라는 건 뻔하다. 그래서 우결은 예능이지만 한편으론 로코에 가깝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쨌든 수많은 스텝들에 둘러싸여 충실히 커플이 된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가상의 한계! 그럼에도 우결 출연자에겐 매번 충실한 커플이 되어주길 바란다. 가상프로에 대한 비난에도 매번 끝없이 망붕이 탄생하며 환상을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터지는 것이 바로 망상수준의 비난이다. 실제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현실 속 열애설에 바람이라도 핀 것처럼 비난 수위를 높이곤 한다. 그리고 커플 상대가 불쌍하다는 동정론이 나온다. 어차피 둘 다 가상 연애란 예능에 충실하고 있을 뿐인데도 죄라도 지은 듯 몰아가는 것이다. 그런 망상팬들의 도넘은 비난 수위는 결국 출연자가 현실 속 사생활에서도 진정성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엇나간 모습들이 아닌가 싶다. 예능 때문에 스타의 사생활을 제약한다는 건 참으로 너무한 일이다. 그것이 범죄도 아닌 열애설 때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우결을 둘러싼 열애설로 매번 출연자가 비난의 화살을 맞는 모습은 항상 불편하다. 사랑의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가상 연애가 판타지는 충족해주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는 일은 드물다는 것도 다 알 것이다. 그럼에도 억지로 엮인 예능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예능을 구분하지 못하고 매번 출연자의 열애설을 현실 속 문제인냥 도넘은 비난을 하고 있다. 이는 우결의 진정성을 곡해하는 모습들이 아닌가 싶다. 우결에게 진정성이란 출연자의 열애설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느냐의 문제다. 그들이 처한 예능 상황을 최대한 재밌게 표현하는 일이다. 그래서 비난 상황도 우결이란 프로그램 안에서 이뤄져야지 사생활이란 외부적인 일까지 나가는 건 상당히 잘못된 일 같다.

 

 

 

물론 판타지를 충족시키려면 그것을 방해하는 외부요소가 없어야 하고, 커플로 출연했다면 시청자를 배려해 최대한 자기관리에 힘써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하고 신중한다 해도 인력으로 안 되는 열애설까지 피할 수는 없다. 파파라치를 따돌리고 사람을 가리고 만날 수 있다면 스타들이 왜 열애설이 날까 조바심하겠는가? 그렇다고 더 더욱 열애설이 터지지 않게 사람을 만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 않나? 연예인들의 활동 범위는 브라운관을 뛰어넘어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사람의 마음까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을 해서 썸을 타서 혹 친한 지인과 만나서 열애설이 터지고 열애설을 의심할 상황을 만들었다고 그들을 탓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열애설이란 언론이 선수치고 작정한 일이기에 스타들이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핫한 스타라면 더욱 관심 가지는 언론이 배려를 하기엔 만무한 일이다. 그래서 열애설을 향해 아니라고 부인했다면 그들의 입장 역시 헤아리며 그저 예능을 예능으로 즐기는 게 속 편한 일이다. 또한 굳이 누가 불쌍하다며 욕할 것도 없다. 그런 감정부터가 결국 우결의 부작용을 알고도 인정한다는 소리다. 불쌍할 게 뭐가 있는가? 어차피 다들 가상 연애를 즐기는 것 뿐인데!

 

진짜 커플을 데려다가 하지 않는 이상 가상 커플로 인한 감정소모는 결국 허상이다. 그럼에도 수없이 가상의 러브라인을 두고 이런 과도한 반응들을 보내며 망상의 유혹은 떨치지 않으니 예능들이 러브라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런닝맨 월요커플도 그렇고 심지어 수년이 지난 X맨 속 원조커플에 대해서도 여전히 사귀라는 반응들이 있으니 우결은 오죽하겠는가? 예능도 포기할 수 없고 시청자도 열광하니, 결국 모든 감당은 스타들이 짊어질 수 밖에. 인기를 얻지만 지나치게 빠지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결국 독이 되는 상황! 가상의 러브라인은 수많은 딜레마를 안고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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