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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후보, 국민예능 위상 확인시킨 대박 기획, 새 멤버 필수 조건 두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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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후보, 국민예능 위상 확인시킨 대박 기획, 새 멤버 필수 조건 두가지


딘델라 2015. 3. 15. 00:03

'무한도전'이 10주년 5대 기획을 발표했다. 포상휴가/액션 블록버스터/무도 가요제/우주여행/식스맨! 가벼운 기획부터 그야말로 빡쎈 기획까지 무도답게 스케일 큰 다양한 기획들이 올 한 해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우주여행은 상상이 안 되서 과연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화제를 끌고 있는 식스맨! 영화 패러디답게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나선 멤버들이 무도의 여섯번째 멤버를 찾기 위해 모였다. 식스맨 후보에 오른 6명의 연예인들의 면접이 진행되었다. 빵터진 입담을 과시한 멤버들도 있어서 기대감을 높였다.

 

 

식스맨은 무도가 처한 현실을 예능으로 승화시킨 또 하나의 대박 기획이었다. 사실 여섯번째 멤버 찾기는 그 주제 자체가 민감한 것이다. 무도처럼 탄탄한 팬덤을 둔 예능에서 새 멤버를 찾는다는 건 큰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무도가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5인 체제도 충분히 재밌고 만족스럽지만 무도가 더 다양한 도전을 하기 위해선 짝이 맞아야 한다. 또한 노홍철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나머지 멤버들의 에너지 소비가 너무 큰 점도 있었다. 무도는 워낙 스케일이 커서 객원멤버라도 섭외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가 많았다.

 

 

이렇게 새로운 멤버 충원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문에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도 컸다. 하지만 노홍철 복귀는 더 현실적으로 힘든 게 아닐까 싶다. 구설수로 인한 반감이 여전히 크고 무도의 진정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어서 참 애매하다. 제작진 역시 하차한 멤버들의 복귀를 위한 프로가 아님을 확실히 못 박았기 때문에 더 이상 노홍철을 바라는 소리도 무도에겐 큰 부담일 것 같았다. 물론 그의 공백은 여전히 클테고 새 멤버가 늘 비교대상이 되겠지만 도전정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도가 안주를 바라진 않을 것이다. 모험을 피하기보다 즐겼던 무도인 만큼 10주년을 빛내줄 현명한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후보군에 올랐던 멤버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식스맨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왕 뽑아야 한다면 무도와 잘 어울리는 멤버였음 싶었다. 장동민/김영철/전현무/데프콘/광희/주상욱이 등장해서 저마다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 외에도 예고에 공개된 멤버까지 총 21명의 후보군이 현재까지 식스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실 모두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였다. 김영철은 그의 표현대로 약간 질리는 면이 있었고, 전현무는 다작 이외에도 버라이어티 무도의 색깔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옵션 동생 데프콘도 참 좋았지만 신선함을 떨어졌고, 주상욱도 나름 신선하고 웃겼지만 뜬금없는 출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지극히 개인적으론 무도에 잘 묻어갈 느낌으론 장동민이 그나마 나아 보였다. '더 지니어스'의 활약만 생각하면 머리 좋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지녔고 예능감도 좋았다. 다만 이미지상 호불호가 갈려서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예상 외의 복병도 나타났다. 바로 광희다. 그는 면접 분량을 최고로 뽑으며 배꼽잡는 입담을 과시했다. 젊은 혈기와 간절한 합류 의지를 불태우며 빵빵터진 광희의 예능감은 시청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게다가 무도출연은 처음이란 신선함까지 지녔으니 이래저래 탐나는 인재였다. 그런 광희에게도 단점은 있었으니 스타킹 출연과 군대문제다. 이처럼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라 완벽한 조건을 구비한 출연자를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누가 와도 이자리는 욕먹는 걸 감수해야 할 자리라서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마음에 든다고 해서 훗날도 장미빛일거란 보장도 없다. 이런 식스맨의 이중적인 매력을 두고 전현무가 '독이 든 성배'라고 한 말이 딱 맞았다. 정말 탐나는 자리지만 잘해야 본전인 부담백배의 식스맨! 후보에 오른 누구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의 한결같은 진심은 무도 멤버가 꼭 되고 싶다 였다. 독이 든 성배 라도 그래서 욕먹는 건 각오해야 함에도 무도 멤버가 되는 건 그야말로 초대박 행운이라는 걸 부정하지 않았다. 무도를 거쳐가면 흥했고, 다양한 기회들이 펼쳐졌다. 수많은 이들이 무도효과로 떴으니 멤버가 되는 건 그보다 더한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간절하게 또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식스맨 후보에 든 자체만으로도 들뜬 걸 숨기지 않았다. 전현무 장동민 모두가 잘나가는 인재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스케줄까지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광희는 가장 직설적인 표현으로 식스맨이 된다니 회사 건물이 내 걸로 보였다는 빵터지는 돌직구를 날렸다. 주상욱도 은근한 집착을 드러내며 무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잘나가는 대세들 마저 무도 멤버 자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식스맨 면접은 마치 대기업 면접을 보는 듯 긴장감과 설레임이 제대로 교차했다. 이런 후보들의 빵터지는 반응들이 국민예능 무도의 위상을 제대로 확인시키는 것이었다. 무도가 아니면 이런 뜨거운 열기의 프로젝트를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네티즌들의 다양한 추천으로 한데 모인 연예인들이 무도라서 달려왔고 새 멤버가 된다면 기꺼이 열정을 바치겠다니! 10주년 무도가 쌓아 올린 신뢰의 탑이 결국 다양한 인재들에게도 강한 믿음이 된 것이다.

 

 

 

과연 누가 독이 든 성배이자 대박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 개인적으로 새 멤버의 필수 조건은 두가지 정도 같다. '색깔이 있어야 하지만 무도 색에 맞아야 한다?' 원년 멤버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라서 분명 노홍철 만큼의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 그래서 캐릭터 색깔이 분명하고 적응도 빨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색이 너무 강하면 무도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도의 변화를 이끄는 것도 좋지만 기존 멤버와의 조화도 중요하다. 1인자를 필두로 다양한 멤버들이 뭉쳐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기존 멤버들이 이룬 토대를 잘 따라가야 할 필요도 있다. 자신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무도의 색에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은 탁월한 예능센스와 적응력이 필요해 보인다. 확실히 10년이 된 후 멤버를 찾는거라 기다려줄 시간은 없다고 본다. 바로 그림을 만들어낼 멤버여야 하지 않나 싶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은 '자기관리와 올인 할 수 있는 멤버'일 것이다. 무도의 위기는 멤버들의 구설수로 찾아왔다. 연이은 멤버 하차가 불미스런 일로 일어났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최우선으로 삼는 멤버가 절실하다. 이번 식스맨 후보들이 보여준 간절함을 본다면 무도 멤버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정말 많다. 누군가에겐 절실한 기회를 가졌다는 행운을 멤버들이 조금만 깨닫고 조심했다면 이런 기획도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큰 상채기를 남긴 멤버 하차 후 식스맨을 뽑는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자기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희생정신도 구비된 무도정신 투철한 멤버가 있어야 무도의 미래도 기약할 수 있다. 이런 무도의 현실을 진심으로 공감한 멤버가 들어온다면 나머지 멤버들과의 합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으니 김태호pd를 믿고 기다리다 보면 뭔가 해답이 나올 것이다. 어째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후보에 든 이들도 마음 편히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음 좋겠다. 무도 멤버가 되지 않아도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도넘은 비난은 삼갔음 좋겠다. 광희의 말처럼 거론된 것만으로 욕을 한다는 건 너무한 일이다. 다들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아직 학정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들도 최선을 다할텐데 응원을 보내는 게 맞다. 다음 식스맨 후보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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