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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쌀롱 BJ엣지 누구? 1인 미디어의 빛과 그림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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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쌀롱 BJ엣지 누구? 1인 미디어의 빛과 그림자


딘델라 2015. 3. 16. 23:03

'속사정쌀롱' 아프리카 TV로 대변되는 1인 미디어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겜방 먹방 요방 공방 음방 등 다양한 컨텐츠를 무기로 엄청난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1인 미디어들! 이들이 급부상한데는 그 속성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산한 수많은 BJ들의 덕이 크다. 처음 1인 미디어가 등장할 때는 과연 이것을 누가 볼까 싶었지만, 최근 전문방송인 뺨치는 입담 좋은 BJ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 영향력도 커지고 BJ들의 위치도 억대연봉을 누리는 등 외연확장하게 되었다.

 

 

'속사정쌀롱'은 1인 미디어를 보는 심리를 요목조목 토론하며 그 가능성과 부작용을 함께 내비쳤다. 자극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방송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서 1인 미디어의 이미지가 완전히 양지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디서든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존해하듯 1인 미디어가 마냥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초반에는 욕설 등이 난무한 방송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언어수위도 조절하며 시청자와의 유쾌한 소통을 추구하는 방송들이 늘어나며 1인 미디어의 이미지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유명한 BJ들이 자신들의 커리어를 확장해서 광고와 방송 등 활동 분야도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특히 공중파가 그 가능성을 눈여겨보면서 비록 파일럿 프로였지만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제작해서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속사정쌀롱'도 마리테를 예를 들면서 지상파도 1인 미디어의 발전가능성에 매력을 느끼며 예능적인 시도에 접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1인 미디어를 보는 심리, 별풍선을 쏘는 심리에 대해선 엇갈린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모든 미디어 매체들이 관음증의 결합인데, 그것의 극치가 바로 1인 미디어라고 표현했다. 공감된 말이다. 방송이란 결국 대리 보상심리 그리고 관음을 담고 있다. 관찰 예능이 흥하는 것도 결국 관음심리다. 1인 미디어는 이를 쌍방 소통으로 극대화시키며 더 자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날 4대 여신으로 불리는 인기 BJ엣지가 등장하며 1인 미디어의 빛과 그림자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제작진이 꾸민 스튜디오에 등장한 엣지는 이쁜 외모로 MC들의 주목을 단번에 받았다. 그녀는 먹방은 하지 않고 대화와 음방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별풍선 크기와 시청수다. 누적 시청수가 2500만명, 게다가 한번에 받은 별풍선이 1600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그녀의 연봉은 억대 연봉으로 아프리카tv와 파트너관계에 있는 인기BJ는 별풍선을 분배하는 기준도 8(BJ):2로 특별했다.

 

BJ엣지는 능숙한 말솜씨로 방송경험이 풍부한 MC들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남성MC들이 그녀의 행동과 말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했다. 강남은 그녀에 대한 엄청난 호기심으로 스튜디오를 직접 습격하는 빵터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장동민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로그인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방송 말미에는 남성MC들이 엣지의 매력에 빠진 듯 꼭 방송을 보고 싶다고 했다. 엣지처럼 시청자를 사로잡는 비결을 잘 알고 있고 재치있는 입담을 지니고 있는 BJ들이 꽤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왜 1인 미디어를 볼까 싶었는데, 그녀와 대화하며 쌍방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MC들을 보니까 그 이유를 알 듯했다.

 

이처럼 1인 미디어는 결국 BJ의 힘이 컸다. 끌리는 컨텐츠를 공략하든 자신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든 BJ들이 재밌는 방송을 만들기만 하면 인기가 따라오는 것 같다. 물론 비주얼적인 면도 통하는 게 있겠지만 시청자와 재밌는 대화를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해보였다. 평소 그녀가 하는 방송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이날 '속사정쌀롱'에서 보여준 모습들만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전문적인 스킬이 보였다. 1인 미디어에 대한 편견들이 많지만 결국 매력과 재능을 어필해서 시청자를 사로잡는 것은 일반방송이나 별다를 게 없어보인다. 다만 다르다면 쌍방 실시간으로 계속 소통한다는 것? 진중권은 이점에 대해서 미래에는 이런 1인 방송들의 가능성을 지상파들이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겠냐며 그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건 아니였다. 바로 별풍선을 쏘는 행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컸다. 시청료를 낸다고 보면 되지만, 너무 큰 액수를 한번에 쏘는 경우는 왠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엣지의 경우도 한번에 한 사람이 1000만원 이상을 쐈다고 하는데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으며 BJ들도 그런 경우는 매우 놀라운 경험 같았다. 그런 엣지의 별풍선은 세발의 피였으니 다른 BJ의 최고기록은 3500만원이라고 한다. MC들은 왜 그렇게 많은 별풍선을 쏘는지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내가 내 돈을 내는 데 무슨 상관이야 하겠지만, 그것이 경쟁으로 인한 중독일 경우는 문제가 크다. 1인 미디어를 즐겨보는 듯한 장동민은 별풍선을 쏘는 데 경쟁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BJ들의 리액션이 별풍선 갯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뜨거운 리액션을 받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경쟁을 하게 된다고 말이다. 물론 모든 BJ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부 BJ들은 과도하게 별풍선을 구걸하고 엄청난 별풍선을 자랑삼아 과시하고 한다. 그것이 자신의 방송이 인기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만, 경쟁으로 흐를 경우 1인 미디어의 부작용만 보여주게 된다. 또한 시청자 스스로 중독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게임과 방송 등 어느 하나 자극적이지 않은 게 없는 요즘, 적당한 수준에서 미디어를 즐기고 현실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1인 미디어는 가능성도 많지만 극복해야 할 부정적인 시선들도 여전했다. 자극적인 방송보다는 유쾌하고 재밌는 방송을 지향하고 별풍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네티즌들의 지나친 악플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엣지 역시 도넘은 성적인 농담과 욕설하는 네티즌들로 곤혹을 치룬다고 밝혔다. 속사정쌀롱이 재밌게 그려낸 1인 미디어의 세계! 그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지만 확실히 1인 미디어는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키워드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 자유로움이 최대 매력인 만큼 그 장점을 잘 활용하면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와 부를 얻는 BJ들이 더 많이 탄생할 듯 싶다. 물론 이미 그런 현상은 진행중이고 BJ들도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더 책임있는 마인드까지 갖춘다면 미래는 더 밝을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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