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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굿바이 만재도, 친구와 추억을 얻었다! 마지막회가 남긴 세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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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굿바이 만재도, 친구와 추억을 얻었다! 마지막회가 남긴 세가지


딘델라 2015. 3. 14. 16:35

'삼시세끼 어촌편' 그 마지막 여정이 끝이 났다. 마지막까지 어촌편의 백미를 제대로 선사했기에 마지막이라는 말이 너무나 서운했다. 이날도 차셰프의 기막힌 요리열전은 시청자를 또 한번 군침돌게 만들었고, 낯선 공간에서 꽃피운 이들의 우정은 척박한 날씨마저도 따뜻하게 녹였다. 어촌편만의 재미를 언제나처럼 신박하게 펼친 끝에 마지막까지 12.84%의 높은 시청률을 돌파하며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군침도는 차셰프의 레시피, 어촌편 살린 진정한 요리왕

 

 

차승원의 투입은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요리의 즐거움을 확장시키며 농촌편과 완전히 다른 색깔을 어촌편에 입힐 수 있게 했다.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차승원은 해물로 해먹을 수 있는 산해진미를 화려한 요리솜씨로 제대로 구현시킨 장본인이다. 요리를 너무 잘해서 제작진마저 당황시킨 차승원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제작진을 자극시켜 만재도 베이커리, 회전초밥, 피자까지 섬에서 맛볼 수 없는 음식에 도전하는 실험이 계속되었다.

 

 

과연 가능할까?... 이것도 가능하네! ...신기한 요리탐구가 완성되어 갈수록 희열이 느껴졌고, 어렵게 얻은 것일수록 그 맛은 무엇에 비견할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회전초밥과 피자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 차승원의 대단한 요리열정! 그에 더해진 유해진의 만능 손재주와 아기자기 분위기를 더한 추성훈의 포인트 간판! 그리고 분주히 심부름에 열심이었던 손호준의 근면함까지 그야말로 극강의 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만재도와의 추억을 빛내주었다.

 

이렇게 군침도는 차셰프의 레시피들은 척박한 만재도를 신기한 요리실험실로 만들었다. 그것이 어촌편의 예능적 재미를 살리는 데 한몫 단단히 했으니 차승원 투입이야 말로 어촌편 신의 한수라 말할 수 있다. 차승원은 요리하는 남자가 예능대세가 되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다양한 셰프들이 예능으로 쏟아질 때 차승원의 존재감은 그 어느때보다 빛났다. 셰프가 아니어도 셰프 뺨치는 요리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모든 이들의 판타지를 실현시켰다고 할까? 그래서 삼시세끼를 보고 나면 무언가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자꾸만 든다. 물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도전이 주는 즐거움을 나도 모르게 즐기게 된다.

 

주방이란 공간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실험하고 완성된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껏 먹일 때 그 뿌듯함은 엄마의 마음과 같았다. 요리를 하는 이유, 그것은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하루 삼시세끼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피곤했지만 그래도 맛난 음식에 힘을 내는 가족이 있어서 차셰프는 늘 힘이 났다. 이것이 먹고 싶다면 그것을 척하고 해주는 차승원의 인정 많은 요리! 그의 요리에는 사람냄새가 진하게 묻어있기에 더 군침이 돌았다.

 

차승원-유해진의 진한 우정! 친구와 추억을 얻었다

 

 

삼시세끼 마지막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차승원의 눈물이었다. 마지막 인터뷰를 가지며 만재도에서 함께한 유해진을 언급하며 차승원은 울컥한 모습을 보여줬다. " 일단은 뭐...유해진씨하고 또 이렇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좋았어요 " 수많은 요리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래켰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바로 오랜 우정을 나누며 또 남다른 우정을 쌓게 된 유해진이었다. " 음식이야 금방 소화되기 쉬운건데..사람은 그냥 계속 가는거잖아. 사람은 마음 속에 남는거니까. 좋은 기억이자 추억이지 않았나 " 그의 시처럼 울려퍼지는 사람에 대한 애찬은 왠지 찡했다.

 

그의 말처럼 정말 끝까지 남는 건 사람일 것이다. 수많은 음식들을 해먹었지만 그 노고를 기꺼이 감수한 건 맛난 음식을 나눠먹을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승원에게 유해진은 좋은 동료이자 추억을 공유한 친구로 더 애틋한 존재가 된 듯했다. 예능에 진심으로 임하며 사람의 정을 순수하게 나누는 차승원의 인간됨이 눈물에 비쳤다.  언젠가 나이가 들면 그때의 추억이 아로새겨져 도란 도란 그때의 일들을 이야기할 때가 올 것이다. 차승원도 그렇고 유해진 역시 만재도의 추억을 나눌 친구가 있음을 더 뿌듯하게 여기는 모습이었다. 이런 진정성이 있었기에 어촌편이 더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리라.

 

 

이처럼 어촌편이 빛난 건 출연자들의 관계가 진한 우정으로 훈훈하게 비쳤기 때문이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마치 한가족을 이룬 부부처럼 기막힌 케미를 선보였고 그들이 내뿜는 인간미는 순박한 만재도처럼 푸근했다. 세끼를 나눠먹는다는 행위는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 돈독히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차줌마와 참바다씨가 부부처럼 진한 우정을 선보일 때마다 우리네 소소한 삶을 그대로 녹여놓은 듯 몰입이 컸다. 결국 화려한 요리열전보다 더 진하게 남은 건 바로 친구와 추억이었다.

 

그래서 더 만재도를 떠나는 게 아쉬운 게 아닐까? 사람의 온기들로 방 곳곳을 채우며 떠들썩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어느 새 모든 게 텅비어지니 너무나 아쉬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소박한 하루를 보냈던 그곳이 더 그리울 듯하다. 차줌마의 요리도...참바다씨의 텅빈 낚시대도...순박하고 잘생긴 아들 손호준도 그리고 귀염둥이 산채와 벌이도! 제발 시즌2를 해달라는 시청자의 외침은 어쩌면 당연하다. 아직도 어촌에서 이들이 할 일이 더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낚시대 물질도 제대로 못해 본 유해진에게 감성돔 한마리라도 선물해야 하는데...  나pd의 밀당을 믿어보는 수 밖에! 하여튼 차승원과 유해진의 우정으로 시작된 어촌편은 끝까지도 이들의 진한 우정으로 채워지며 훈훈함과 긴 여운을 남겼다.

 

나pd사단! CJ 신의 한수, 입질은 계속된다

 

'삼시세끼 어촌편' 나pd 사단의 기막힌 기획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어촌편은 시작부터 출연자가 구설수에 휘말리며 큰 위기에 봉착했었다. 그러나 절묘한 편집 덕에 오히려 차승원과 유해진의 극강 케미를 띄우며 소소한 예능적인 재미를 강조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운빨도 기막혔다. 차승원의 요리솜씨가 제작진도 뒷통수칠 정도였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능력은 그만큼 탄탄한 예능기본기를 가져야 한다. 나영석은 1박 2일 때부터 캐릭터 살리기엔 귀재였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아이디어를 tvn으로 옮기며 도전적으로 펼쳐갔다. 유기농 예능이란 컨셉으로 '삼시세끼'를 기획하며 소소한 재미를 섬세하게 캐치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어촌편은 그런 '삼시세끼'의 꽃이라 볼 수 있다.

 

 

 

모든 출연자들의 합이 최고의 궁합으로 맞물렸고, 만재도라는 작은 섬이 마치 다양한 모험을 펼치는 실험실이 되었다. 그 안에서 각자의 재능으로 마음껏 펼치며 소소한 일상이 만들어가는 삶의 재미를 이끌어 냈다. 차승원 유해진의 캐스팅부터 이후 구원투수 손호준의 투입까지 모든 게 절묘하게 맞물렸고, 여기저기 신의 한수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 기록까지 깨며 진기록을 연일 세웠던 '삼시세끼 어촌편'!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 아이템의 위엄을 마음껏 뽑냈으니 CJ으로선 그야말로 나영석 사단은 신의 한수이자 애지중지 금지옥엽이 따로없을 것이다.

 

이처럼 어촌편의 대박 성공은 나영석의 천재적인 기획력을 또 한번 입증시킨 결과물이다. 그런 나영석pd는 이번 케이블TV 방송대상에 '특별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상파를 떠날 때만해도 우려가 컸는데, 그에겐 케이블은 좁은 영역이 아닌 신천지를 일구는 또 하나의 실험의 장일 뿐이었다. 여전히 배고픈 나영석에게 불가능은 없어 보였다. 어촌편이 끝나니 이제는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을 가지고 입질을 시작했다. 최지우까지 영입하며 꽃보다 시리즈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스타들이 보여준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예능으로 승화시키는 그의 놀라운 능력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 나pd와 함께 승승장구하는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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