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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하하&별, 진심 왜곡하는 불편했던 네티즌들의 시선


딘델라 2015. 3. 17. 07:52

이번주 '힐링캠프'의 주인공은 하하였다. 하하의 출연이 예고된지 한참만에 방송되는 거라 기대감에 재밌게 시청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후 하하의 발언을 향해 네티즌들이 지나친 편견을 보내는 모습들이 불편했다. 이날 주제가 럭키 하하다. 방송3사 프라임시간대를 섭렵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하하 스스로도 희안하다고 말했다. MC들은 가진 것(능력)에 비해 많은 프로를 하고 있고 하는 것에 비해 시청률도 잘나온다고 평가했다. 자존심도 상할 수 있는 평가지만 하하도 이런 점들을 인정했다. 늘 벼랑 끝에서 결정적 행운이 따라줬다고 그것을 운 밖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학합격기를 예로 들었다. 수능 400점 만점에 127점을 받았음에도 대학을 나왔다는 말에 모두 놀랬다. 하하는 그것을 봤을 때 운이 좋은 것 같다고 감히 어렵지만 청소년분들이 자신을 보고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렇게 수능점수 127점에 대학을 갔다는 발언을 언론들이 자극적인 타이틀로 보도하자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자랑이냐며 능력도 재주도 없는 데 누구를 만나서 잘됐다라는 등 비꼬기 일수였다. 그러면서 하하의 출연자격을 두고 폄하하는 등 도넘은 편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하는 턱없이 모자란 수능점수로 대학을 들어갔다는 걸 자랑삼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수능점수를 공개하며 혹여 자신의 표현이 졸업한 대학에도 누를 끼칠까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이를 밝힌 건 무용담이 아닌 세간의 평가처럼 운이 좋다라는 걸 솔직히 인정하며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대학을 합격한 것도 자신의 현실파악을 분명히 하고 나름대로 실기위주로 뽑아줄 곳을 선택해서 도전한 끝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한창 꿈을 가질 나이에 스스로를 냉정히 바라보는 건 쉬운 게 아니다.

 

 

 

그만큼 이날 하하가 평가한 운이란 일종의 현실파악과도 연관이 있었다. 미대를 가길 원했던 어머니의 바램과 달리 미술에 대한 소질은 전무했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다. 평소 잘하는 건 사람들을 웃기고 나서는 것들이니 자신의 끼가 방송쪽이 아닐까하는 막연함에 무작정 연기학원에 등록하면서 대학도 그쪽으로 갔고 연예인도 되었다. 하하는 연예인이 되서 인기 시트콤 논스톱에 합류하게 된 것도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현실파악을 하며 자포자기 심정으로 모험을 했는데 먹힌 그야말로 천운이었다. 네티즌들이 비꼬듯 그도 운빨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 운이란 것도 일종의 능력이라 볼 수 있다. 남들보다 빠르게 자신을 인정하고 눈치도 빨랐음에 자신의 분수에 맞는 캐릭터를 쭉 고수하며 나름대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남들이 보기에 하하가 이룬 성과들이 미약해 보일지 모르나 인복도 행운도 성공의 중요한 조건이다. 그것이 대중들이 생각하는 급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며 비하받을 일은 아닐 것이다. 힐링캠프에 나올 만한 성공의 자격이 따로 있는 것일까? 오히려 그런 편견들이 매우 아쉽다. 모든 이들이 큰 성공을 거두는 건 아닐 것이다. 대다수 평범하게 사는 우리네 인생도 우리들에겐 매우 가치가 있다. 각자가 최선을 다한 삶을 탑이 아니라고 성공한 게 아니라며 우습게 안다면 이는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 하하의 성공을 운이라고 비하해도 누구도 그의 성공을 폄하할 자격은 없을 것이다.

 

 

또한 하하가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먼저했던 이유를 언급한 장면에서 혼전순결 이야기가 나온 점에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이 하하의 진심을 왜곡하는 모습들이 불편했다. 하하는 결혼에 대한 에피소드를 힐링캠프에서 공개했다. 별을 잡은 행운도 막연한 기대 속에서 시작한 짝사랑이었지만, 별이 서서히 하하의 진심을 알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결혼식을 11월 잡았는데 언론에 그것을 8월에 발표했다. 발표 당시 기자들의 짓궂은 스킨십 질문에 많이 당황하고 억울한 것이 있었다고. 당시 별을 지켜줬는데 너무 자극적으로 몰아가며 질문을 하니 욱해서 혼전순결 이야기를 했다가 온 포털이 그 이야기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하하는 이 때문에 별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예쁘게 결혼 소식을 전하려 했는데, 혼전순결이란 화두로 네티즌들이 시끄러웠을테니 이래저래 미안했을 법하다. 그런 당시의 미안함을 고백하며 혼전순결을 말한 것인데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 내용도 보지 않고 혼전순결이 강조된 언론의 타이틀만 보면서 하하를 비아냥 해서 눈살 찌푸렸다. 하하가 혼전순결을 강조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포인트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었음에도 마치 하하가 혼전순결을 바래기라도 한듯 몰아가는 모습들은 눈살 찌푸렸다. 심지어 어떤 이는 과거연애를 비꼬며 혼전순결이란 말을 꺼낸 자체를 문제삼으며 비난을 하기도 했다. 에피소드의 핵심과 하하의 진심을 왜곡하며 무작정 비난하는 모습은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이었다.

 

 

 

사실 하하가 과거 발언을 한 과정에서 언론들의 무례함을 지적해야 맞을 것이다. 결혼이 스킨십만을 위한 게 아닌데 자극적으로 몰아간 언론들이 더 문제였다. 당사자로서 별을 두고 그런 농담만하는데 얼마나 기분 나빴을까 싶다. 항상 이런 발언 논란들은 언론들이 오해를 하겠금하는 타이틀에서 시작한다. 자극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서 하하의 결혼이 이래저래 이용되었다는 점에서 하하는 비난받을 대상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하하 결혼 에피소드의 진짜 핵심은 바로 혼인신고를 빨리 했다는 것이다.  " 내가 너무 답답해하고 소리도 많이 질렀다. 남자는 머리랑 마음이랑, 몸이랑 또 다르다. 그래서 혼인신고를 먼저했다 " 남자다운 솔직한 고백은 별에 대한 약속도 지키면서 상황을 재치있게 모면했던 재밌는 에피로 그냥 웃으면 그만이었다. 

 

이런 도넘은 비난들은 다 하하에 대한 지나친 편견 때문 같았다. 하지만 별이 들려준 이야기를 보면 하하가 마냥 가벼운 이미지만은 아닌 듯했다. 위독한 별의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미니 웨딩을 가졌는데, 다음날 아버지가 임종을 맞았다. 하하는 이미 혼인신고를 했기에 상주 자격으로 별의 곁을 든든히 지켜줬고 그때 별이 하하에게 감동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하하의 캐릭터가 철부지처럼 보이기는 해도 그 역시 한 여자를 책임지고 지키는 남자일 뿐이었다. 편견을 거두면 타인의 숨겨진 장점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어쨌든 곁에서 지켜본 아내의 평가가 인간적인 하하의 진심도 더 담았을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별이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행복하게 살고자하는 욕심이 분명한 사람이라서 그런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자신도 행복할거란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어쩌면 하하의 행운도 그런 긍정적인 면에서 따라온 게 아닌가 싶었다. 멘탈도 긍정적이고 자신감도 있으며 커다란 구설수 없이 자기관리도 괜찮았으니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점이 무작정 행운이라고만 평가절하하기엔 무리가 있다. 노력하지 않은 성공이 어디있겠는가? 자신이 보지 못했다고 누군가의 성공이 쉽게 이뤄졌을거라는 건 지나친 편견이자 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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