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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 공식사과, 예원 향한 마녀사냥 불편했던 이유


딘델라 2015. 3. 6. 02:04

배우 이태임이 공식사과문을 통해 예원에게 욕을 하고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태임의 사과문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상세히 전달했고, 자신의 감정을 추리리지 못함을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했지요. 사과의 초점은 대부분이 예원에 대한 미안함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태임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며 그날 있었던 일을 되내이며 기억해 나갔다. '당시 2월 24일 화요일 늦은 오후에 촬영을 위해 제주도 바닷가에 이재훈 선배님과 잠수씬을 촬영 하던 도중, 날씨가 추워져서 잠시 쉬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몸을 녹이기 위하여 난로 곁에 있다가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예원 씨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말이 나에겐 처음 만난 분 이었기에 나를 걱정해주는 친근한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었다'라며 '예원 씨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요즘 말하는 '찌라시'에서 돌고 있는 글 들을 나도 읽어보았다. 맹세컨데 그 정도 수위의 욕은 절대 아니었으며, 전날 밤 제주도에 도착하여 당일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제작진들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재훈 선배님과 나는 예원 씨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걸 몰랐던 것이 사실이며, 제주도에 도착해서 작가님들을 통해 전달받았다. 그 일이 일어났을때는 이재훈 선배님이 계시지 않았고, 선배님은 바닷속에서 촬영을 하고 계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예원 씨의 말이 짧게 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일이 아니었으며, 예원 씨가 나를 걱정해주는 말이었는데 그때 나의 상황에서는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순간 내 감정을 표출해 버린 것 같다. 예원씨에게 개인적으로 많이 미안하며, 사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같이 고생하고 도와주셨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웃으면서 반겨주셨던 이재훈 선배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꼭 전달 드리고 싶으며, 향후 더 좋은 활동을 할 예원 씨에게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태임은 앞선 인터뷰에서 예원이 반말을 해서 욱하게 되었다고 전해서 예원이 큰 곤혹을 치뤘습니다. 이태임 스스로에게는 해명이 되었을지 모르나, 예원은 이후 네티즌들의 또 다른 마녀사냥을 당하며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해야 했고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누구의 말이 사실이냐며 영상을 공개하라고 난리였죠. MBC는 함구를 하겠다고 했다가 사건의 여파가 너무 커지자 진실공개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고 알렸습니다. 연이은 마녀사냥에 두 사람의 이미지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작진이 영상을 공개하는 게 나아보일 정도였죠. 그만큼 욕설과 반말이란 자극적인 키워드에 휩쓸린 네티즌들의 억측과 비난 상황은 정말 눈살 찌푸릴 정도였습니다.

 

 

MBC가 공개여부를 두고 고민할 때 이태임의 사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녀의 공식사과는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었죠. 이태임의 인터뷰는 해명이 되었다기 보다 또 다른 논란의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와같이 정리된 사과형식이 먼저였어야 했는데,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예원에게 불똥이 튀게 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억울해 보였던 건 섹시스타라는 이유로 무작정 루머를 퍼트리고 악플을 달면서 자신을 비난했던 상황이 커보였죠. 그런 상황들을 어필하려 했다면 처음부터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고 욕을 당한 예원에 대해서 좀 더 오해가 없는 말을 해야 했습니다. 어쨌뜬 촬영 중 욕을 한 건 프로정신을 보여주지 못한 일이었으니 제대로 된 사과가 먼저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공식사과를 통해 예원의 말을 착각해서 욕을 했고 상처받은 예원에게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이태임의 사과에는 예원이 잘못했다는 표현은 없었죠. 이태임이 예원의 말을 설명하는 건 모두 확실한 문장이 아니고 '~처럼 들렸다'는 추측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예원의 말을 착각해서 욕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예측하게 하는 건 ' 예원 씨가 나를 걱정해주는 말이었는데 그때 나의 상황에서는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었던 것 같다. ' 란 표현이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추운날 입수를 하는 등 힘든 촬영에서 상대의 말에 오해를 하며 실수를 할 수도 있었겠죠. 그녀의 실수도 마냥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정신을 발휘하는 이유는 결국 내가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녀가 조금만 일찍 이를 깨달았다면 난처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태임의 사과에도 여전히 예원을 향한 도넘은 마녀사냥을 하는 네티즌들의 모습이 불편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예원이 원인제공을 했을거라며 온갖 억측과 상상으로 책임전가를 보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는 것처럼 보였죠. 원인제공을 하면 욕해도 뭐해도 다 되는 건 아니죠. 그런데도 원인제공이라며 화살을 엉뚱하게 돌리는 건 잘못에 대한 핑계일 뿐입니다. 그들이 예원을 비난하는 명분은 모두 추측에서 나온 것들이었습니다. 예원이 XX를 했을거라고 말이죠. 예원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장면이 안타까웠던 건 이태임의 인터뷰가 나오고 예원은 어느 순간 여우짓을 하는 사람으로 이미지가 변질되어 있던 것입니다.

 

예원은 이번 논란 전까지 별다른 구설수도 없었고 이미지도 나름 괜찮았던 아이돌이죠. 쥬얼리를 알리려 여기저기 예능을 뛰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좋게 비쳤고, 무도를 통해 캐릭터도 확실히 알리며 최근 예능대세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랬던 예원이라서 갑자기 벌어진 논란에 마구잡이로 난도질 당하는 장면이 마치 이때만 기다린 듯 싶었죠. 그렇게 이때다 싶어 예원에게 가식과 여우짓이란 온갖 상상을 퍼부으며 마녀사냥을 가하는 네티즌들의 모습은 그냥 예원이 싫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기가 많아지면 안티도 많아진단 말을 제대로 보는 듯했죠. 심지어 일부에선 그녀의 출신까지 들먹이며 욕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비난 상황이 팩트를 가지고 이루지는 것이면 어쩔 수 없다 쳐도, 예원의 경우에는 모두 추측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함에도 마냥 욕하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돌을 던지는 이들에게 과연 사실이 얼마나 중요할까 싶었습니다. '공개해도 진실이 아니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XX했을거다'라며 자신들의 주장이 불리해지는 상황까지 미리 선수를 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든 예원을 욕했을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목적은 진실이 아니라 그저 예원을 여우라며 비꼬고 비난하고 싶은 구실을 이번 상황으로 찾은 듯 보였습니다. 그런 네티즌의 마녀사냥은 이태임의 사과 후에도 멈추지 않으며 역시나란 생각을 들게 했지요. 여전히 욕하고 싶은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욕할 뿐이었습니다.

 

이번 논란에서 최소한의 억울한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누굴 욕하려고 애써 없는 소리까지 만들며 비난하는 건 정말 잘못되었죠. 이태임도 그런 점에서 가장 힘들었을 것입니다. 1차적으로 욕을 한 건 잘못이나 찌라시까지 퍼지며 억측이 쏟아지니 더 곤란했겠죠. 그녀가 계속 강조했던 부분은 욕이나 상황들이 과장되어 보도되어진 것입니다. 예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순간 부정적으로 자신을 정의내리고 몰아가며 그랬을거라고 추측하며 비난하는 상황이 더 힘들었을 겁니다.

 

이처럼 누군가를 매장하자며 진실공방을 즐긴다고 한다면 그것은 잔인한 일입니다. 두 사람을 향한 마녀사냥은 다양한 억측 속에 지나치게 뜨거워졌죠. 어쨌든 이 상황이 범죄를 가리는 큰 구설수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논란을 대하는 사람들은 마치 범죄라도 저지른듯 비하하기 바빴습니다. 인간적인 실망은 할 수 있지만 반성을 하고 거듭나면 충분히 될 일을 두고 너무 예민한 듯 보였습니다. 마치 자신들은 한번이라도 실수를 하고 살지 않은 듯 말이죠. 어찌보면 여자 스타들이라서 더 만만한 면도 있었죠. 만약 비슷한 상황이 팬덤 강한 남자스타들에게 벌어졌다면 과연 이정도로 확대되었을까 싶습니다. 쉴드조차 받지 못하는 여자연예인들에겐 항상 높은 잣대만 들이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두를 향해 마녀사냥을 하기보다 빨리 이 잡음을 떨쳐내기를 바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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