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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구혜선 집, 편견 만드는 언론과 네티즌들의 불편함


딘델라 2015. 2. 13. 13:28

'해피투게더3'에 드라마 '블러드'(구혜선, 지진희, 안재현)팀과 광희, 설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KBS 새 드라마 런칭을 위한 홍보 방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블러드' 출연진을 두고 토크 구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제작진들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화성인 특집이란 토크 주제를 형성한 것 부터가 그렇다. 공예, 애완동물, 요리, 관리, 먹방 중독에 걸린 출연자라 포장을 친 뒤 이에 맞는 토크를 MC들이 재밌게 이끌어서 출연자를 띄우니 기대보다 은근히 재밌었다.

 

 

그런데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출연자는 아무래도 예능 출연이 잦지 않았던 구혜선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예능감이 뛰어난 입담 좋은 스타는 아니였지만,  느릿 느릿 조근한 말투로 MC들의 질문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특히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무려 10마리나 되는 동물식구를 거느리고 산다고 해서 모두를 놀래켰다. 이날도 구혜선은 자신이 담당하는 6마리 애견을 공개했다. 직접 찍은 영상에선 개성 강한 귀여운 강아지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언론들은 애견인 구혜선의 면모보다 엉뚱한 데 더 관심이 큰 것 같았다. 바로 구혜선이 사는 집에 대해서다. 구혜선은 초반 10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건 6마리고 나머지 4마리는 다른 가족이 돌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같이 살지만 각자 방에서 따로 산다며 동물들도 각자 담당하는 동물이 있다며 이색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했다.

 

 

이에 조세호는 그 정도 키울려면 저택 수준의 집이 아닐까 하고 물었고, 박미선도 한 200평이 되냐고 구체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당황한 구혜선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머뭇거렸고, 구혜선이 답변을 못하자 MC들은 맞나봐 라며 즐거워했다. 구혜선은 집은 큰 데 저는 막내다 보니까 작은 방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구혜선이 MC들의 몰이를 당한 상황을 언론들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구혜선, 단독주택서 거주 “200평 규모?”', '대저택 보유', '집이 대저택?', '200평 대저택 거주', '얼마나 크길래'와 같이 다뤘다. 심지어는 '집 200평? 애완동물 10마리 각자 방 있어'라는 누가 보면 동물들이 방 하나씩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이런 자극적인 식의 타이틀은 스타에 대한 편견을 만들기 딱 좋은 것이었다. 당연히 기사가 뜨자 네티즌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타이틀만 보고 댓글을 다는 일부 네티즌들은 다짜고짜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구혜선은 MC들의 지레짐작에 아무말로 안했고 그저 대가족이 살아서 좀 크다는 식으로 답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200평을 강조해서 자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바빴다. 심지어 방송을 보기는 했는지 말도 안 되는 추측기사까지 올려서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자극적인 기사에 동참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동도 불편했다. 네티즌들은 또 구혜선의 허언증을 비꼬았다. 얼마전 구혜선이 자신의 방이 3평이라고 언론에 공개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200평 주택이란 말에 무작정 허언증이라고 비난을 한 것이다. 참으로 황당했다. 당시 기사에서도 자신의 방이 3평이라고 분명히 했는데, 집에 대한 기사에 왜 방에 대한 말까지 끌어붙어서 구혜선이 거짓말을 했다고 욕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이는 애먼 편견으로 구혜선을 허언증이라 몰아가는 상당히 불쾌한 일이었다.

 

 

해투에서도 구혜선은 자신은 막내라 작은 방을 쓴다고 했다. 구혜선이 거짓말을 한 게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가는 것인지 씁쓸했다. 방과 집의 개념을 구별조차 못하는 것은 아닐테고. 그냥 무작정 구혜선을 까고 싶어서 아무거나 허언증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이날 구혜선이 공개한 구종대왕 별명의 탄생 배경도 그런 비애가 잘 담겨있었다.

 

자기만 알아보는 문자를 그렸는데, 이를 자극적인 기사로 '글을 만들었다'고 언론들이 부풀리는 바람에 구종대왕이란 별명을 얻었다고. 웃고는 있지만 그것이 자신을 비꼬던 네티즌들이 만든 건 다 알 것이다. 그럼에도 구종대왕 구봇 등 남다른 사연의 별칭을 웃으며 공개하는 등 네티즌들의 편견도 연예인으로서 즐겼던 구혜선! 연예인에 대한 편견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말도 안 되는 것까지 확대해석하며 애써 편견을 부추길 필요는 없을 것이다. 편견을 만드는 언론이나 네티즌들의 불편함이 열심히 하려는 연예인을 괜스레 욕먹게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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